지나리 부부 산방

백두대간 1-1구간(천왕봉-장터목-연하봉-세석평전-벽소령-연하천산장)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백두대간(完)

백두대간 1-1구간(천왕봉-장터목-연하봉-세석평전-벽소령-연하천산장)

無碍人 2009. 6. 10. 08:17

2009년 6월6일 토요일 맑음 섭씨25도이상 친구와 종주

2009년 6월6일 06:30분 중산리를 거쳐 천왕봉에 오른후

내게는 역사적일수 있는 백두대간 종주의 첫발을 내 디뎠다.

시간이 얼마나 걸려 종주를 마칠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시작은

한거다. 무슨일이든 시작하면 끝을보려는 성격인데...

암튼 날씨는 더이상 선택받을 수 없을것같고...넘 더울것같기도하고

중산리코스가 난코스라 아침부터 힘을 뺏는데..

친구랑 일단 천왕봉 정상에서 사진한장 찍고 추~ㄹ발

 

1. 산행코스

  천왕봉-통천문-제석봉-장터목산장-연하봉-촛대봉

  -세석평전-선비샘-벽소령산장-삼각봉-연하천산장(중산리기점 18.5km, 13시간20분산행)

 

2. 산행경로

   07:00 - 천왕봉출발

                          땀흘리고 천왕봉에서 천국을 즐기다 보니 슬슬 춥다.

                          백두대간 전구간을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산신령님께 빌며 통처문을 향해출발

               통천문 : 하늘로 통하는문이라....ㅋㅋ

               제석봉 : 잠깐 간식먹고 오래전 훼손된 구상나무 많이복원하여 여기저기 제법

                         잘 식재되어있다. 전쟁후 60년대 초반 벌목꾼들의 도벌과 산불로 훼손된

                         지리산 구상나무다

   07:40분 - 장터목산장(1.7km)

                             통나무로 새로지어 크고 웅장하다.

                             200여명을 수용하는 규모다보니...주변 오염이 맘에 안든다.

                             사람이 모이다보니 파리등 곤충이 주변에...

                             잠깐 화장실들러 볼일보고 ...

                 연하봉

                      연하봉에서면 암봉들이 줄지어서있고 동쪽으로 천왕봉이 우뚝 솟아 있다.      

                 촛대봉

                      자꾸 발이무거워진다.해가 오르면서 기온은 계속오르는것같다.

                      옛기억이 장터목에서 세석까지는 쉬운길인것 같은데 힘겹다.

                      서너번은 지나간것 같은데 나이탓일까???

   09:30분 - 세석평전(3.6km,천왕봉기점 5.3km)

                 세석평전에 들어섰다. 그런데 많이 달라진것 같다.

                 기억에는 철쭉군락이 빽빽 햇던것 같은데....철쭉말고도 많은 나무가 무성하다.

                 산장도 그 규모가 크고 나무 키도 이젠 사람키를 넘는것 같다.

                 순수 철쭉평전은 아닌가 싶다.

                 암튼 새벽부터(중산리기점)이미 10.7km를 걸었다.

                 이미 체력은 바닥을보인다. 일단 아침을 먹기로 하고 산장 쉼터에

                 자리를 잡았다. 컵라면에 햇반 그리고 무우말랭이 깻잎,콩자반  진주성찬이다.

                 식사후 식수를 보충하고 10:30분 출발

   10:30분  - 세석출발

                 세석부터 벽소령까지 가는길은 영신봉을거쳐 칠선봉에 이르면 험한 암봉들이

                 줄서 있고 계단길을 따라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고 선비샘에 이른다.

   12:30분 - 선비샘도착

                선비샘에서 물을보충하고,선비샘을 뒤로하고 신벽소령에 닿으면 예전에 도로였던

                완만한 길이 나온다.이도로는 북쪽 삼정리에서 남쪽 대성리로 연결된 도로였으나

                지금은 많이 훼손됐다.

               도로 끝 지점을 돌아서니 벽소령산장 체력은 거의 소진 상태다

   13:30분 - 벽소령산장도착(천왕봉 기점 9.9km,중산리기점 15.3Km)

                체력은 거의 소진상태다. 예정된 노고단까지는 14Km

                현재 시간 13:30분 불가능하다. 기온은 25도를 넘는것같고....

                일단 연하천산장에 숙박을 전화로 문의 했다.

                긍정은 아니지만 강한 부정도 아니다. 약간 엄살을  부려 하룻밤 유하자고

                사정을 해본거다. 일단 부딪혀보기로 하고..쉬엄쉬엄 체력 관리를 하며

                연하천 산장으로 출발, 벽소령을 떠나 서쪽 능선 위로 오르면  바위지대를 지나게되고

                급경사를 오르면 형제봉에 이르게 되고 형제봉을 오르락내리락 하면 삼각봉

                완만한 능선길을 지나 연하천 산장이다. 

   16:00분 - 연하천 산장도착(천왕봉기점  13.4km,중산리 기점 18.9km)

                노고단 까지는 10.5km 시간으로 따지면 최소 5시간 소요될것같은데...

                일몰전에 도착이 불가능하고 이미 우린 기진맥진이다.

                원래 연하천까지 계획을 잡았으나 산장 예약이안돼 노고단을 예약했으나

                역시 우리 체력으로는 불가능했다.

                일단 산장관리인에게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사정애기를 했는데....

                확답은 줄수 없고 기다려 보란다.   

                일단 저녁을 해먹고 산장앞에서 신경을 곧두세우고 있는데 여러무리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모두 잠자리가 있는건지 우리처럼 초조해 하는 사람은 없다.

               한무리의 여자들은 게임을 하고 떠들고 여유롭다... 부럽다.

               6시가 되자 예약된사람은 입실을하고,입실한 사람보다 많은 사람이 남았다.

               그렇게 떠들고 놀던 여자들도 예약이 안됐단다. 그 여유로움이 부럽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일단 여자들을 입실 시키더니,산장 문지방을 기웃거리던 우릴보고 관리인이

               몇명이냐고 묻길래,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2명이랬더니 들어가란다.

               앗싸! 웬떡 ?, 뒤도 안돌아보고 숙박비 지불하고 입실 7시부터 취침이다.

               그런데 우린 다음날 새벽 출발을 위해 나왔다가 놀라고 말았다.

               그많은 사람들이 산장 마당에 비닐 가림막만 설치하고 모포 한장에

               의지하여 자고 있는것이다. 밤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우리는이기적인 생각과 눈치로 편하게  잤지만 많은 사람이.

               쬐끔 미안하고...글고 교훈 하나 산장에서는 잠 자리 없다고 하산하는게

               아니라 부딪혀 보는 것이다.

 

3. 산행개념도

 

 

 

 

 

 

 지리산 천왕봉(1915m)

  천왕봉(天王奉)은 경상남도 산청군과 함양군의 경계에 잇는 산으로

  지리산의 주봉이다.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다.

  천왕봉에서의 일출은 하늘이 열리는듯 장관이라 하여 지리 십경중의

  하나로 꼽히는데 구름이 가리는 날이 많아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

  말이 있다.

  통천문

 제석봉

 천왕봉에서 장터목 방향으로 내려오면 구상나무 숲과 바위지대가 사라지고 고사목과

 초원지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아픈 상처를 간직한 제석봉이다.

 제석봉의 고사목지대는 6.25이후에도 아름드리나무가 울창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자유당 말기 제석봉(해발1,808m) 제석단에 제재소를 차려놓고 거목들을 베어내면서부터

 수난을 당하기 시작했고 도벌사건이 여론화 되고 말썽이 나자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질러 나머지 나무들 마저 지금과 같이 고사목이 되었다고 한다.

 풀과 나무가 불에 타 버린 제석봉은 사람의 발길에 의해 파헤쳐

 지고 비가 오면 물을 머금지 못하고 토사가 침식되었다. 

 지리산 사무소에서는 제석봉 일원에 어지럽게 얽혀 있는 탐방로를 정비하였고 식생복원공사와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여 제석봉을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장터목

   장터목이란 명칭은 산청군 시천면 사람들과 함양군 마천면 사람들이 물물교환과

   물건을 사고 팔던곳에서 유래되었다.

  연하봉에서 본 천왕봉

  연하봉

 

  촛대봉에서 본 천왕봉 앞쪽은 연하봉

  촛대봉

 

세석평전철쭉전설
옛날에 "호야" 라는 남자와 "연진" 이라는 여자가 슬하에 자녀가 없이 지리산

대성계곡에 살고 있었 다. 어느날 남편이 없는 사이 근처에 살고 있는 곰이

연진 여인을 찾아와 말하기를 세석평전에는 아들, 딸을 낳을 수 있는 음양수라는

신비 의 샘이 있다고 알려 주자 여인은 기뻐하며 남편과 상의 없이 음양수 샘터로

달려가 기적의 물을 실컷 마셨다.
그런데 평소 곰과 사이가 좋지 못한 호랑이가 곰과 연진여인이 주고 받던 이야기를

엿듣고 이를 그대로 지리산 신령님께 고해바치고 산신령은 대노하여 음양수의 신비를

인간에게 발설한 곰을 토굴속에 가두고 호랑이는 그 공으로 백수의 왕이 되게 했다.

또 음양수를 훔쳐 먹은 연진 여인에게도 무거운 벌을 내려 잔돌 평전의 돌밭에서

평생 토록 혼자서 외로이 철죽을 가꾸게 하였다. 그날부터 연진여인은 스스로의 불행한

운명을 저주하며 슬픔에 젖어 세석평전에서 날마다 눈물을 흘렸고 닳아 터진

다섯손가락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꽃밭에 뿌리고 꽃밭을 가꾸어 철쭉나무는 무럭무럭

자라서 아름다운 꽃이 피고 졌다. 그래서 세석철쭉은 연진여인의 슬픈 넋이 꽃잎마다

서려있어 애련하게 피어서 진다고 한다. 또한 연진 여인은 밤마다 촛대봉 정상에

촛불을 켜놓고 천왕봉 산신령을 향하여 죄를 빌다가 그대로 돌이 되었으며,

촛대봉의 앉은 바위는 바로 가련한 연진여인의 모습이 굳어진 것이라 한다.

  세석산장

 

칠선봉(七仙峰:1,576m)
칠선봉은 작은 7개의 암봉이 높은 능선 위에 자리잡고 아름다운 선경을 이루니 마치

일곱 선녀가 한자리에 모여서 노는 형상 같다 하여 부르게 된 이름이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비경의 암봉들을 구름이 스쳐 지나갈 때면 더욱 아름답고 고요한 운치를 돋구어 준다.

  선비샘

  옛날 덕평골에 화전민 이씨라는 노인이 살았다.

  노인은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살아서, 죽어서라도 남에게 존경을 받고 싶어

  자식들에게 자신의 무덤을 상덕평의 샘터위에 묻어달라고 유언 하였다.

  효성스러운 자식들은 그의 주검을 샘터에 묻었고, 그로부터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샘터의 물을 마시고자 하면 자연스럽게 허리를 구부려서 무덤에 절하는 형상이 되

  어 죽어서 남의 존경을 받게된것이다.

  벽소령 산장

[벽소령(碧宵嶺)]

벽소령은 지리산 8경 가운데 하나인 '벽소명월(碧宵明月)'로 유명하다.

'지리산 등뼈의 한가운데라고 할 벽소령을 덮고 있는 밀림과 고사목 위로 떠오르는 달은

천추의 한을 머금은 듯이 차갑도록 푸른 유기(幽氣)마저 감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를 벽소한월(碧宵寒月)이라고도 부르며,

여기서 맞는 달밤의 고요는 현묘한 유수로 몰고가는 태고의 정적 그것이라고나 할까.

광대한 지리산 중심부의 허리처럼 잘룩한 고개로서 그 주위가 높고

푸른 산릉이 겹겹이 쌓여 유적한 산령을 이루고 있다.

달밤이면 푸른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나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인다 하여

옛부터 이곳을 벽소령이라 부르게 되었다..

 

 

 연하천 산장

[연하천(烟霞泉)]

명선봉의 북쪽 가슴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은 고산지대임에도 숲속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구름속에서 흐르고 있다고 하여 연하천(烟霞泉) 이라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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