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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경기 광주 관산(555m)

無碍人 2010. 8. 10. 19:30

2010년 8월8일 일요일 연무후 맑음 홀로산행

 

장모님 칠순을 맞아 가족 나들이를 하기로 하고 경기도 광주 실촌읍 열미리에있는 ,친구 용태의 별장을 하루

신세지기로 하고 7일 온가족이 상열미 친구별장에 모였다. 

토요일 오후 모여 밤새도록 이야기꽃을 피우고 나는 처남들 내외와 처재가 시작한 그림보기에, 살짝빠져

토끼잠을자고 새벽4시 산행에 나섰다.

어제 유심히 살펴본결과 지도상으로 봐서 바로 별장 정면으로 보이는곳이, 열미재인데 미리 살펴본결과 열미리에서

열미재로 이어지는 길은 오래전부터 사용자가 없어 거의 길이없어보였다.

열미재에 올라서면 바로 그지점이 무갑산과 관산 갈림길인데....

할수없이 새벽산행이고(가족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안주기위해 기상전에 산행을 마쳐야함으로)해서 길없는,

열미재길을 어둠속에서 진행하기는 무리일것같아 곤지암기도원에서 앵자봉과 소리봉 사이로 올라, 열미재를 향해

가면 길이 있을것 같아 코스를 곤지암 기도원 방향으로 우회하기로 하고, 새벽4시 처남들 그림보기가 한참 진행중일때

산행길에 나섰다. 가족 누구도 나의 이광적인 산사랑에 동의하거나 이해 해주는 사람없지만, 그렇다고 반대하는

사람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 서둘러 기도원방향으로  길을 재촉한다.

어둠을 30여분 헤치며 기도원에 도착하니 개들이 요란을 떤다. 기도원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기는 하지만

아무도 인기척은 없다. 나도 무섭지만 이새벽에 여길 지나는 내가 저 건물안의 사람은 경계대상이랴 생각하니

기도원 사람께 미안한 생각이든다.

기도원 뒤를 한참 헤매다가 가까스로 마루금을 잡아 오르기를 수차례 어둠속에서 날이 새니 난 30여분을 한자리를

빙빙돈게 아닌가? 날이새고 근처 산의 윤각이들어나 간신히 이정표 있는 마루금에 도착 이정표대로 2km정도, 진행하니

아니 이이정표는 아까 가리키던 이정표와는 정반대를 가르키고 있지않은가? 즉 다시 돌아가야 관산방향이라고....

아직 새벽 연무로 바로 앞산도 보였다 안보였다 하는데....

이 이정표가 쇠파이프에 보도로 조이는 형식인데 이보도가 다풀려 모두 자기원래 방향이 아닌곳을 가리키고 있는것이다.

지도를 보고 가늠해보려 하지만 나침판도없고....(준비부족) 연무땜에 다시 돌아가 이정표 푯말을 맞추어보니, 되돌아오지

말았어야 하는거다. 1시간여 오던길을 왔다갔다 하며 헤매다가 다시 방향을 잡고 진행하는데, 소리봉 직전 안내

지도에는 지근거리에 소리봉이 있고 그다음이 열미재인데...내가 만난 이정표는 강동수련원 방향과 천진암 방향을

가리키는 갈림길이다.아까 표식 없는 갈림길에서 리본이 많이있는 방향으로 진행한게 여기까지 온것같다.

지도를 보니 강동수련원에서 관산으로 바로 오를수있을것같아, 일단 강동수련원으로 하산 수련원 뒤 바루금을 찾아

1시간여 비지땀을 흘리니 관산 정상이다.

내 짐작으로 상열미에서 열미재길을 따라 관산을 오르면 2시간여 소요 예상이였는데, 우회하기는 했지만 4시간만에

관산에 도착하니...이런 어이없는 일이...ㅋㅋㅋ

이미 시각은 오전 8시 마음이 급해진다. 이럴때 간절히 산행용 GPS 구입욕구가 샘솟지만 그래도 아직은....

지도에서 보는대로 열미재 방향으로 직진하니 1시간여만에 무갑산과 관산 앵자봉 삼거리인 열미재에 닿는다.

그런데 여기도 사거리는 아니다. 지도상으로 분명히 사거리고 여기서 계곡으로 하산하면 내 친구 별장이 있는곳인데

어디도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은 보이지않는다. 분명 지도가 맞다면 이삼거리에서 계곡따라 내려가면 내가 어제

길찾던 곳이랴... 이미 9시가 지나고 있고 가족들도 모두 기상했을텐데 나 땜에 오늘일정이 헝클어져서는 안된다.

마음은 조급하고 전화벨은 요란하여 받아보니 울천사 어디냐고..??나도 모른다고 큰소리치고 계곡방향으로

길을 뚫고 내려서서 가시덤풀을 한참 헤쳐 내려오니 옛길이였던 윤곽이 보였다 사라졌다 한다.

계곡 무명폭포에서  원시로 돌아가 물맞기를하고 여기 길로보아 십수년은 원시상태인것같아 나역시 부끄럼없이

훌훌벗어버리고.ㅋㅋㅋㅋㅋ누가 내벗은 몸 본사람없죠?선녀가 내옷이라도 감추지...ㅋㅋ

다시 마을 인접 부근은 큰나무가 없이 잡목으로 가시넘풀로, 옛 임도였던곳까지 덮혀있어 정말 십수년이상 사람이

여길 다니지 않았음을 짐작게한다.

가시덤풀을 헤치고 마을이보이니 내가 어제 확인했던 지점이 맞다.아~ 정말 난 길찾기 귀재야..하며

혼자 씩 웃고 시계를 보니 10시, 아침 산행치고는 꽤 긴산행이다.

고로해서 열미리에서 관산을 가는 길을 하나 개척한건가?

 

1. 산행코스

   상열미리-곤지암기도원-19번송전탑-소리봉-퇴촌청소년수련원-관산-열미재사거리-열미재길-상열미리

  (총6시간,약 10km)

 

2. 산행경로

   04:00분 - 상열미리

   04:30분 - 곤지암기도원

   05:20분 - 19번송전탑

                 19번송전탑 아래 이정표 방향 표시 잘못으로 소리봉까지 왕복알바

   06:30분 - 소리봉(608m)

                 소리봉 지나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하산하는바람에 강동수련원(서울청소년퇴촌수련원)하산

                 수련원 관리사무소 뒤 관산마루금 찾아 관산 정상

   07:00분 - 퇴촌 청소년수련원

                 계곡이깊고 물이맑아 야영하기좋은계곡 청소년 야영시설다수

   08:00분 - 관산(555m)

   09:00분 - 열미재 삼거리

   10:00분 - 상열미리

 

3. 산행개념도

 

 

 

 

 친구 용태가 공들여 가꾼 별장

 

 어둠에 이두 이정표가 날 1시간동안 발목을 잡았다.

 앵자봉

 

 이 안내지도있는곳 지나 3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는바람에 알바

 소리봉(608m)

 이 이정표있는곳은 이미 방향이...ㅋㅋㅋ

 강동수련원(퇴촌 청소년 수련원)

 관산정상 직전 버섯

 관산(555m)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산.높이 556m이다.

남한산(496m)을 중심으로 한 광주산맥은 대부분 시생대의 화강편마암계 산지로 덮여 있다.

양자산(710m)·앵자봉(667m)·관산이 북에서 남으로 뻗어내린 산줄기는 한 능선을 이루며 500m 안팎의 수많은 구릉을

만들어 기복이 매우 심한 잔구성 산지로 발달하고 있다.관산은 나지막한 산이지만 능선과 계곡이 빽빽한 참나무숲과

머루·다래·으름·칡덩굴 등 잡목림으로 가득차 있다. 뒤얽힌 잡목숲에 길을 잃기 쉬운 산이다.

인적 뜸하고 호젓하여 시정 깃든 산행을 맛보고, 가을이면 낙엽이 무릎까지 빠지기도 한다. 서울에서 가까워 휴일이면

세 산을 단체로 오르는 산꾼들이 많다. 곤지암천은 산밑을 돌아 경안천을 만나 북류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정상에 선 뒤 앵자봉의 주능선이 왼쪽으로 휘다가 북쪽으로 이어진 데에 성역화 작업중인 천진암은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한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 성인과 서산지방 천주교인 등이 피난와서 포교활동을 벌이던 천주교 성지로, 초기 가톨릭교 신자

이벽을 비롯 권철신·권일신 형제와 이승훈·정약종 등 순교자들의 묘역이 여기에 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관산에서 열미재 삼거리(사거리) 오는길은 이렇게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는데..

 십수년은 사람흔적 없는 열미폭포

난 이곳에서 원시로 돌아갔다.

 첩탑옆 잘록한 부분이 열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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