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백두대간 19구간(고치령-마구령-갈곶산-늦은목이-선달산-박달령-옥돌산-도래기재)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백두대간(完)

백두대간 19구간(고치령-마구령-갈곶산-늦은목이-선달산-박달령-옥돌산-도래기재)

無碍人 2011. 10. 4. 17:41

2011년9월25일 일요일 청명 아들이랑

 

24일 토요일 전주 친구 딸네미 결혼식에 다녀오고 일요일 대간 산행을 혼자 떠나려하는데 울 천사 걱정이 태산이다.

야간산행을 홀산하는거에 대해.....웬만하면 다음에가라고...

그런데 나는 또 다르다. 한달에 한번가는 대간길 9월은 추석연휴로 늦어졌는데...달을 넘기고 싶지않다.

몸살로 며칠째 끙끙앓고 있으니...결국내가 짐을꾸려 혼자가려하니 따라가겠다고....

지친몸을 일으킨다. 역시 천사다.이를 본 울아들 며칠전 호주어학연수에서 돌아와 아직 컨디션조절도 안됐을텐데..."엄마 내가 같이가줄께 엄마는 안돼?"

하며 주섬주섬 옷을챙겨입고 따라나선다.  눈물겹다. 우리집은 온통 천사표다.그래서 오늘은 아들과 동행이다.

엄마가 컨디션 안좋은데 산에가려는 아빠를 원망하지도 않고, 내 대간길을 이해해주는 착한아들...그래서 오늘은 최고로 행복한 산행길이다.

자정에 집출발(00:00) 영동고속도로를경유하여 중앙고속도로 풍기IC 통과하여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 고치령에도착한다(03:30)

고치령(770m)은 대동여지도나 동국여지승랍 에서 관적령이라 표기되어있고 단종임금과 금성대군 영혼을 위로하는 산령각이있다. 단종은 태백산 신령이

금성대군은 소백산 신령이 되었다고 이곳 순흥사람들은 믿고있다. 울아들 고치령에 접어들자 첫소감으로 “귀신나올것 같다”라고 일갈한다.

간간히 구름 사이로 스므이레 하현달이 빠끔이 얼굴을 내밀고 정적속에 울아들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음악소리가 발길을재촉한다.

울아들 내심 긴장하고 있는것 같다. 그도그럴것이 호주에서 돌아온지 이틀만에 잠자다가 야간산행에 동행했으니... 착한 효자다.

마구령까지는 천천히 고도를 높이며 완만한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한다.

마구령 도착직전 어슴프레 여명이 밝을무렵 아저씨 한분이 우리뒤에서 합류한다. 대구에서 오신 54세 화물차운행을 하시는 동호회분들과 함께 오셨는데 같이

오신분들은 2km후방에 있을거라고... 우리보다 30분 뒤에 출발하셨는데 참빠르다. 마구령(06:00)에 도착하니 날은밝고 여러명의 산꾼이 간식을들고 계신다.
이분들은 우리보다 30분 먼저 출발하신분들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대간꾼이 많다.대간산행중에 이렇게 많은 산꾼을 만난게 지리산 종주구간외애 별로 없었던것 같다.

울아들 배고픈지 아침을먹고 가잖다. 이미 출발할때 김밥 두줄 먹어치운 녀석인데 근육질에 몸매관리에 철저한데 원치않은 산행이 스트레스인가? 미안하고 고맙다.
마구령은 부석면 임곡리와 남대리를 연결하는고개로 마구령에서 10여분 가파른 능선을 오르면 처음으로 전망이 탁트인 봉우리(894봉)에 오르고, 선달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조망되고 부석면 임곡리일대가 내려다보인다. 오늘산행중 유일하게 전망이 있는곳이다.

몇번의 오르막을 오르내리며 고도를 높이면, 봉황산갈림길인 갈곶산(966m)이다. 이곳에서 남쪽으로봉황산(818m)을거쳐 부석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대간길은

북쪽으로 90도로꺽어 20여분 내려가면 늦은목이다(08:25,해발800m)

늦은목이에서 동쪽으로 30여m지점에 샘이있고 계속내려가면 생달압구에서 오전약수로 갈수있다. 

오전약수는 조선성종때 약수품평회에서 최고약수로 선정될 정도로 유명하다.

늦은목이에서 선달산까지 40여분 고도를 높이며 올라야한다. 이곳 늦은목이까지 소백산국립공원지역이다.

선달산(1236m)은 소백산에도 태백산지역에도 속하지못하지만, 백두대간의 징검다리 역할을하는 산으로 영월군 하동면과 경북영주시 부석면을 잇는도계로 선달의피가

흐르는 산으로 전형적인 육산이다.
선달산 정상에서(09:30) 박달령까지는 2시간여 고도를낮추며 오르내리는데, 온통 산의 나무가 활엽수인 상수리나무인데 간간히 춘양목이 섞여았다.

문제는 금연 여름 40여일내내 비로인하여 개화기 꽃이피지않아 열매맺기를 못해, 올해 산열매는 대흉년이다.

온통 상수라나무라면 그열매인 도토리 천지여야 하는데, 산행내내 도토리 한개 구경하지 못했다. 잔인할정도다.

올겨울은 동물들에게는 잔인한 겨울을 나야한다. 지구종말이 거대한 기후변화가 아니라 이렇게 작은변화에서 시작되는게 아닌가 싶어 겁난다.

박달령까지는 달음박질이다 (11:20)

오늘 컨디션도 괜찮고 또 아들이 든든하게 따라주니...박달령은 해발1009m로 높은고개다. 옛날 보부상들이 등짐을지고 넘었던고개로 고갯마루에 산신각이있고

쉼터 정자도있다.
울아둘 간식 먹는것도 마다하고 잠좀 자야겠단다.
아들은 쉼터마루에누워있고, 난 산신각을 열어보았다.

산신각 안에는 박달령 신위가 차려져있고 산꾼이 차려놓은 술병이....수북하다.
ㅋ 박달령 산신 취할것같다.박달령 남쪽으로 내려가면 샘터가 있고, 오전약수로 이어진다.

박달령에서 옥돌산 까지는 3km정도로 마지막 고도를 높여야한다.나는많이 지쳐 자꾸 헛발질인데, 아들은 어디서 그런힘이 나는지 날른다. 역시 젊음이 좋다.
옥돌산 직전 주실령 갈림갈에는 문수기맥이 시작돠고 20여분후면 옥돌산이다. 옥돌산은 옥돌봉이라고도 하기도한다.

옥돌산울 지나면 본격적으로 태백산권으로 접어들며 강원도다. (12:30) 옥돌산에서 도래기재는 1시간정도면 도착한다. 마지막 젖먹던힘을 다하지만 힘겹다.

다행인것은 중간에 인고의 시간을 초월한 550년된 철쭉나무가았다.
약간 대간길에서 비켜서있긴 하지만 한눈 팔지만 않으면 충분히 눈이즐겁다.

500년넘은 나무라하기는 아직 청년나무다.앞으로 천년은 더 싱싱함이 유지될것같다.

도래기재까지는 계속 고도를 낮추지만 힘들다.

하산길에 아침에 마구령 직전에서 만난 대구아저씨가 다시올라오신다.

식사하시고 일행을 마중 나가는 것이란다.대단한 체력의 소유자다.

도래기재에 도착하니(13:30) 미리 예약한 이정수기사님이 대기하고계신다. 10시간만의 종주다. 빠르다. 혼자하려 했다면 12시간은 잡아야하고, 천사랑 왔다면

14시간정도 소요될거리다. 다 아들덕분이다. 아들아? 고맙고 사랑한다. ㅋㅋ

 

1. 산행코스

   고치령-마내치-마구령-갈곶산-늦은목이-선달산-박달령-옥돌봉-도래기재(10시간,26.4km)

 

2. 산행경로

   24:00분 - 부개집출발

                1장예약된 풍기행기차를 취소하고 아들과함께가기로해 승용차를 가져가기로한다.

   03:30분 - 고치령도착

                 네비에 고치령이없어 단산면 좌석리를 입력하고 좌석리에서 연화동갈림길에서 마석리쪽으로 직진하면 고치령

                 어느 산님 산행기에 연화동방향이라 잘못표기되어있으나 연화동 방향이아님

   06:00분 - 마구령

                소백산 국립공원구간이라 이정표가 잘돼있어 길잃을 염려는없다.

                마구령에서 아들재촉으로 도시락을먹고출발

   08:25분 - 늦은목이(800m)

                포도와 캔맥주로간식 13.9km진행 오늘구간의 절반지점이다.

                생달입구로해서 오전약수로 탈출 가능하다.

   09:30분 - 선달산(1236m)

                1.8km를 서서히 고도를 높이지만 고난도는 아니다.산행하기 적당한 오르내림이다.

   10:10분 - 선달산지나 쉼터에서 10분간 쪽잠

   11:20분 - 박달령

               쉼터정자에서 20여분 쪽잠

               화장실아래 샘이있으나 오랜 가믐으로 물은없다.

               아래 오전약수로 탈출가능하다.

               옥돌산 직전 주실령갈림길에서 문수기맥시작

   12:30분 - 옥돌산(26.4km)

                 도래기재 2.7km 오늘산행도 가시권이다.

                 550년된 철쭉을지나면 꾸준히 고도를 낮추며 내려가지만 만만찮게 길다.

   13:30분 - 도래기재

                 이정수기사님 차로 고치령

   15:00분 - 고치령출발

                 풍기IC 에서 중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유

   19:00분 - 졸음을 헤치고 무사히귀가....행복하다.

 

@ 교통편

    자가용이용 영동고속돌-중앙고속도로- 단산면 좌석리

    이정수기사님 택배(택시비 40000원 폰011-822-9756)

 

3. 산행개념도

 

 

고치령(古峙嶺·770m)

선달산(先達山·1236m) 구간 서쪽에 자리한 고치령(古峙嶺·770m)은 동국여지승람 영천군 산천조와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등에 의하면, ‘관적령(串赤嶺)’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는 고치령의 소리 옮김 표기로서, 같은 이름이라 생각된다. 串의 음 ‘곶’과, 赤의 일음(一音) ‘치’로 소리옮김한 곶치령→고치령으로 보인다. 고치령

고갯마루 남쪽 아래 산신각은 단종과 금성대군의 원혼을 달래주기 위해 건립된 것이라 한다.

 

에그 카메라 흔들렸다.

근데 여기서 산님에게 부탁해 찍은사진은 몽땅 없다.

안찍혔나.....

 마구령(820m)

소백산국립공원 경계지역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고개로서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임곡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고갯마루의 높이는 해발 820m.

백두대간 상에 위치하여 수많은 대간 종주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마구령으로의 접근은 일반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갈곶산

 

 

 

 

 

 

선달산(榮州先達山)

위치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내리
높이 : 해발 1,236M

선달산은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과 경상북도 부석면의 도계를 이루고, 태백산맥(太白山脈)과 소백산맥(小白山脈)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전형적인 육산이다.

소백산의 지맥인 어래산(御來山) 회암령과 태백산맥의 주맥인 옥돌봉(玉石山) 산릉이 박달령을 통하여 이어진 산으로 태백산맥에서 소백산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징검다리같은 산이다. 선달산은 북쪽으로는 강원도의 오염되지않은 계곡비경을 간직한 내리계곡을 만들고, 동으로는 영주시 내성천(乃城川)의

발원지를 만들고, 서쪽으로는 남한강의 지류인 남대천을 만들었다.

선달산 북사면에 있는 김삿갓 묘의 주인공인 김병연 역시 선달의 피가 흐르고 있다.

선달이라는 산 이름에 관해 두 가지의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달(達)’을 높은 지형, 즉 산으로 보아 선산(仙山)으로 볼 수 있고, 또 하나는 ‘배달’의 ‘달’로 풀이하여 선도를 실천하는 배달(겨레)의 산으로 볼 수도 있다.

 

 

 

박달령 산령각(山靈閣) / 성황당(城隍堂)

위치 :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높이 : 해발 1,009M

박달령 산령각은 선달산(先達山)과 옥돌봉(玉石山) 중간에 위치한 박달령 고갯마루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의 산령각은 노후되어 1994년도에 중수한 산령각이다.

매년 4월 초파일에 오전리 마을에서 박달령을 찾는 사람들의 안녕과 마을사람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고, 자연에 대하여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는 고사(告祀)를

지내고 있다.

박달령을 넘나들던 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안식처로서 통행의 안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이웃의 행복을 위해 고사를 지내고 기도를 올린 개방된 신앙공간이

박달령 산령각이다

 

 

 박달령은 이렇게 여기저기 술이많이 차려져있다.

박달령 산신은 오늘도 취하고 계신다.

 

 박달령쉼터에 모자란 잠을보충하고..

 

 

문수기맥 분기점

'문수기맥'은 백두대간 옥돌봉에서 분기, 내성천과 낙동강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약 111km의 산줄기로 문수산, 갈방산, 만리산, 용두산, 복두산, 박달산, 봉수산,

조운산, 학가산, 보문산, 검무산, 나부산에 이어 마지막 회룡포로 유명한 비룡산을 일으킨 뒤 그 맥을 다하게 된다.

 

 

옥돌봉 / 옥석산(玉石山)

위치 :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춘양면 일대
높이 : 해발 1,242M

옥돌봉은 태백산맥에서 소백산맥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같은 산으로 서북쪽으로는 선달산(先達山)과 이어진다.

옥돌봉은 한자로 옥석산(玉石山)으로 기록되어서인지 옥석산과 옥돌산으로 불리워 지기도 한다.
옥돌봉은 백두대간(白頭大幹) 등산로에서 중요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강원도와 경상북도를 연결하는 곳으로 강원도의 험준한 산맥이 옥돌봉과 선달산을 거쳐 소백산 형제봉(兄弟峰)으로 이어지는 지점에 위치한 산이기 때문이다.

 

 

 550년된 철쭉

 아직 천년은 거뜬하다.

 

 

 도래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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