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백두대간 20구간(도래기재-구룡산-고직령-곰넘이재-신선봉-차돌배기-깃대배기봉-부쇠봉갈림길-태백산-사길령-화방재)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백두대간(完)

백두대간 20구간(도래기재-구룡산-고직령-곰넘이재-신선봉-차돌배기-깃대배기봉-부쇠봉갈림길-태백산-사길령-화방재)

無碍人 2011. 10. 22. 15:03

2011년 10월19일 수요일 맑음 홀로종주


도래기재를 가는방법은 여러길이있지만 홀산이니만큼 야간산행을 피하고 싶어 춘양에서 접근하기로했다.

당일 산행을마치기위해 전날 청량리에서 영주행 마지막 기차를타고 영주에서 하루밤 묵은다음 춘양으로 가기로한것이다.

영주역에 자정에떨어져 역근처 찜질방에서 잠깐 눈을 부친다음 6시5분에 출발하는 강릉행 미니열차에올랐다.

여기 기차는 달랑 두칸을 달고달린다.아침에 영주시내에서는 잘 몰랐지만 간밤에 영하로떨어져 산과들은 흡사 첫눈이라도 온듯 하얗다.

겨울의 전령 된서리가 온통....논두렁 밭두렁이 하얗고,길가 호박잎은 어느새 동해로 시들하고, 언듯언듯 차창으로보이는 산골 다량이논에는 추수끝난 황량함이...

아직 이른 아침이라 굽이굽이 돌때마다 보이는 농가는 조용하다. 

내가 무슨생각을 하는걸까? 지금 농가 굴뚝에서 하얀연기가 피어오르는것을 상상하나보다.

이제 우리농촌에서도 그런 목가적 풍경은 사라졌나보다.

난방하는방법이 옛날과다르니....그래도 어딘가 한군데는 ...없다.

춘양역은 시골 마을회관같다. 넓은 역광장도 없고 낙엽이가득한 마당에는 내가 미리 예약한 택시한대가 온통 성애를 뒤집어 쓴채 마당에 가득하다.(06:43)

여기 춘양에서 대간꾼들의 길라잡이를 하는 정재범 기사님이시다.

이미 2005년도에 대간 종주를마치고 지금은 호남정맥 종주중이시란다.

눈치빠른 우리 기사님 당일산행을 마치려면 서둘러야 겠네요 하시더니 도래기재에 나르는듯 나를 내려놓으신다.(07:00)

도래기재는 아들과 함께왔던 곳이라 한층더 정겹다.

도래기재는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와 서벽리를 잇는재로 서벽리는 강원도에 버금가는 청정 산간지역이라는 것이다. 

실제 서벽리의 북쪽으로는 웅장한 백두대간 태백산과 소백산이 걸쳐있고 동쪽에는 각화산(1,177m), 서쪽에 옥돌봉(1244m), 남쪽에 문수산(1208m), 

북쪽에 구룡산(1344m)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서벽리 전체가 풍수명당이란 느낌이 절로 든다.

실제로 봉화군 춘양면은 조선 정감록에 나오는 우리나라 십승지(十勝地) 중 하나다. 
십승지란 경치가 뛰어나고 지형이 좋아 전쟁이나 자연재해가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면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도래기재(07:10)출발하여 구룡산까지는 가파르지 않지만 꾸준히 고도를 높여야한다.

첫번째 임도부터 두번째 임도에(08:20) 이르렀을때 만나는 금강소나무는 그 품격이 여느 소나무와 다르다.

춘양이라는 지명은 만석봉아래 들판이 넓으면서도 양지바르기 때문에 항상 봄볕처럼 따뜻하다고 해서 붙여진이름이다. 춘양목이라는 이름은 집산지인 춘양의 

이름을 딴것이며 소나무는 전형적인 양지식물이라 춘양에서 잘자라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것이다.

예로부터 소나무중에 으뜸을 단연 춘양목이라 했으니 이곳에서 만난 금강소나무의 기풍이 예사롭지가않다. 

가파르게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서야 구룡산 정상에 서게되는데 구룡산은 아홉마리의 용이승천하다가 어느 아낙이 "뱀봐라"하며 한마리를 잡아당겼더니 뱀이되었다는

전설이있는곳이다. 구룡산 정상에 서면(09:10) 서쪽으로 지나온 옥돌산이 동쪽으로는 신선봉이 북동쪽으로는 깃대기봉에서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태백산을지나 

함백산까지 보여 전망이좋은데 난데없는 폭음이이 시작되고 폭발음이 들리고 나면 비행기 소리와함께 전투기가 날아오른다.

처음보는 광경이 신기하기도 하고 약간두렵기도하고....그런데 오늘 산행내내 이 폭음은 나의 산행길을 얼마나 괴롭혔는지...

처음 구룡산정상에서는 곡예 비행을하며 날아오르는 비행기모습에 이만한 구경거리도 없다 싶었는데, 산행내내 요란한 폭격을 퍼붓는가 싶더니 오후에는 공갈포를쏜다.

차라리 폭탄투하하는 소리는 나를 흥분시키기도하고 흡사 전쟁 가운데있는 착각에 나의 동물적 파괴본능을 자극하는것같아....(뭔소린지??)

그런데 오후들어서는 공갈포를 쏘는것같다. "뿌욱~"하는 금속음이 고막을통해 내신경을 건드리면 짜증도나고 소름도 쫘악~...힘든산행의 연속이다.

공갈포소리만 없다면 오늘 산행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수있다. 전형적인 육산인데다 겨울채비가 끝난 숲이라 낙엽이 융단을깔아놓아 겉기 편하고 사각거리는 낙엽밟는

소리가 운율을타면 이소리가 천국의 음악이 아닌가싶은데...

여름의 숲은 그늘을주고 시원함을 주지만 자신을 버린 숲은 또다시 여기저기 시야를 넓혀주고 여름에 볼수없었던 세상을 보여준다.

구룡산정상에서 10여분이면 고직령에 이르고 이내 곰넘이재에 다 다른다(10:00)

곰넘이재는 경상도에서 강원도로들어가는 길로 옛날에 관리들이 천재단에 천제를 지내기위해 자주 지났던길이라 한다.

곰넘이재에서 신선봉에 이르는길은  방화선이 있었던길인데 지금은 방화선으로서는 숲이우거져 구실을 할수없을것같고 낙엽이덮힌 방화선길은 꿈길이 따로없을것

같다. 환상적이고이고 판타스틱하고.....신선봉역시 막바지 20여분은 힙겹게 고도를 높여야 이른다.(10:50)

신선봉에는 신선이되었는지는 알수없으나 처사손씨묘가 떡하니 버티고 있고 별로 조망은 없다.

산죽밭을지나 큰바위가 있는곳을 50여분 내려가면 차돌배기에이르는데(11:40) 남쪽은 석문동으로 내려가는길이고 대간길은 동쪽으로 이어지고 좀더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남쪽은 태백산 사고터가있는 각화산으로 대간길은 북쪽으로 90도로 꺽여 진행한다.

여기서 깃대배기봉은 한시간반정도 가파르게 고도를 높여야하고 오늘 산행중 가장 난코스다.

산은 육산이라 낙엽이쌓인 발아래는 편하게 갈수있지만 고도를 높인다는것은 항상 쉽지는않다.

발이 힘들면 마음도 힘들고 발이편하면 마음도 편한법 오늘 산행은 발은편한데 마음은 어째 가슴을 누르는게 분단에서 생긴 저 폭음탓에 무겁기만하고 ....

마음이 무거우니 발길도 점점더뎌지지 길은 야속하게 멀게만 느껴지는데...

그러나, 오르고 또오르면 못오를리 없다잖은가 드뎌 첫번째 표시석이있는 깃대배기봉에 이르고(13:20) 배도고프고 지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갈증이 심해 표지석옆에 

털썩 주저앉아 김밥에 맥주한캔을 들이킨다.불편한 자세다.

오래 쉬기는 불편해 이내 대간길로 진행하니 금새 다시 두번째 표지석이있는 깃대배기봉에 이르고 여기부터 데크가깔려 쉬기 안섬마춤이다.

여전히 공갈포소리.. 전투기 날아오르는소리..또 정찰비행하는소리.. 머리가 어지럽다.

깃대배기봉에서 태백산까지는 평지나 다름없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이렇게 편한길이 이높은고도에 있다니....한바탕 숨을 몰아쉬고나니 이런 시원함이... 숲은 아름답고 날씨는 맑은 가을하늘 더없이 좋은데...

누굴 부수기위해 저비행기는 무얼 연습하는지...가슴이 답답하다.

부쇠봉 갈림길(14:20)부터 보이기시작한 주목은 태백산군으로 접어들면서 대표식물이되고 태백 주능선은 이미 한겨울 채비가 끝났다.

아침에 택시기사님과 헤어진후 처음으로 오늘 사람을 만난게 문수봉가는길과 백두대간길이 갈라지는 길목에서 아주머니 두분을 뵙고 천재단하단에 이르니 제법

많은 산님들이 모여계신다.

태백산 정상에서는 멀리 구룡산에서(더멀리 옥돌산 선달산도 보인다)신선봉 깃대기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그림처럼 보이고 동으로는 문수봉과 앞으로 

가야할 함백산과 매봉산풍력발전단지가 북으로보인다.(15:00)

태백 주능선은 지난 겨울 눈산행으로 처음와보고 오늘 두번째인데 역시 민족의 영산다운 위용을 자랑하고있다.

멀리 남쪽 지리산까지 모든 산군들을 호령이나 하듯 그위용도대단하고 태백산아래 모든 만물들을 주관하는 영산으로서 그면모가 ....

천재단에서 유일사 내려가는 길은 한번 와본길이라 익히알고 유일사 갈림길에서 사길령으로 이어지는길은 봉우리는 올망졸망하지만 지친 내 심신에 버겁기는

여느 어느 대간길과 마찬가지로 버겁다.(15:40)

사길령 직전에 만난 산령각은 다른곳의 산령각과 다르게 거만하고 당당한게 그위용부터가 태백산 산령각답다.

사길령매표소에서 왼쪽길로 5분여내려가면 화방재 주유소마당으로 내려서고 오늘 대간길은 여기서 끝을 만나게된다.(16:30)

다행히 유일사입구로 이동하는중 코란도 승용차를가진 50대 태백시민이라 밝히신 어저씨가 태백역까지 태워다주셔 오늘 태백역접근은 편하게 이동했다. 

태백 아저씨 고맙습니다.


1. 산행코스

   도래기재-임도(1,2)-구룡산-고직령-곰넘이재-신선봉-차돌배기-깃대배기봉-부쇠봉갈림길-백두대간갈림길-태백산(천재단)-유일사입구

   -태백산산령각-사길령-화방재(24km,9시간20분)


2. 산행경로

   19:00분 - 부개집출발

   21:00분 - 청량리출발
   00:00분 - 영주역도착
               역에서좌틀하면영주시청
              시청삼거리에서우틀하여 100m지점
              스포렉스찝질방(시설양호 청결,도보7분거리)
              영주역앞 김밥집에서 제육볶음으로아침,점심으로 김밥두줄
   06:05분 - 영주역출발
               이 기차는영주에서 동해가는영동선 달랑 두량을달고가는 미니열차
               어둠이가시는 시골길의 한적함과 추수가 시작되는 들판의 고즈넉함이 운치를더하고 대간길에 나선 대간꾼은 마치 저혼자 잘난듯 우쭐하다.
               들판엔 겨울의 전령사가 다녀간듯 무서리가 내리고 차창엔성애가....
   06:43분 - 춘양역
               정재범 춘양개인택시 도래기재   
   07:10분 - 도래기재출발(960m)
               첫번째임도
   08:20분 - 두번째임도
   09:10분 - 구룡산정상(1345m)
                폭음 비행기사격중 대간길 산짐숭이 걱정된다 
   09:30분 - 고직령
   10:00분 - 곰넘이재
   10:50분 - 신선봉(1280m)
               신선이된 손처사묘
   11:40분 - 차돌배기
               우측은 각화산으로 가는길로 태백산사고본이있던곳
               폭음은 접입가경 전쟁한복판에있다 민족의영산에다 무슨짓인지... 
   13:20분 - 깃대배기봉(1370m0
                이제폭음에 머리띵하다.
                신선봉에이어 제법오르막이 심하다.
                심신이지쳐 김밥에 캔맥주한잔으로 망중한
   14:20분 - 부쇠봉갈림길
                깃대배가봉에서 갈람길까지는 가장편한산책길
                비행기폭움은계속
                오전에는 실제포격이 오후에는 공갈포가 요란하다.근데 공갈포가 더힘들다 돌아버릴것같다
   15:00분 - 태백산 장군봉 (1560m)
   15:40분 - 유일사갈림길
                사길령매표소가는길 죽을힘을다함
   16:20분 - 사길령매표소(980M)
   16:30분 - 화방재(950m)
   17:00분 - 히치하여 태백역 
   18:30분 - 태백출발
   22:30분 - 청량리
   23:50분 - 집도착

@ 교통편
   기차로 영주역,환승 춘양역(영주에서 1박),도래기재 택시이용
   서벽리까지 버스 수시있음 ,서벽리도래기재는 도보로 1시간
   태백역에서 청량리
   화방재에서 태백역버스 2시간간격,유일사입구 다소많음(화방재-유일사입구 도보로10분거리)

3. 산행개념도



 달랑두칸을 달고가는 영주출발 동해행


 아담하고 정겨운 춘양역에 가을이깊었다.

 도래기재(960m)


 임도옆에서만난 춘양목





 사각사각 낙엽밟는소리가 천상의 음악이되고....





구룡산(1345m)


 구룡산

태백산주능선

구룡산정상 헬기장

고직령

신선봉(1280m)

곰넘이재





곰넘이재부터 방화선구간 

낙엽밟는소리가 음악이되고 발이편하니 마음도 편하고...

되돌아본 구룡산


신선봉정상




차돌배기

깃대배기봉(1370m)




첫번째표지석

두번째표지석




깃대배기봉부터 부쇠봉갈림길까지는 이런 숲길이...

부쇠봉



태백산 (1567m)

높이 1,567m. 한반도 척량 산맥인 태백산맥의 주봉이며, 이곳에서 소백산맥이 갈라져나와 남서쪽으로 발달한다. 

흰모래와 자갈이 쌓여 마치 눈이 덮인 것 같다 하여 태백산이라 불렀다고 하며, '크고 밝은 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신라 5악 중 북악이었으며, 한국의 12대 명산의 하나로 꼽힌다. 또한 우리나라 삼신산의 하나로 예로부터 영산(靈山)으로 추앙받아왔다. 

이 산을 중심으로 함백산(1,573m)·청옥산(1,277m)·구룡산(1,346m) 등과 함께 주위 20㎞ 내외에 1,000m 이상의 봉우리들이 100여 개나 연봉을 이루고 있어 하나의 

거대한 산지를 이루고 있다. 능선은 북서-남동 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곳곳에 암석이 노출되어 있고 깊은 계곡들이 발달했다. 태백산을 중심으로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지리적·문화적·역사적인 경계가 나뉜다. 

완만한 경사를 이루나, 나머지 사면은 급경사이다. 서쪽 사면에서 발원한 계류는 남한강의 지류인 옥동천으로 흘러들며, 동쪽·남쪽·북쪽 사면에서는 황지천의 지류가 
발원하여 낙동강의 상류를 이룬다. 일대의 지질구조는 시생대 변성암류, 고생대·중생대 퇴적암류, 중생대 화성암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후는 대륙성기후의 특성이 
뚜렷하며, 연평균기온 10℃ 내외, 연평균강수량 1,100~1,200㎜이다. 토양은 주로 갈색삼림토이다.노란만병초·태백말발도리·노랑무늬붓꽃 등을 비롯한 
수종의 희귀식물이 서식하며, 식생의 수직적 분포가 나타난다. 하천주변에는 갈대·버들·물봉선화 등이 자라고, 산록에는 밤나무·상수리나무·아까시나무를 비롯한 
낙엽활엽수림이 울창하다. 산중턱에는 고로쇠나무·너도밤나무·소나무·졸참나무 등 혼합림이, 그 위로는 사스래나무·신갈나무·자작나무 등이 자라며, 산정에는 
주목군락(강원도 보호림)·분비나무·잣나무를 비롯한 침엽수림이 자란다. 참새·무당새·촉새·박새·노란할미새·꾀꼬리·종다리 등 90여 종의 조류, 25종의 포유류, 
340여 종의 곤충류, 청개구리·금개구리·두꺼비 등 양서류, 참종개·열목이·연준모치·긴물개·수수미꾸라지·버들개·자가사리 등의 희귀종을 포함한 어류들이 서식하고 있다.
태백산은 남한 제1의 부존자원지역으로 예로부터 삼림자원이 풍부했다. 특히 춘양목으로 알려진 소나무가 많았는데, 일대에 광산이 개발됨에 따라 갱목으로 벌채하고 
그 자리에 잡목·적송 등을 조림하여 지금은 낙엽수림이 울창하다. 또한 석탄·석회석·중석·철광석·흑연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여 일찍부터 광업이 발달했다. 
1930년대에 삼척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채탄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태백산과 함백산 기슭에 광산취락이 형성되었다. 8·15해방 후 도계·장성 광업소를 
중심으로 채굴했으며, 1960년대에 들어 주탄종유(主炭從油) 정책이 실시되면서 황지를 중심으로 고한·사북·함백 등지에서 본격적인 채탄작업이 행해졌다. 
또한 태백산의 서쪽 기슭인 영월군 상동읍에는 대규모 중석(텡스텐) 광산이 개발되었다. 이러한 자원을 수송하기 위한 산업철도인 태백선이 부설되고 전철화되면서 
장성과 황지가 통합해서 태백시로 승격하는 등 1970년대 이후 탄광취락의 도시화가 이루어졌다.
남쪽 기슭에는 조선 후기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태백산사고(太白山史庫)가 있으며, 정상에는 매년 개천절에 단군에게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天祭壇)이 있다. 
또한 북쪽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에 있는 정암사는 태백산의 대표적인 문화유물로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세운 수마노탑(보물 제410호)이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계룡산과 함께 민간신앙의 중심지로, 산신당을 비롯한 기도처가 곳곳에 많았는데 1970년대 토속신앙을 정화할 때 대부분 철거되었다. 
그밖에 백단사·덕원사·망경사·유일사·단군각 등이 있다. 일대에는 백천계곡·학산폭포와 석회동굴지대인 대이리동굴지대(천연기념물 제178호) 등의 명소가 많다. 
또한 높이에 비해 산세가 비교적 부드럽고 풍치가 중후하여 등산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1989년 5월에 소도동·문곡동·금천동 일대 17.44㎢가 태백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소도동-당골-망경사-산정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으며, 겨울에 적설량이 많아 겨울 등반지로 인기가 있다. 대추·고추·송이버섯 등의 특산물이 생산된다. 
관광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시내에서 소도동까지 버스가 운행된다.

아래보이는게 공군사격장




주목

일본이 원산지이며 북반구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키가 약 16m까지 자라 서양주목(T. baccata)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이보다는 내한성이 강하며 빨리 자란다. 

각 잎의 아래쪽에는 2줄의 노란색 띠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주목은 많은 원예품종들이 만들어져 있다. 줄기 옆에 달린 가지를 꺾꽂이하면 그 식물체는 옆으로 기면서 

자라는 관목으로 되나, 줄기 윗부분에 달린 가지를 꺾꽂이하면 식물체는 곧추서고 대칭을 이룬 원뿔 모양으로 자란다. 주목과 서양주목을 교잡하여 만들어진 잡종들도 

한국에는 주목과 설악눈주목(T. caespitosa) 등이 자라며 그밖에 서양주목을 외국에서 들여와 정원 등에 심고 있다. 주목은 바늘잎이 달리며 4월에 꽃이 피어 8~9월에 
열매가 익는데, 열매는 컵 모양의 붉은색 종의(種衣)에 둘러싸인다. 잎을 말린 주목엽(朱木葉)은 신장병과 위장병 치료나 구충제로 쓰이지만 줄기와 잎에 있는 혈압을 
낮추고 심장 박동을 정지시키는 탁신(taxine)이라는 알칼로이드 물질로 인해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 물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열매는 
날 것으로 먹거나 진해제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탁신이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변재는 좁은 흰색이고 심재는 홍갈색이어서 구분이
쉽게 되며 결이 고르고 광택이 좋아 고급 장식재, 용구재, 조각재 및 세공재로 널리 쓰인다. 심재의 색이 홍갈색을 띠어 '붉은나무'라는 뜻의 주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수피(樹皮)를 삶은 물에 백반을 첨가하여 염색하면 붉은빛으로 염색된다. 습도가 높은 지역의 깊은 땅에서 잘 자라는데, 소백산 정상의 주목군락은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도시의 공해에도 잘 견디고 나무의 생김새가 보기에 좋아 관상용으로 정원이나 공원에 흔히 심는다. 
배수가 좋은 기름진 땅에서 잘 자라지만 뿌리가 얕게 내리기 때문에 옮겨 심기가 힘들다.

천제단 하단




 문수봉


태백산 천왕단


천왕단

함백산에서 매봉풍력발전단지로 이어지는 대간길이보이고 


태백산 장군봉

 장군단

치성드리는 무속인


지나온대간길


함백산

높이 1,573m. 태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그 주위에는 태백산(1,567m)·장산(1,409m)·백운산(1,426m)·대덕산(1,307m)·매봉산(1,303m)·조록바위봉(1,087m)·지장산(931m)
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다. 산 전체의 사면이 급경사로 산세가 험준하다. 북서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들은 정선군 사북읍에서 남한강의 지류인 동남천에 흘러들며, 
서남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들은 정선군 상동읍에서 남한강의 지류인 옥동천에 흘러든다. 이 일대는 우리나라의 주요탄전인 삼척탄전지대를 이루며, 주변에 함태탄광·
삼척탄좌·정동탄광·어룡탄광 등이 개발되어 있다. 석탄의 개발과 원활한 수송을 위해 산업철도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북사면에는 한국에서 가장 긴 철도 
터널인 태백선의 정암 터널(4,505m)이 뚫려 있으며, 봉화-영월, 삼척-제천을 잇는 국도와 연결되는 지방도가 서쪽 사면의 높이 1,200m 부근을 통해 지나고 있다. 
서북쪽 산록에는 유서깊은 정암사가 있으며, 이곳에는 정암사수마노탑(淨巖寺水瑪瑙塔 : 보물 제410호)과 정암사열목어서식지(천연기념물 제73호)가 있다.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태백산행
       
            - 정희성 -

눈이 내린다 기차타고
태백에 가야겠다
배낭 둘러메고 나서는데
등 뒤에서 아내가 구시렁댄다
지가 열일곱살이야 열아홉 살이야

구시렁 구시렁 눈이 내리는

산등성 숨차게 올라가는데

칠십고개 넘어선 노인네들이

여보 젊은이 함께 가지

앞지르는 나를 불러 세워

올 해 몇이냐고

쉰일곱이라고

그 중 한 사람이 말하기를

조오흘 때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한다는

태백산 주목이 평생을 그 모양으로

허옇게 눈을 뒤집어쓰고 서서

좋을 때다 좋을때다

말을 받는다


당골집 귀때기 새파란 그 계집만

괜스레 나를 보고

늙었다 한다


유일사입구


산령각




사길령(980M)


화방재(950M)


태백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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