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금북정맥 1구간종주(안흥진-갈음해수욕장-죽림고개-옥녀봉-건지미산-밤고개-매봉산-장재(쉰재)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금북정맥(完)

금북정맥 1구간종주(안흥진-갈음해수욕장-죽림고개-옥녀봉-건지미산-밤고개-매봉산-장재(쉰재)

無碍人 2012. 1. 14. 10:01

2012년 1월11일 수요일 맑음 나홀로

 

지난 매듭달에 백두대간 삼수령에서 눈으로 탈출한후 대간길을 이어보려 했지만 강원도 고산에 많은눈이 쌓여있어 기회를 잡을수가 없어 대간길 대신

정맥길을 이어보기로 하고 금북정맥종주에 나섰다.

금북정맥을 종주하는 방법은 칠장산에서 안흥진으로 가는 방법과 반대로 안흥진에서 칠장산으로 거슬러 올라가느 방법이 있는데 나는후자를 택하기로한다,

어차피 한남금북정맥종주를 이어가야하므로 내친김에 칠장산에서 속리산으로 계속이어가면 될것같아서다,

마음을굳히고 산행길에 나서는것은 이제 숙달이됐다, 3~4년 대간보따리를 꾸리다보니 자동으로 배낭만메고 나서면 되는기분이다.

이른아침 집출발하여(06:00) 인천터미널에서(07:00) 태안행버스에올라 태안에서 신진도가는버스를 2분차로 탑승하니 오늘일진이 좋을것같다(08:50)

태안에서 안흥진가는길에 나는 깊은 상념에 잠긴다.

이길을 언제 한번오리라 했는데, 33년이걸려가고있는거다.

33년전 그래도 나름 멋쟁이 특전사 제복을입고 모지역에있는 공수특전부대에 자대배치밭아 한달만에 이곳 근흥에있는 작전지역으로 공수부대원으로 첫임무에 나섰다.

80년 서울의봄이있던 그해 겨울내내 여기 안흥진에서 특전부대원으로 임무를배워가고 있었다.

이 지역의  중요한 국가시설물을 보호하기위해 우리부대원이 상시적으로 파견하여 정찰임무를 수행하고 유사시 기동타격대로 투입되게끔 지형지물을 숙지하는게

주임무다보니 연포해수욕장부터 만리포까지 작전지역으로 매일 해안과 야산을누비는 내게 딱맞는 임무였다.

내 군대생활 3년중 가장기억에 많이남고 인상깊었나보다.

차창으로 스치는풍경이 33년이지났는데도 엊그제일처럼 새롭다. 근흥중학교인지 초등학교인지 기억이가믈가믈하지만 산아래언덕에 있는학교에서 이지역 청년들과

축구하고 패한다음 한겨울에 웃통벗고 부대로 구보하여 귀대하던일, 정찰하다 만난 노루를 소음총으로 잡아 몰래 식당에서 먹었는데 부대에서 알아 선임하사가

영창가고 전원 일주일내내 하루 30km 단체구보하던일,위치이동의 명수 선임하사는 안흥진 한바퀴돌면 어느새 수족관에있는 우럭이나 광어가 가슴속에

들어와있고,길가대야에 담겨있는 낙지나 해삼은 한바퀴돌면 우적우적 씹고있었으니 공수부대원이 상가에 나타나면 상인들의 날카로운 눈총을 맞아야했다.

그래도 가장보람있었던 일은 부대앞 논에다 물막아 스케이트장만들어 단체로 5컬레구입한 스케이트를 돌아가며 타던 기억이 새롭다.

확실하게 스케이트를 배웠고 가장 후임이던 나는 동료 몇명과 스케이트장관리를 맡아 스케이트장 눈치우고 빙판 관리하느라 고생도 좀했는데 그 덕분에 스케이트는

아마 지금타도 잘탈것 같은데 하도 오래 안타서.....

신진대교 입구에 하차하여 마루금을찾는데(09;30) 철조망으로 입구가막혀있다.

어민들이 갯벌에 못들어오게 어장을 관리한다는데...우리 산꾼은 어디가나 구박덩어리나보다. 이제 이런 철조망 넘는것은 일도아니다.

철조망을넘어 방조제를 걷는데 바람이 장난이아니다. 영하8도의 칼바람에 견디기 힘들다.

우측은 잘가꾸어진 골프장이있고 바람을피해 방조제아래 골프장도로따라 금북정맥의 끝지점이며 내게는 시작점인 쉼터 정자에선다.

여기가 땅끝은 아니지만 우리산 한자락이 매듭짓는 또다른 땅끝인지라  김지하의 시 [애린] 한 구절이 떠오른다.

 

땅끝에 서서
더는 갈 곳 없는 땅끝에 서서
돌아갈 수 없는 막바지
새가되어 날거나
고기되어서 숨거나

혼자서 부르는
  - 중   략 -

"새가되어 날거나

고기되어서 숨거나..."

종일 중얼거린다 뜻도 모르면서.....
아마 이길도 지난 33년전 지났으리라 단숨에 127봉에 서고 이내 갈음해수욕장에 내려서서(10:05) 식수대 있는지점에서 마루금을 찾아오르는데 산중턱까지 모래언덕이라

마치 눈을 러셀하고 가는기분이다, 갈음고개를지나(10:45) 국방과학연구소 철조망따라오른다,

부대안을 살피니 33년쯤 내 모습이 보인다, 참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국방과학연구소 정문을지나 삼거리에서 마루금에 접어들었는데 우틀하는것을 착각하여 10여분 알바를하고 어찌어찌하여 죽림고개에선다(12:00)

죽림고개에서니 매일아침 여기까지 구보를 했던 기억이새롭다. 이도로만큼은 그때그대로다.

주유소건너 절개지로올라 섰는데 이런 낭패가....등산로는 온통 간벌하여 흐트러놓은 간벌목으로 진행차체가 힘들다.

무슨 행패를 부린것처럼 등산로 따라 옥녀봉입구(연포해수욕장입구)까지는 일부러 등산로를 폐쇄한것처럼 간벌목으로 등산로를 막아놓았다.

여기가 국립공원인데 간벌목울 저렇게 방치하여 산불 발생시 불쏘시게 역할을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아니 불쏘시게가 아니라 아예 여기는 장작더미 역할을하게 만들어놓았다.

간벌은 원래 산 전체를 하는건데 등산로따라 수 킬로를 생색내기로 하고 그도 제대로 치우지않아 위험을 자초하고잇는 태안군청이 안타깝다.

봄철 건조기는 다가오는데 그때가지 치우기나 할건지...

쉽게 갈수있는거리를 간벌목이라는 지뢰를 만나 돌고돌아 옥녀봉입구 장승있는곳에 도착했다.(13:29)

옥녀봉입구는 연포해수욕장입구로 장승이있고 양지바른곳에서 간단한 행동식으로 요기를한다.

태안반도의 한자락이라 정맥길내내 좌우로 바다가보이고 옥녀봉가는길의 연포해수욕장 풍경은 그림이다.

연포해변의 풍경에취해 오르다보면 국봉산 옥녀봉이라는 표지기가 있고 전망은 나뭇가지 사이로 볼수있다. 건지미산을 지나(14:20) 마루금은 근흥면 소재지직전의 통신

중계탑으로 이어지는데 모두들 도로따라 진행했는지 중계탑 주변에 마루금연결은 없다. 중계탑애서 도로로나와 근흥농협지나 근흥중학교(14:50) 담장왼쪽으로 오르면

후동고개로이어진다.(15:20) 후동고개 넘어 시멘트도로에서 밤고개 매봉산으로 이어지는길은 정맥길이 개간되어 농지가 가로막고있어 농사철에는 길찾기가 쉽지않을듯

싶다 농번기인데도 남의 밭을 가로질러가는게 면구스러운데...독도에 주의해야한다. 아예 매봉산 입구를 물어 농로따라 우회하는게 빠를것같다.

매봉산에도 표지석은 없고(16:30) 산님들 표시기만 반기고 매봉산 바로 다음봉우리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전담산이고 좌틀하여 마루금은 이어진다.

가파른길을 내려서면 시멘트도로를 만나고 목장초지건너 5번 지방도로 이어지는데(17;00) 남의목장 초지를 가로지를수는 없는일 우회하여 5번 지방도로 에서 좌틀하여

계속도로따라가면  마금1리 다목적회관을지나(해송보호수) 좌측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낮은봉우리를 지나면 임도따라 30여분이면 장재에 다다른다.(17;40)

장재에서 100여m 지점에 쉰재가있는데 장재 정류장에 이르자 모퉁이에 버스가온다. 해도 저무는것같아 버스에 올라 터미널도착하니(18:03) 인천행버스에 올라 귀로에

 오르니 오늘 대중교통은 나를위해 존재하는것같다.(18:10)

 

1. 산행코스

    안흥진-갈음고개-국방과학연구소정문-죽림고개-옥녀봉입구(연포해수욕장)-국봉산 옥녀봉-건지미산-근흥중학교-후동고개-밤고개-매봉산-5번지방도-장재

    (19km,8시간10분)

 

2, 산행경로
   06:00분 - 집출발
                760번 버스 동수역환승
   07:00분 - 인천터미널 태안행탑승
   08:48분 - 태안도착 신진도행 행운의2분차로탑승
   08:50분 - 태안터마널 신진도행
   09:25분 - 신진대교입구

                 굴다리건너 좌측화장실에서 산행채비,강풍에 영하8도의 날씨지만 화장실은 난방이 잘되있다.

                 대교옆 철조망너머 방조제로 들어가 골프장 도로따라진행(강풍으로 방조제는 너무춥다)

                 정자쉼터에서 금북정맥을 끝을다하고 그끝에서 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09:40분 - 127봉

                 신진대교와 신진도 그 부속섬들이 아름답고 바다는 강풍에 포말을이루며 춤을춘다.
   10:05분 - 갈음해수욕장

                 해수욕장 식수대뒤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산중턱까지 가는모래로 눈을 러셀하는기분으로 진행
   10:45분 - 갈음고개
   11:10분 - 국방과학연구소정문

                 포장도로따라 삼거리까지직진
   11:20분 - 삼거리

                 경고판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다 삼거리우틀
   12:00분 - 죽림고개

                 건너편 절개지위로 오르면 마루금시작되나 간벌목이 길을막아 옥녀봉입구까지 난코스고 이후도 근흥중학교까지 정도차는있으나 간벌목이 장애물
   13:29분 - 옥녀봉입구
                 우측은 연포해수욕장,장승한쌍있고 양지쪽에서 행동식으로 점심
   14:00분 - 국봉산 옥녀봉

                 우측으로 연포해수욕장과 그주변 바다가 잘조망된다.
   14:20분 - 건지미산
                죽림고개부터 간벌목으로 등산로막아 진행더딤
   14:50분 - 근흥중학교
   15:20분 - 후동고개
   16:00분 - 밤고개
                밤고개직전 시멘트도로부터매봉산까지는 경작지가 정맥길에있어 길찾는데우왕좌왕
   16:30분 - 매봉산
                전담산갈림길좌틀
   17:00분 - 5번지방도로
                시멘트도로에서 초지를가로질러야하나,그럴수는없고 시멘트도로따라 5번지방도로 진입
   17:40분 - 장재
                장재 내리자마자 버스탑승
   18:03분 - 태안터미널도착
   18:10분 - 인천버스출발   

   20:00분 - 인천도착

   20:40분 - 부개집도착

 

@. 교통편

    인천터미널 태안행버스 1시간간격 배차

    태안 신진도 40분간격배차

    장재 태안 버스 30분간격배차

 

3. 산행개념도

 

 

 

신진대교입구

시작부터 철조망부터 넘어야한다

  철조망넘어방조제

  강풍으로 방조제아래 골프장도로이용

 127봉

 금북정맥이 끝나는지점이며 내게는출발지점

정맥의 마루금은 저바다로 가라앉고.....

신진대교와 신진도 앞바다

127봉정상

 갈음해수욕장

갈음해수욕장 앞바다

신진도와 그 부속섬들

갈음고개

생강동굴

생강을저장하는 동굴로 가스가 발생한다는경고문이있다.

지나온 127봉과 갈음해수욕장주변바다

 국방과학연구소앞도로

국방연구소입구 삼거리 좌측으로 마루금

 죽림고개 연포주유소

 죽림고개

 죽림고개부터 연포해수욕장입구까지 4km정도 이렇게 간벌목이 길을막고있다.

 

 

연포로이어지는도로

연포해수욕장입구 옥녀봉가는길

 연포해수욕장

국봉산옥녀봉(130m)

건지미산(115m)

 통신중계탑으로 마루금은이어진다.

근흥면 신대삼거리

근흥중학교

 근흥앞바다

 후동고개

 다음에가야할 백화산

 태안서산 마늘은 이렇게 해풍을 이겨내야...

밤고개

 매봉산

전담산갈림길에서 내려오면만나는 시멘트도로 5번지방도와만난다.

 반대편 시멘트도로에서 이초지를건너야하는데 초지를건널수없으니 도로따라우회

 다운목장앞5번지방도로 이도로따라 1km정도가야한다.

마금1리 다목적회관 해송(보호수)

 

 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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