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금북정맥4구간종주(무르티고개-동암산-모래고개-가루고개-삼화목장-상왕봉-개심사입구-일락산-사잇고개-석문봉-가야봉-한티고개-남은들고개)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금북정맥(完)

금북정맥4구간종주(무르티고개-동암산-모래고개-가루고개-삼화목장-상왕봉-개심사입구-일락산-사잇고개-석문봉-가야봉-한티고개-남은들고개)

無碍人 2012. 2. 28. 14:36

2012년 2월25일 토요일 구름많고 쌀쌀 천사랑

 

천사랑출발이다.

인생의 반을 함께한 사이지만 언제나 천사랑 함께 나서는 산행길은 설렌다.

이젠 예전처럼 종주 산행은 무리라고 겸손해하는 천사지만 함께 나서면 든든하고 힘이되는게 내게는 최고의 동반자다.

좀더 함께 오래 종주산행을 함께할수 있기를 ....

무르티에 가기위해서는 당진(07:56)거쳐 서산시 운산면에(08:10)도착하여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버스정류장 옆에있는 택시타는곳 전화번호로 전화를하는데 택시사무실인듯 한곳에서 사람이 나오더니 자가용을 타란다.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급한 마음에 타고보니 전문적으로 불법 택시영업을 하는것같다.

지난번엔 지나는 당진택시를 탔는데...운산면에 택시가 없는모양이다.

메타요금이 3000원이였는데 4000원달라해서 주고 무르티에 내렸다(08:30)

무르티 서산웨딩홀 마당에 내려 채비를 하고 단숨에동암산(08:40)모래고개(08:50)에 이르러 서해안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올라 가루고개부터는 광활한 삼화목장이

펼쳐진다.(09:05)

김종필 목장으로 잘알려진 이목장은 김종필이 부정축재혐의로 국가에 헌납한후 지금은 농협중앙회에서 한우 품종개량목장으로 운영한다고한다.

삼화목장은 자전거 트래킹이나 봄철 벛꽃관광지로 제법 많은사람들이 찾는곳이다.

삼화목장은 21.06km2로 여의도면적의 5배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지목장이다.

가루고개부터 상왕산에 이르기가지 이색적이고 한편으로는 이국적이기까지한 너른 초지를 따라 걷는재미도 솔솔하다.

다만 계절이 계절인만크 푸른초원에 그림처럼 펼처진 목가적 풍경을 아직 볼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저 들판에 소들이 뛰놀면 그들이 뿜어내는

악취와 날파리는....너무 많이 아는것도 탈이다. 아무튼 오늘은 날파리 공격이없으니 간혹 발길에 마른 소똥이 채여 올라오는 구수한 냄새는 참을만하다.

상왕산(307.2m)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하여 보원사지, 백암사지, 명종대왕태실 등 유서깊은 문화유적과 개심사, 일락사,

문수사, 송덕암 등의 명사찰이 있으며, 용현리 계곡과 고풍저수지가 있어 관광과 휴식을 겸한 휴양지로 널리알려져있다

상왕봉(10:30)을지나 용현리 임도가 시작되면 개심사입구 전망대 일락산 직전까지 평탄한 임도길이 시작된다.

서산시에서 이곳을 내포문화길로 지정하여 많은 사람들이 산책길에 나서고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모르지만 우리 생활도 이제 부부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것을 느낄수있다.

예전엔 친구와 지인들이 함께하는 여행이였다면 지금은 나이 지긋한 중년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훨씬 많이보인다.

내포평야는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예산 당진 홍성 서산을 일컫는 지방으로 이중환은 삼남에서 이 내포가 가장 살기좋다고 하지않았는가?

그 내포평야의 중심에 상왕산(307.2m),일락산(521.4m) 석문봉(653m), 가야봉(677.6m), 옥양봉(621.4m),수정봉(453m),  원효봉(677m)등가야산이 우뚝솟아

평야의 중심을 삼고 있다.

임도가 끝나고 일락산(12:35) 사잇고개(12:50)에서 석문봉에이른는길은 지난 겨울내 내린눈이 다져서 빙판인데다 지난밤에 쌀짝내린눈이 쌓이고 눈꽃이

소담하게 피어 때아닌 겨울산행의 묘미를 느끼게한다.

지난겨울 태백산과 함백산의 눈산행은 장엄하고 요란한 눈꽃으로 한겨울의 청년같은 눈이라면 이곳 가야산의 눈꽃은 어딘지 여리고 금방 봄꽃이 함께 피어날것갚은

열아홉 새색시같은 눈꽃이다.

일락산 정자쉼터에서 간단하게 김밥으로 요기를하고 석문봉(13:30) 에서면, 서쪽으로는 해미면이 옥양봉과 석문봉아래 동쪽으로는  남연군묘가 있는 덕산면 상가리

그리고 남쪽으로는 남은들고개에이르는 가야봉 한서대,한서대넘어 남은들고개 건너 덕숭산이 조망된다.  

해미(海美)는 글자그대로 "아름다운바다"라는 뜻으로 신동국여지 승람에 정해현(貞海縣)과 여미현(餘美縣)을 합한현에서 유래했다한다.

해미는 천주교인들에게는 성지다.

1790년에서 1890년에 이르는 100여 년의 기간 동안 해미 진영은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을 국사범으로 처형했다. 1801년 신유박해, 1839년 기해박해, 1846년 병오박해, 1866년 병인박해 등 조정이 천주교 탄압을 공식화할 때뿐만 아니라 해미 진영은 끊임없이 내포 지방의 천주교인에게는 슬픈역사의 현장이다.

백제의 미소가 잔잔히드리운 이곳에서 100여년동안 이루언진 천주교인의 처형이 수천을을 넘었는데 알려진 사람이 70여명이라니....

옥양봉과 석문봉 가야봉에 둘러쌓인 상가리는 천혜의 명당이다.

일찌기 안동김씨 문전에서 유랑하다싶이하던 왕족 이하응(후에 대원군)은 이곳에 있던 가야사를 폐사처리하고 자기아버지 남연군 이구의 묘를 이곳에 옮겼으니

2대 군왕지지(二代君王之地)의 최고의 음택이라니 고종과 순종의 두황제를 배출한 명당이다.

아무리 명당이지만 그 음택의 효력은 2대로 끝나고 이나라의 운명도 함께 끝나고 말았으니, 명당이 명당인건지 두황제의 후손이 지리멸렬하고 있는 역사에서 배워야

하지않을까? 그런데 지난세기 당대의 최고 풍수가라는 육관 손석우라는 분도 이곳 가야봉아래 자기음택을 마련하고 누웠다니 명당의 효력은 다시 있으려나....

석문봉에서 가야봉가는길은 쌓인눈과 지난밤 내린눈으로 진행이 더디다. 이곳이 오늘코스중에는 암릉으로 평상시 같으면 쉽게 지나는 아기자기한 암릉이지만 빙판으로

많은시간과 힘이들었다.

가야봉에는((14:40) KT송신탑이있고 가야산의 주봉이며 건너의 원효봉과 연결되어있다.

마루금은 송신탑철망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는데 계단이 왼족으로 원효봉가는길로 연결되어있어 자칫알바하기쉬운곳이다.

원효봉쪽으로 내려가면 다시송신소정문지나 후문으로 가파른 언덕을 올라 마루금을찾아올라야한다.

송신탑 후문철문에서 암봉을지나 643m봉에서 산불난지역 잡목지대로 하산하면 485m봉에 이르고 잡목숲으헤치고 지나면 오른쪽으로 한서대학교가 내려다보이고 건너

덕숭산이 손에잡힐듯 다가오고 남은들고개에서 덕산방면으로 연결된 45번 국도가 시원스럽게내려다보인다.

485m봉에서 오르락내리락 잡목숲을헤치고 지나면 한티고개에이르는데 이곳은 해미에서 처형한 천주교인들의 압송통로라한다.

덕산현에서 체포한 천주교인들을 이곳을 통해 압송하여 처형했다한다.

한티고개에(16:25)이르니 기진맥진이다.뒷산을향해오르고 큰바위있는 봉우리지나 된비알을오르니 리본이 어서오라 반기고 마루금은 좌틀하여 가파른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가파른 내리막을 십여분 지치고 힘든발을 옮겨 광천1리 버스정류장에선다.(17:15)

앞에보이는 고개가 남은들고개다.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나분들고개라 표기되어있는데 대동여지도에 나온 나분들고개는 아산군 도고면 농은리와 예산군 대술면

화산리를 잇는고개이며 이곳 덕산면 광천리에있는는고개는 남은들고개라 표기함이 옳을듯하다.

지금 남연군묘앞에 전시된 상여가 남은들상여인데 이 상여로 연천에 있더 남연군 이구를 모셔온것을 이곳 광천리에 상여가 보관되어있던 것을 남연군묘 옆으로 옮겨

보관하고있다 한다. 나분들고개라하면 이곳 사람들은 잘모르는것같고 역사적으로 봐서 상여가보관돼 있던곳 지명이 남은들인지 상여이름이 남은들인지는 모르지만

국립지리원에서 나분들로표기한 표기한 이곳 고개는 남은들고개라 부르는게 맞을듯하다.

 

1. 산행코스

   무르티고개-동암산-모래고개-가루고개-삼화목장-상왕산-용현리임도-개심사입구-전망대-일락산-사잇고개-석문봉-가야봉-한티고개-남은들고개

   (8시간45분,21.7km)

 

2. 산행경로

   05:40분 - 집출발
   06:40분 - 인천터미널 당진출발
   07:56분 - 당진터미널 운산행환승
   08:10분 - 운산정류장 무르티행환승

                  자가용 영업하는 차량이용 4000원
   08:30분 - 무르티출발
   08:40분 - 동암산
   08:50분 - 모래고개

                 서해안고속도로 하단통로건너
   09:00분 - 삼화목장
   09:05분 - 가루고개
                 삼화목장
   10:30분 - 상왕봉
                 용현리임도

                 서산마애 삼존불 2.5km, 개심사입구 0.7km
   11:40분 - 개심사입구
   12:00분 - 전망대
   12:35분 - 일락산

                  일락사주차장으로 하산가능
   12:50분 - 사잇고개
   13:30분 - 석문봉

                 동으로 옥양봉
   14:30분 - 가야봉

                 가야봉 철조망에서 우측으로
   16:25분 - 한티고개
   17:15분 - 남은들고개

                 광천1리 버스정류장
   18:50분 - 예산역 
                 진일미식당 대구턱찜 저녁

                 몇군데 맛집을 검색 예산역주변 북성반점이 소머리국밥집이 유명하나 면을 싫어하는 나외 물에빠진 고기를 안먹는천사와 절충

                 허름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대박 기대하지않아 사진촬영않하다가.....
   20:20분 - 예산역출발
   21:57분 - 영등포역착  

   23:00분 - 집도착

 

@ 교통편

    인천에서 당진버스 40분배차 첫차 06:40분

    당진에서 운산행 서산가는 버스수시

    운산 무르티 버스 08:05분 09:05분 .....택시이용 메타 3000원정도,자가용영업차 4000원

    남은들고개에서 예산역 혹은 해미 40분간격,덕산행버스 수시, 예산 해미 막차 19:40분

 

3. 산행개념도

 

 

  무르티고개 서산웨딩홀

 동암산

  모래고개

  모래고개 서해안고속도로

  동암산

  가루고개

  삼화목장

  이쁜 소여 ~

 봄은 이미 어깨 너머에 와있다.

  고풍저수지

 

  가야한 가야산

 

 

 

 용현리 임도 갈림길

 

  전망대

  일락산

 지나온 상왕산 동암산

 

일락산 정상

 

  사잇고개

 석문봉

 좌측으로 옥양봉으로 이어지고 남으로 가야봉

  가야봉

 

  석문봉에서본 가야봉

  석문봉 설화

 

  석문봉

 

  한서대 뒷쪽이 뒷산

  가야봉

  옥양봉

 가야봉가는암릉

  해미면

 

 석문봉 뒤로 옥양봉

덕산면 상가리 남연군묘 있는곳

  가야봉에서 643봉가는 길은 눈길이다.

 뒷산으로 이어지는마루금 도로있는곳이 남은들고개

  643봉

  덕숭산

  남은들고개

 지나온 643봉 뒤로 가야봉

 

  한티고개

 천주교인들을 압송하던 성지

  뒷산직전 갈림길

 여기서 좌틀하면 남은들고개

  덕숭산

  남은들고개

 

  기대않고 허기진배를 채우기위해 예산역앞 허름한 식당에서 대구턱찜울시켰다.

  그래서 매인메뉴 사진이없는데,먹고나니 진미다.

  입이짧은 우리부부 모처럼 맛있는식사를하고 다시오고싶은집이라....

  보기는이래도 이쌀이 정말좋은 밥이다.

 예산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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