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금북정맥 7구간 종주(스무재-성주지맥분기점-백월산-간티-공덕재-오봉산-천마봉-여주재-일산봉-박정고개-학동고개)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금북정맥(完)

금북정맥 7구간 종주(스무재-성주지맥분기점-백월산-간티-공덕재-오봉산-천마봉-여주재-일산봉-박정고개-학동고개)

無碍人 2012. 3. 29. 08:35

2012년 3월 26일 월요일 맑음 홀로종주

 

안흥진에서 은대봉까지 동진하던 정맥길이 은대봉에서 보령 오서산지나 스무재까지 남진하던 정맥길은 스무재를 꼭지점으로 백월산부터는 다시 북으로 방향을튼다.

스무재가는길은 대천역에서(08:18) 구대천역으로 이동하여 청라면 지나 청양화성가는 버스를타면된다.(08:45)

구대천역 버스정류장에서 건너에 있는 김밥집에서 김밥두줄사고 정류장에서 버스를기다리는데 할머니한분이 어디가느냐고 묻는다.

청라지나 스무재간다고 하니 "응 거기 스무티?"하신다 스무재를 아시느냐고 물었더니 아신다고 바로 거기 스무재 직전 소양리 사신단다.

버스를 기다리는 10여분동안 할머니는 내게 이런저런 애기를 해주신다.

할머니는 청양 화성면에서 태어나 바로 스무재넘어 소양리로 시집와서 팔십넘게사셨단다.

바로 스무재옆 화성쪽 농공단지자리가 탯줄을 묻은곳이라신다. "근데 인공때는 인민군이 줄지어지나던 스무티를 요즘은 등산객이 지나는데 어디로가요?"하고 내게

물으신다. "예~ 산따라가면 안성 칠현산거쳐 속리산도 백두산도 지리산도 갈수있는 정맥길이 대간길로 이어집니다"라고 말씀 드렸지만 너무 어려운것같아

이내 내 가 말을돌리고 만다."할머니 그런데 6.25때 인민군이 지날때 무섭지않았어요?""왜 무서워서 집밖에도 못나왔지 몇날며칠을 줄지어 지나가는데 인민군지나는데

국군만세하고 만세 부른사람을 총으로 딱 쏴 죽이는걸 봤느데..." 괜한걸 물었나 싶다.

할머니와 함께 소양리에서 내려 인사를 하고 스무재 이르기직전 "고려의마 암기"라는 기념비앞에선다.(09:20)

고려의마암(말바위)이란 고려말 김성우장군이 왜구를소탕하여 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했으나 내란에의해 고려국운이 쇠하는것을보고 애마를 비도로베고

장군자신도 순국했는데 그 애마를 바위로 덮었다는 그게 말바위라는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말바위는 보이지않는다.

스무재에이르러 채비를하고(09:30)출발하는데 이길이 60여년전 어느 젊은 군인들이 처절하게 걸었을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져민다.

아마도 본인들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쟁에나와 패잔병이되어 퇴각하는 인민군 아닌가 싶다.

인천 상륙작전으로 해로가 막힌 인민군이 이 정맥길따라 북으로 가거나 북으로 가지못한 군인은 지리산으로가 남부군이 돼지않았을까 싶다.

만세를 부르다 죽은 사람이나 그를 쏜 군인은 제대로 산인생일까?

이념이 무얼진데...만세를부른다고 얻는게 무어고 만세한마디에 생명을 끊고 그는 살았다면 편안했을까?

민족보다,아니 인간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게 이념이었던 광란의시기를 살았을 그들이 측은하다.

스무재에서 백월산에 이르는길은 지금까지 지나온 금북길중 가장 가파르게 고도를 높이는 구간이다. 이지역이 해수면과 같은 고도이니 해발570m의 백월산은

고도제로에서 570까지 높여야한다, 특히 백월산정상부근은 바위산으로 가파르게 고도를 높이게 됨으로 우틀하여 정상으로 접근하게된다.

백화산 직전 우틀하던 마루금이 좌틀하는 지점에 성주지맥갈림길이 있다.(10:40)

성주지맥(聖住支脈)은 백월산에서 성태산(분기점, 623.7m), 문봉산(633m), 성주산(677.0m), 장군봉(527m), 왕자봉(515m), 옥마산(596.9m), 봉화산(329.0m),

잔미산(416.8m), 통달산(183m) 등을 지나 웅천읍 소황리 장안마을에서 서해바다로 흘러가는 지맥이다.

분기점바로 건너에 있는 산이 성태산(631m)인데 정상이 천세봉으로 만세봉으로 이어지며 지맥의 시작점이다.

백화산(570m)은 보령과 청양의 경계에있는 산으로 금북정맥의 가장 남쪽에 있는산으로 산이 깨끗하고 숲도 울창하며 특히 온산의 바위가 퇴적암의 역암으로 마치

강의 자갈을 시멘트와 버무려 놓은것 같아 신기하다.(10:50)

백월산 정상에 서면 바로 건너 지나온 오서산이 마주보이고 이 오서산은 오늘내내 일산봉까지 따라온다.특히 오서산에서 발원한 봉수지맥이 일산봉에서 정맥길이

우틀할때까지 나란히 함께간다.

간티를지나 공덕재에 이르고 공덕재는 이곳이 그렇게 고도가 높지않은데도 신왕리에서 산정리로 넘어가는 도로의 휘어짐이 대간길 어느고갯과 별반 차이가 없다.(11:50)

다시 공덕재에서 고도를 높여 산불감시초소지나 오봉산(498m)에 이르고 오봉산 헬기장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해치우고 출발이다.(13:00)

오봉산에서 가파른게 내려오면 고운식물원에 이르고 임도따라가다가 매산리도로(큰골)에서 다시 고도를 높이면 천마봉(422,1m)이다(14:36)

천마봉에서 여주재로 다시 고도를 210m로 낮추었다가 서서히 고도를 높이게되면 일산봉(334m)다(16:00)

스무재부터 일산봉까지 오르내림이 200~300m로 심하게 오르내리지만 이 일산봉에서 나란히오던 오서산 봉수지맥과 작별하고부터는 우틀하여 진행하면 박정고개지나

학당고개까지는 5km정도가 오르내림없는 편안한 등로가 시작되며 지친 발걸음이 날개를 달고 내달리게 된다.

그런데 너무 방심한탓일까 학당고개 직전 신풍2라 쓰여진 송전탑에서 우틀해야하는데 직진하여 어거지로 우틀하는바람에 학당고개를 500여m지나 29번도로에 올라서고 (17:25) 이내 달려오는 청양시내버스를 세워 청양으로 오다보니 학당고개 인증샷은 놓치고 만다. 청양터미널에 도착하여 확인하니 인천행18:25분 직행버스를 매표하고

한숨돌리니 학당고개 500여m 알바가 뼈 아프다.

 

1. 산행코스

   스무재-성주지맥분기점-백화산-간티-공덕고개-오봉산-매산리도로-천마봉-여주재-일산봉-박정고개-학당고개

   (7시간55분,18.6km)

 

2. 산행경로

   05:04분 - 부개역출발
   05:47분 - 영등포출발
   08:18분 - 대천역

                  대천역에서 타박타박걸으면 구대천역 15분이면 도착하는데 열차가 연착하면 스무재행 08:45분발 차를 놓치면 09:25분에 있다.

                  10분전도착 김밥두줄사고
   08:45분 - 구대천역버스정류장출발
   09:30분 - 스무재출발
                 스무재 보령청라면과 청양화성면 연결36번국도
   10:40분 - 성주지맥분기점
   10:50분 - 백월산
                 남으로성태산 북으로오서산조망
                 간티
   11:50분 - 공덕재
   12:35분 - 437m봉 산불감시초소
   13:00분 - 오봉산(498m) 김밥으로점심
                 매산리도로 (큰골)
   14:36분 - 천마봉(422.1m)산불감시초소
   15:00분 - 여주재(210m)
   16:00분 - 일산봉(334m)삼각점
                 일산봉까지 좌측오서산이조망되고 오서산부터 시작된 봉수지맥이 나란히 일산봉까지따라오다 정맥길이 우틀하면서 멀어진다
                 박정고개(무곡)
   17:25분 - 학동고개(29번국도)1830
                 500m정도 알바 도로내려서기도전에 버스와서 .....
   17:40분 - 청양터미널
   18:25분 - 출발하는인천행탑승
   20:30분 - 인천터미널도착   

 

@ 교통편

   인천-대천 : 무궁화호이용

   대천-스무재 : 청양 화성행버스 08:45,09:25....구대천역까지 도보이동탑승

   학동고개-청양 : 시내버스 수시,택시이용(4000원)

   청양-인천 - 직행버스(18:25)

 

3. 산행개념도 

 

 

 고려의마암기

스무재

둔터마을

  백월산 직전 429,415봉

성주지맥분기점

  오서산

백화산정상(570m)

  성태산(623m)

줄바위

배문

   퇴적된 역암

 

  오봉산

  지나온  백월산

 

 

  공덕고개

  오서산과 봉수지맥

  고운수목원 임도에서 바라본 청양읍내

  천마봉

  고운수목원

  고산저수지

  천마봉

  매산리도로(큰골)

  천마봉

  여주재

  청양읍 장승리와 화서면 방한리를 잇는 36번국도

  일산봉(334m)

 

 박정고개

  천마봉 일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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