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금북정맥12구간종주(덕고개-고등고개-황골도로-고려산-애미기고개-한치고개-돌고개-경부고속도로-21번국도)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금북정맥(完)

금북정맥12구간종주(덕고개-고등고개-황골도로-고려산-애미기고개-한치고개-돌고개-경부고속도로-21번국도)

無碍人 2012. 10. 31. 11:30

2012년10월25일 목요일 맑음 나홀로

 

대간완주후 오랜시간 산에들지못했다.

비번날마다 어딘가에서 바쁘긴 무지 바빴는데 정맥길을 이어가지못해 안달이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금북과 한남금북을 이어가야할 차례다.

전의행 무궁화호에 올라 이른아침 전의역에서 덕고개에 이르는 가을길은 한적하다.(07:14)

얼굴을 스치는 기분좋은 바람과 찬이슬 가득머금은 시골길에 풍기는 향기가 폐부깊숙히 스며들어 온몸으로 전해지는 느낌이 상쾌하다.

덕고개에는 고개규모에 비해 어울리지않게 큰 표지석이 이곳이 분수령임을 알려주고 있다.(08:00)

 

차령산맥 조그만 줄기 내려와

이곳에 머무니 고개 되었네

우마차 달구지가 넘나들었고

오가는 길손마다 쉬어넘었네

삽교천 금강으로 물이 갈라져

몇굽이 돌고돌아 서해로가네

여기는 분수령 전의 덕고개

유서깊은 옛고을 인심 좋은곳

 

마치 초등학교 교가에서나 봄직한 싯구를 돌에 새기고 서있는 표지석이 혼자노는것 같다.

선답자 산행기에 표지석 맞은편 농장정문 오른쪽 밭으로 오르면 사각정자가있는곳....어쩌구 했는데 오른쪽 밭을올라도 사각정자가없다.

방향에따라 오른쪽이 왼쪽될수도 있다 생각하여 반대로 오르니 밭이없고  출발부터 삐그덕 오늘 험난한 일정이 여기서 예고될줄은 이때는 몰랐다.

그사이 사각정자가 사라진 모양이다. 짐작으로 한참 농로따라 선답자 리본을 찾아 겨우 마루금을 찾아들고...(08:30)

골프장 진입도로 직전 봉우리에서 정년하시고 전의에 자리잡은 60대후반의 부부을 만나 관심가지시는 정맥과 대간종주에 대해 아는대로 설명드리고

골프장 진입도로에 내려선다. 선답자 리본을 살피는데 좌우 어디에도 없고 오른쪽 도로 따라 걷기시작하는데 택시한대가 와서속도를 줄인다.

내가 탈려는 줄 알았나보다. 마침 선답자 표지기를 찾고있는중이라 택시기사에게 골프장 정문을 물으니 반대로 가라한다.

예의를 갖춰 고마움을 표시하고 택시를 세워 미안하다는 말까지 붙여 정중하게 머리를 숙였다.

그런데 10여분 도로 따라 내려가는데 골프장이 오른쪽에 위치한다. 지도상으로 진행해온 방향의 왼쪽이어야 하는데 .....'알바다 !'라고 깨닫는순간 20여분

훨씬 지나고 왕복 50여분 알바다. 아무리 생각해도 괘씸한 택시기사가 원망스러운데...일부러 그랬을거라고는 생각이 안든다.

내 말의 뜻이 잘못 전달 되었으리라고 위로한다.(08:40~09:30)

EMERSON 골프장 주차장 끝에서 마루금을 찾아오르고 전의연수원(하나님의교회연수원) 정문에서 경부고속철도가 지나는 고등터널을 지나 고등고개에이른다.

고등고개는 예전에 삼남대로가 지나는 길로 세종시 소정면 고등리에서 대곡리로 넘어가는 고개다.대동여지도에는 고등산(高登山)으로 수록돼 있으며 고등이고개,

고등현,고등고개,고등재,고등이재로 불리며 "과거보러 가는 선비들의 시조 소리에 들새가 잔잔했다"는  옛시조가 남아 있을정도로 유명한 고개다.(10:00)

황골도로에서 절개지로 올라서면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틀하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좌측으로 파란 지붕의 축사가 내려다보인다.

선답자 산행기에서 좌측을 우측으로 표기하여 우왕좌왕 하다가 진행하고 오른쪽으로 아야목마을이 내려다 보인다.(10:15)

아야목은 상지초등학교(세거리) 북쪽에 있는 마을로 고려 홍건적의 난때 고려성에 피난하여 먹을 물이 떨어져 견딜수가 없을때 갑자기 비가내려 급히 고인

물을 먹자 목이아파"아야 목아"하고 울면서 산에서 내려왔다하여 아야목이라 한다.

제법 가파른 오름을 올라서면 전의읍의 주봉인 고려산(307m)이 있는 고려산성터이다.(10:50)

이산을 고려산 이라 부르는 이유가 고구려의 준말로 고구려가 이곳까지 내려왔을때 성을 쌓아 '고구려산성'이라 부르다가 고려산성이 되었다는 주장을 하는

학자도 있다. 이곳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제단이 있는데 아야목의 유래에서 보듯 성중에 물이 부족했던 것같다.

고려산에서 애미기고개를 지나고 삼거리 갈림길에서 정맥산행중 최악의 알바를 한다.(11:10)

마루금은 좌틀인데 처음엔 제대로 진행했다.

1km쯤 진행했는데 산님들 리본이 없어 다시돌아오고 삼거리 갈림길에서 반대쪽에 리본이 보여 잘못들었었구나 하고 진행하니 산님들 리본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마루금도 뚜렷하다.

모든게 정상적으로 진행되는듯하고 길도 편하고 선답자 리본도 요소요소마다 길안내를 하니 아무 의심없이 한시간여 진행하고 굴머리고개를 찾는데 뭔가 이상하다,

갑자기 도로가 나오고 선답자 산행기에는 23번 철탑인데 도로건너 삼거리 철탑이 37번이다.(12:10)

도로건너 버스정류장 표시에 이곳이 관정리란다. 691번 지방도로 관정리.... 완전한 알바다.

제일 빠른 방법은 돌아서는거다. 다시되돌아오르고 리본을 찬찬히 살펴보니 모두가 천안시 시계종주 리본이다.

땅을 칠일이다 조금만 주의깊게 살폈더라면.... 한번쯤 의심했을텐데...

다시 삼거리에 이르고 완전히 두시간 알바다(13:20) 어디가 굴머리고개이지 구분안돼 지나치고 23번 철탑을지나며 한치고개임을 짐작한다.

편안한 등로지만 마음은 편치 않다. 이렇게 알바를 할때면 GPS 생각이 간절하지만 일장일단이 있는법...네비게이션 운전을 하면 길치가 되는것처럼

GPS 산행도 마찬가지 당분간은 선답자의 산행기를 꼼꼼히 살피며 길찾아 가리라...

돌고개 직전 절개지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 온통 상채기투성으로 마루금이 잘려나가고 돌고개 도로에 슬프게 선다.(14:40)

유왕골고개까지 진행하려던 당초 목표는 급수정하고 경부고속도로 지나 21번 국도 세광아파트 앞에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고 피곤하고 짜증난 산행을 접는다.(16:00)

마음이 급해져 천안역행 버스에 오르고 천안역 16:40분도착 16:44분 출발하는 새마을호 특실 한자리잡아 앉는다.

집에오니 이른 저녁이다(18:30)  잘 안풀리는  긴 하루였다.

 

1. 산행코스

   덕고개-EMERSON 골프장-고등고개-아야목-고려산-한치고개-돌고개-경부고속도로하단-21번국도

   (15.6km,5시간 알바시간 3시간, 알바거리제외)

 

2. 산행경로

   05:24분 - 부개역
   06:12분 - 영등포역
   07:14분 - 전의역
   08:00분 - 덕고개
   09:00분 -  emersoncc-전의연수원-고등터널-고등고개
   10:15분 - 황골도로(아야목)
   10:50분 -고려산(307m)
   11:10분 - 애미기고개
                 굴머리고개(2시간알바)
                 한치고개
   14:40분 - 돌고개-경부고속도로지하도
   16:00분 - 21번국도
                 세광아파트(24,400,500,번 천안동부역)
   16:44분 - 천안역기차탑승
   18:15분 - 부개역

 

@. 교통편

     영등포- 전의역 무궁화호

     21번국도-천안역 24,400,500번등 버스 5분간격 많음

     천안역-영등포 전철 기차등다양 

 

3. 산경표

 

 

 

 덕고개

 덕고개

 

 골프장 진입로

 EMERSON 골프장

 

 하나님의교회 전의연수원

 

 

 고려산(307m)

 황골도로

 

 

 아야목마을

 

 

 

 

 고려산성

 

 애미기고개

 

 

 

 한티고개

 

 

 

 돌고개

 

 

 

 

 

 무개념 진달

 

 왕자봉

 

 

 

 

 

 

 경부고속도로 하부도로

 

 21변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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