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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장봉도트레킹

無碍人 2013. 4. 2. 09:44

2013년 3월27일 수요일 나홀로 맑음

 

인천에 살면서 줄기차게 뭍으로뭍으로 하며 대간길이다 정맥길이다 종주산행에 심취해 있다보니 정작 코앞의 섬들에 무관심했다.

섬 트레킹 또한 종주 본능이 있어 장봉도로 정하고 인천지하철 부평시장역에서 탑승하여  계양역환승,공항철도 운서역까지 가는데 환승시간 포함해도 한시간 남짓.... 

매시 40분에 출발하는 삼목선착장행 버스에 오르고...(08:40)

삼목선착장은 일명 논머리 선착장이라 하는데 선착장의 역사는 그리 길지않다.

원래 인천 연안부두에서 영종도 신도,시도,모도를 거쳐 장봉도까지가는 배편이 있었는데 영종도에 인천공항이들어서면서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가 매립됨으로

영종도를 우회하여 운행해야하는 불편을 해소하기위해 9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선착장이다.

지금은 신도와 장봉도를 오가는 세종해운이 독점 운행하고 있으나 인천시 계획에 의하면 신도를거쳐 강화도까지 연륙교가 개설된예정이라니 언젠가는 장봉도행

배편만 운행하게 될 운명이라 선착장의 규모는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삼목선착장에서 3형제섬 신도,시도,모도를 갈수있는 신도선착장을거쳐 장봉도에 이르는 세종해운 카페리는 매시 10분에 출발하고...(09:10)

40여분만에 장봉선착장에 도착하는데....(09:50)

장봉도는 섬의 모양이 북서 남동방향으로 길게 뻗어 봉우리가 많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고려말부터 몽골침입으로 강화도에서 이주한 주민이 거주하기 시작한 섬이다.

장봉도 선착장은 여기 사람들은 오목장수리라 하는데 서쪽으로 쇠코바위라는 소의 코모양을 한 바위가 있고 그 오른쪽이 오목장수리 즉 선착장이다.

오목장수리에 이르자 동쪽으로 방금 지나온 신도,시도,모도의 삼형제 섬이 나란히 서있고 선착장 한켠에 예쁜 소녀상이 나들이객들의 후레시 세례를 받는데...

인어상이다.우리가 잘아는 인어상은 코펜하게 링글리니 해안의 인어상으로  안데르센동화에서 나온것인데 장봉도에 인어상이라...

안데르센동화를 모방한것인지 아니면 정말 이곳에 전해오는 전설이 있는것인지,... 고증된것은 없으나 어떤 어부가 그물에 걸린 인어를 놔주고 많은 고기를 잡았다나...

아무튼 예쁜 소녀상이다.

장봉도에 들어서면 유난히 눈에띄는게 대말리(멀곶)라는 무인도에 연결된 잔교인데 장봉도의 상징물같다,

물이 빠지면 잔교아래서 바지락,굴,조개,낙지등 해산물 채취를 할수 있는 체험여행지로 적격이란다.

인어상을 지나 잔교에 이르는 중간 지점에 상산으로 오른 등산로 입구가 있고 양지쪽 가파른 등로를 봄볕을 맞으며 가볍게 올라서면 상산 정자에 이르고(10:15)

상산 서쪽으로 골이 크다는 장골 동쪽으로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남생이 우물이 있다.

남생이우물아래로  남쪽해안으로부터 앞장술,뒷장술,긴장술하는모래사장이있는데 장술이 이곳 말로 모래사장이나보다.

상산정상에서 모도방향으로 보이는 잔교로 연결된 무인도가 멀곶(대말리)인데 바다 가운데있어 가까워도 멀다는 뜻이란다, 멀곶남쪽으로 간조때 들어나는 모래톱이

몽곶으로 100m정도의 백사장이 몽곶포구의 방파제 구실을 한다고 한다.

또한 선착장 옆의 간덴몰,아랫몰뿌리 하는 지명의 ,몰,은 ,말,이라고하는데 ,마을,의 변음으로 보인다.

또,벰메기뿌리,아랫몰뿌리,긴장수리뿌리,거머지뿌리 하는 ,뿌리,는 산뿌리를 말하는것으로 산뿌리가 바다로 뻗어있는 모양을 말한다.

상산정상에서 늘륜고개를 건너오르면  거머지산 전망대에 이르는데(!1:00) 늘륜은 산의 이름이 변형된것으로 늘륜고개아래는 지대가 낮고 물이좋아 논이 있었다고

하여 ,늘논,이라고 했다고 한다.거머지산 전망대를 내려서면 말 형상이 있는 말문고개에 이르고 말문고개는 남북해안까지 석축을 쌓고 사람만 드나들게 했다는

말군이 있던곳으로 군마를 사육하는댓가로 경작을 하게 했던곳이란다.

국사봉(151m)은 장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산을 수호하는 신을 모시는 제단이 있던곳으로 이곳 관리들이 나라의 경조사에 참여못하면 왕도를 향하여 융성을

축원하며 망배를 올렸던곳이란다.(11:25)

국사봉 정상에서 서쪽으로는 한들 중뜰,서녘뜰 하는 평촌마을의 넓은 들이 있고 한들 해수욕장이 있어 요즘 젊은 연인들 데이트코스로 뜨고 있다.

국사봉에서 내려서면 물탱크가 있는곳에 이르는데 이곳이 구재마루터기란다.

구재마루터기는 평촌마을(장봉2리)이 내려다보이고 이곳 마루터기에서 나무꾼들이 지게를 벗어놓고 노래를 주고 받으며 재주를 겨루던 곳이라한다.

구재 마루터기를 지나면 수도꼭지가 설치된 우물이 있는데 이 우물이 벼룩우물이 있던곳이나보다.

벼룩우물은 우물에 물벼룩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그래서 수도꼭지가....ㅋㅋ

가막머리와 야달선착장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를지나 장봉3리(진촌) 마을어귀를 건너 마루금으로 가파르게 숨을 몰아쉬면 봉화대가 있는 봉우리에선다.(12:30)

강화쪽에 장봉도상황을 알리던 통신대로 봉화산이라 하기도한다.

봉화산에 서면 서쪽으로 늦게 찾은 쌍동이섬 만도리가 그림처럼 떠있는데 동만도,서만도로 불리며 서해안 유명한 조기잡이어장이다.

봉화산에서 산능선이 길다하여 붙여진 간능산을 지나 감옥머리산 정상에 서면 건너 마니산이 손에 잡힐듯 지척이고 간조로 들어난 모래톱이 만도리해안까지

걸어서 갈수 있을듯하고 강화방면으로도 여기저기 긴 모래톱이 이색적이다

오늘의 목적지 가막머리(감악머리) 전망대 이르고(13:00)

감악머리는 간능에서 이어지는 해발 74m의 큰봉이라는 뜻으로 감악의 끝을 이르는말이며 장봉도의 서쪽 끝에 있는 봉우리다.

감악머리 전망대에서 해안으로 내려서면 한뼘정도의 백사장 모래가 곱고 바위마다 자연산 굴이 지천이다.

해안 따라 30여분정도 바위해변을 걸으면 윤옥골에 이르는데 장봉4리 버스회차 지점으로 갈수 있다.

감악머리로부터 윤옥골에 이르는 아기자기한 해안의 바위들은 이름도 정겹게 말등바위,붉은바위,상여바위,감악바위 하며 나름의 위용을 자랑하는데 불성실한 산객은

일일이 그를 헤아려 기록하지못하고  짐작만 할뿐.....그래도 봄날 한나절 인적없는 해안을 이렇게 망중할수 있는 즐거움이 사는 맛 아니던가....

 

 

1. 산행코스

   장봉선착장-상산-거머지산전망대-말문고개-국사봉-봉화대-봉화산-감악머리(3시간,7.8km)

 

2. 산행경로

   07:00분 - 집출발
   08:25분 - 운서역
                 부평시장역-계양역환승
   08:40분 - 삼목선착장행간선버스223-1번
   09:10분 - 장봉행카페리탑승
   09:20분 - 신도선착장
   09:50분 - 장봉선착장
   10:00분 - 인어상
   10:15분 - 상산정자
   11:00분 - 거머지산전망대
   11:15분 - 말문고개
   11:25분 - 국사봉
   11:50분 - 가막머리야달선착장갈림길
   12:00분 - 장봉3리
   12:30분 - 봉화대
   13:00분 - 가막머리
   14:00분 - 윤옥골해변
   14:25분 - 장봉4리 버스탑승

 

@.교통편
   삼목선착장행 221-1번버스는 매시40분운서역출발
   신.시도,삼봉도행 세종7호 카페리는 매시10분
   삼목선착장출발
   장봉도순환버스는 배시간맞춰대기
   버스종점,장봉4리에서 매시25분출발
   장봉선착장에서 세종7호페리는 매시정각출발
   삼목선착장에서 운서역 버스 배시간맞춰 매시정각출발(매시40분배도착)  

 

3. 산행지도

 

운서역

삼목선착장

신도 시도 모도

멀곶(대말리)

인어상

상산

모도 뒤로 시도

지나온 상산

말문고개

거머지산

 

국사봉(151m)

 구재마루터

국사봉

봉화산

강화마니산

진촌해수욕장

진촌해수욕장

간조로나타난 모래톱

만도리(동만도,서만도)

윤옥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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