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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아산 영인산(363,3m)

無碍人 2013. 4. 11. 14:01

2013년 3월29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영인산(363,3m)은 그 높이에비해 아산만일대와 경기도 최남단지역까지 환희 굽어볼수있는 지형적 특성때문에 삼국시대 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민족의 시련과영광을

지켜온 영험한 산이라 하여 영인산(靈仁山)이라 했으며 백제에서 축성한 영인산성이 이산의 슬픈역사의 시발점이다.

아산과 평택사람들은 지금도 "아산이 무너지나 평택이 깨지나..."라는 자조적인 말을 한다.

무슨일이 잘 풀리지않을때 자포자기 심정으로 내밷는 말이지만 이말의 어원엔 영인산을 중심으로 한 우리의 슬픈 역사가있다.

청일전쟁시(1894~1895) 평양에 있던 청군이 아산만으로  진주하고 평택에 있던 일본군이 대항하여 아산만에서 충돌했는데 청군이 패하고,다시 소사벌에서 충돌하여

또 청군이 패하면서 양반님들과 관리들은 봇짐을 싸 금은보화를 갖고 피난길을 떠나는데 권력도 돈도없는 민초들은 돌아가는 나라꼴이 기가막혀 전쟁의 공포와

비탄속에  울부짖으며 아산이무너지든 평택이 깨져서 망하든지 될대로되라는 원망과 처절한 절규가 이 말의 어원이다.

이 슬픈 역사의 땅이 궁금해 오늘 영인산행 전철에 오르고...(07:00)

산행후 아산시 신창면에 계시는 100순이 가까우신 고모님을 뵙고자 일단 시간 절약을 위해 영등포에서 출발하는 누리호에 탑승...(08:08)

온양온천역 UL 시티 정류장에서 600번대 버스가 영인면으로 지난다 하여 기다리는데 등산복을 입으신 아주머니 500번대도 간다고...

영인농협 앞 정류장에 하차하여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간식과 식수를 챙기고 건너 영인초등하교 앞에서 출발...(10:45)

초등학교 정문의 여민루라는 누각앞에 선다.여민루(慮民樓)는 조선시대 아산군 관아앞에 세웠던 문루건물로 사방을 트고 마루를 높게한 다락형 건축물이다.

1415년(태종15년) 아산 현감 최안정이 건립하면서 당시 영의정 호정공 하륜의 취위민지의(取爲民之意),즉 백성을 위하는 뜻을 취하다라는 구절을 인용한것이란다.

요즘 위정자들이 갖추어야할 덕목인데 우리 선인들은 벌써 500년전에.....그때나 지금이나 번지르한 구호일뿐....

마을 골목길을 돌아오르니 아산향교와 옆에 아산현감 관사가 시절을 조선시대로 안내하는듯한데....

향교문은 굳게 닫혀있고 아산현감 관사는 누군가 거주하는듯한데...위태위태하다. 관리는 안돼고 불이라도 난다면....건축물이란게 사람이 살면서 보존하는게 수명이

길어진다고 하는데...그래도 매뉴얼이 있어 관리가 돼야 하지 않을까? 아쉽다.

활터를 올라 만나는 영인석불은 슬픈 역사를 온몸으로 감당해내 목에 시멘트로 기부스를 한채로 서있다.

청일전쟁때 목이부러져 방치된것을 복원한거라고...지근거리 영인오층석탑도 기단부가 훼손된체로 간신히 서있는데...이모두 고려시대 유물이라고...

슬픈역사의 현장만큼이나 유물의 보존상태가 안타깝다. 아직도 훼손은 진행형이고....

계곡을 지나 가파른 오름을 30여분 오르면 흐느재에 이르고 오른쪽으로 산림박물관과 영인산 스카이어드벤처 탑승장이있고 .....

이모두가 영인산 자연휴양림 시설물인데 이또한 내눈엔 산림훼손이다.

산중턱까지 도로를 닦고 주차장을 만들고 많은 사람을 끌어모아 레저 시설을 유치하고,,주민들의 여가선용 측면은 간과하더라도 돈을 버는만큼 훼손은 급속도로

진행되고...흐느재는 미군의 헬기장이있던곳이다. 이곳은 미군이 주둔하여 한참동안 출입이 제한됐던곳으로..

삼국시대는 백제와 신라의 각축장이됐었고 한말에는 왜군과 청군이 우리 의사와 무관하게 치열하게 싸우고 6.25전쟁때는 남북이 또 전쟁터로 만들고..미군이

이땅을 20년넘게....시련의산이 영인산인가?

연화봉엔 이산의 규모와 어울리지않게 큰 조형물이 덩그러이....이름하여 '시련과영광의탑'이라고 기본적으로 이런게 없다면 더좋겠지만 꼭 필요하다면 산의 규모에

맞는 자연과 어울리는 조형물이....깃대봉(351m)은 일본군이 깃발을 세웠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정상에 있는 시멘트 구조물이 그 흔적 아닌가싶어 가슴 아프다.

신선봉(363.3m)은 영인산의 정상이다. 서해바다,삽교천방조제,아산만방조제와 아산시가지,멀리 평택안중까지 일망무제로 트인 조망이 시원하고 상쾌하다.(12:10)

신선봉정상에서 가파른 내림길에 설치된 계단은 천계단이라하는데 누군가는 956계단이라하고 누군가는 800계단이라한다. 분명 계단수는 유한할텐데...

세는 사람마다 다르다고....계단길따라 영인산성의 흔적을 밟아 내려서 다시오르면 닫자봉(275m)이다.

닫자봉에서야 비로서 영인산의 형태가 가늠된다.주능선인 연화봉,깃대봉,신선봉,그리고 건너 상투봉,닫자봉 이 다섯봉우리는 휴양림 주차장에서 상투봉들렀다

닫자봉으로 연화봉,깃대봉 신선봉으로 진행하면 자동차로 주차장까지 온다면 오르내림없이 걷는 산책길이되고....

닫자봉 쉼터의자에 앉아 막걸리와 준비한 햇반으로 망중한을 즐기고...(13:00~13:20)

산꾼인 우리는 닫자봉에서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고 가파른 내림길의 양지쪽엔 어느새 진달래가 활짝피어 애처롭게 반기고....

계곡안부 소박한 목교를건너 상투봉 오름에 단내를 품어내니 오늘 마지막 봉우리 상투봉(299m)이다.(13:50)

상투봉 정상에선 영인산의 전체규모가 한눈에 들어오고 산림욕장에 나무는 없고 난해한 시설물만이 자연보호라는 명목을걸고 자연을 훼손하고....

스카이어드밴처 도착지점에서 하산길을 잡아 하산하고.....온양온천역 시장에들러 딸기와 먹거리몇가지를 준비해 신창에 계시는 고모님을 찾는것으로 오늘

산행은 ㅊㅊ

 

1. 산행코스

    여민루-아산향교-흐느재-연화봉-깃대봉-신선봉-닫자봉-상투봉-여민루

    (4시간10분,7.5km)

 

2. 산행경로

   07:00분 - 집출발
   08:08분 - 영등포출발
   09:26분 - 온양온천역(ul city)
   10:30분 - 영인농협
                 농협하나로마트간식

                 여민루
   10:50분 - 아산향교
                 흐느재
                 연화봉
   12:00분 - 깃대봉
   12:10분 - 신선봉
   13:00분 - 닫자봉(햇반과막걸리)
   13:50분 - 상투봉
   14:40분 - 아산향교
   15:00분 - 버스탑승 

 

@. 교통편

     1호선 전철

     영등포-온양 누리호

     온양 ULcity 건물앞 온양역 버스정류장 영이면행버스 수시

 

3.산경표

 

 

 

 

아산향교

스카이어드벤처

스카이어드벤처탑승장

연화봉

흐느재헬기장

깃대봉

닫자봉 상투봉

일제의 깃대봉 흔적

신선봉

삽교천방조제

아산만방조제

신선봉정상

영인산성

신선봉 천계단

상투봉

왼쪽 닫자봉,신선.깃대.연화봉

제비꽃(일명 오랑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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