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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전남해남 두륜산(703m)

無碍人 2013. 5. 14. 08:05

2013년 4월29일 월요일 장대비후 연무 가인산님 40명

 

가인산악회가 정우회와 연합해 모처럼 40명의 정원을 꽉채우고 산행에 나선날 아침부터 장대비다.

며칠전부터 예고된 비이지만 현지 날씨가 가량비 정도라니 출발하기로 하고 새벽잠을 설치고 집을나선다.(04:00)

전라남도 해남까지는 400km가 넘는 장거리다보니 출발부터 서두르지만 마음만 급할뿐 집행부나 기사나 급할게 없다.

늘 마음에 안드는 일이지만 인천 시내를 한바퀴돌아 만수동 출발이 05:00이니 장거리 산행을 할 자세가 안된팀이다.

군산휴게소에서 잠깐 잦아든 비를 피해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출발하지만 비는 여전히 장대비다.(08:00)

다행스러운것은 영광을 지나고 부터 가량비로 바뀌고 .....

정우회 총무가 오늘 계획을 브리핑하는데 기본적인 산행지 조사가 안돼있다.

대흥사경내를 경유하여 두륜산에 오를계획이라는데 입장료 3000원이 문제다.

빠듯한 경비로 입장료가 예산에 포함안돼 있다고...오히려 큰소리다. 왜 입장료이야기를 미리 안했냐구...누가 집행부고 누가 손님인지...

암튼 출발지를 오소재로하고 급방향을 변경하니 기사양반 길못찾아 불만이고...

어찌어찌하여 겨우 오소재에 서니(11:30) 집출발하고 7시간 만에 겨우 산행지 도착이고...

이런 시간이 걸린것은 집행부의 무능을 탓할수밖에...

그런데 가관인것은 정우회 총무입에서 나온 말이다.

회를 먹어야하는데 시간 없으니 산행 시간을 2시간으로 단축해달라고....7시간 달려서 2시간 산행???

급짜증이지만 선택은 내가 한거고..다시는 이산행 참가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정우총무 말을 귓전의 바람에 흘리고 출발이다(11:30)

40명중 20여명이 산행에 나서고 20여명은 무슨목적으로 이곳에 왔는지 버스로 대흥사로 이동하고....

비는 멎었지만 연무로 한치 앞을 내다볼수없다.

두륜산은 백두대간 영취산(전북장수)에서 호남정맥으로 이어지고 호남정맥 노적봉에서 우리나라 최남단 땅끝 마을까지이어지는 땅끝기맥상의 해남반도에

우뚝 솟아있는 산으로 (703m) 남서쪽의 대둔산(671m)과 자매봉을 이루며 흔히 대둔산 대흥사라고 하는 말의 기원이 된다.

정상에 서면 멀리 제주도 한라산이 조망되고 진도와 완도의 다도해 모습과 강진만과 해남반도의 모습이 조망되는 최고의 산행지인데 오늘 우리에게는

허락되지않는 풍경이고...다만 난대성 식물인 동백이 등로 여기저기 피어있어 이곳이 남쪽이구나 하는 아쉬움만 가득한 산행이되고...

오소재를 출발하여 오심재에 이르는 등로는 연무로 비는 그쳤지만 순식간에 비맞은 생쥐꼴이되도...(12:00)

오심재는 고계봉에서 노승봉을 거쳐 두륜산 정상인 가련봉으로 이어지는 고갯마루로 오소재에서 오심재까지는 완만한 등로이나 오심재에서 노송봉 가련봉

만일재 두륜봉에 이르는 주능선의 암릉구간은 아기자기한 바위타는 재미가 솔솔하다.

오늘은 연무탓으로 조망도 없고 바위와 철판으로 된 발판이 미끄러워 난코스가 되고...

대흥사로간 정우회에서는 벌써 하산하라는 전화가 날아오고.....산행에 마악 재미 붙은 산님들은 여기저기 원성의 소리가...

노승봉에서 하산할거냐 마느냐 갑론을박하다가 정상인 가련봉은 다녀가야 한다는 주장이우세해 정상을거쳐 만일재에서 하산로로 접어들고....

주봉인 두륜봉을 오르는데 20여분이면 충분한데 기다리는 애타는 심정 헤아리기로 하고...(13:00)

두륜산이란 산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데서 연유한 산으로

'한듬산'으로 불리는데 한(限)이란 우리가 한이없다고 표현하는 크다는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한듬절로 불리는 대흥사을 품고있다.

대흥사는 서산대사(휴정) 그의 제자 사명당 유정과 뇌묵당 처영의 영정을 모시는 표충사라는 사당이있다.

서산대산는 그의 제자 사명,처영과 함께 임진왜란의 영웅으로 불리며 그가 묘향산에서 입적할때 그의 유품인 금란가사와 발우를 해남대흥사에 보관케했는데

대흥사가 "만고 불파지지(萬古不破之地)요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로 병란을 비롯한 삼재가 미치지 않을 유일한 땅이며, 만년을 지나도록 일그러지지

않을 곳 이라 했다한다. 

또한 대흥사는 "동다송"을 지은 초의선사가 머물며 차와 선이 하나라는 다선일미(茶禪一味)사상을 설파하고 선(仙)과 교(敎)어느것 하나만 주장하는 것은

이롭지 않다며 오로지 선에 주력할것을 주장한 백파선사와 논쟁을 벌인곳으로도 유명하다.

초의선사는 강진에 유배온 다산 정약용을 스승처럼 모시고, 제주도에 유배된 추사 김정희를 만나러 다녀오기도한 시대를 풍미한 지식인이고 가르침을

남긴 큰 스님이시다.

추사 김정희의 제자 소치허련은 대흥사를 오가며 초의선사에게 가르침을 받았는데 다음과 같이  초의에 대해 노래 했다.

 

그가 머무는 곳은 두륜산 꼭대기 아래다
소나무 숲이 깊고 대나무 무성한 곳에
몇 칸의 초실을 얽었다
늘어진 버들이 처마에 닿았고
풀꽃이 섬돌에 가득 차서
그늘이 뒤엉켜 있다
뜰 가운데는 아래위로 못을 파고
처마 아래에는 크고 작은 물통을 두었는데
대쪽을 연결해 멀리서 구름 비친 샘물을 끌어온다
눈에 걸리는 꽃가지를 잘라버리니
멋있는 산봉우리가 석양 하늘에 더 잘 보인다

 

만일재에서 진불암쪽으로 하산길을 잡고 진불암에 이르는 등로는  '툭' '툭' 떨어진 꽃잎이 오늘만은 처연하지 않고 산객의 발밑을 보배롭게한다.

원래 옛사람은 이 동백이란 꽃을 정원에 심지 않았다. 그 꽃이 질때 '툭'하고 생목이 떨어지는 모습이 관직에서 낙마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그런데 오늘 이 생목떨어지듯 떨어진 붉은 꽃이 극락에드는 길을 인도라하듯 진불암등로는 온통 붉은 빛이....

서두른다했는데도 대흥사경내는 수박 겉핳기식으로 둘러보고 장춘골의 아름다운 숲을 음미하지도 못하고....우리나라 최초의 여관이라는 유선관을

스치듯 지나 주차장에 이르고 ....3시간여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회먹으러 가기를 고대한 20여명의 산님의 원망스런 눈빛을 뒤로하고,,,,(15:30)

참 답답한 집행부다. 안개로 케이불카타는 의미가 없다면 땅끝 마을을가던 인근의 동백숲을 트레킹하던지....이래서 산악회 앞날이 걱정이다.

준비한 점심을 먹으라하고 총무는 회뜨러간다고 어디로 사라지고....지도부없는 식사시간은 완전히 피난민 수용소로 각자 알아서 해결하고...

한시간여후 빈손으로 돌아온 총무님 그냥 출발한단다. 이유는 해남땅에 회뜨는곳 없다고...(16:30)

곧장 인천으로 가는줄만알고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목포 회센타 앞이다(18:00)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미 모두 만취상태로 판단력은 상실한듯하고....그총무에 그기사다.

1시간여 회센타앞에 주차를하고 겨우 숭어 포장하여 출발하니...(19:00)

영암어느 휴게소에서 어둠내리는데 그 숭어회 먹겠다고 내리란다.

난 급기야 폭발하고..성질 자랑한번 하고 마니....정말 못말리는 사람들이다. 목포까지 숭어회 포장해 먹으로 7시간 달려온 한심한 취객들이

오늘 정우산님들이다. 먹기를기다려 출발하니 또 5시간 달려 간신히 자정직전에 인천에 들고 할증택시요금 지불하며 집에도착한다.(00:30)

싫다.....

 

1. 산행코스

  오소재-오심재-노승봉-가련봉-만일재-진불암-표충사-대흥사-대흥사주차장(3시간,4km)

 

@.교통편

   인천-오소재(7시간)

   대흥사-인천(7시간)  가인차량

 

2. 산경표

 

 

오소재 약수터

금새 물에빠진 생쥐꼴이되...

오심재

노승봉

가련봉

진불암가는길 여기가 극락세계 입구?

진불암

 표충사

동다송의 초의선사상

우리나라 최초의 여관 유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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