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명도봉(863m)&운일암반일암

2013년 5월29일 수요일 흐리고 간간히비 가인산님

 

 

가인산악회 산행이 운장산에서 갑자기 운장산 산군에 포함돼 있지만 다른산처럼 느껴지는 명도봉(863m)으로 바뀐것은 오롯이 나 때문이다.

고향이 호남 최고의 오지이며 대표적 고원지대라 할수있는 무주 진안 장수중 장수가 고향인 나로소는 어릴적부터 인근 진안의 마이산,운일암반일암 계곡을

귀동냥 바람동냥으로 들은바는 많으나 제대로 탐사해본적이 없다.단순히 역암 봉우리인 마이산과 탑사를 관광차 두어본 다녀본것을 제외하면...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갈라진 금남호남정맥이 진안의 마이산을 지나며 조약봉(주화산558m)에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갈리는데 금남정맥의 최고봉이

운장산이고 정맥길에선 살짝 비껴선 북두봉,구봉산,명도봉,명덕봉의 산군이 마이산과 더불어 진안고원을 이룬다.

운장산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이루며 진안고원 서북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천,부귀,주천면과 완주군 동상면의 경계에 산첩첩 물겹겹를 이루며

명도봉(863m)과 명덕봉(845.5m)사이에 운일암반일암계곡이라는 천혜의 협곡을 만들고 있다.

일명 무이구곡(武夷九曲)이라고도 하는데 명도봉과 명덕봉에서 뻗어내린 산줄기가 큰 협곡을 이루며 주자천을 따라 기암괴석이 첩첩이 쌓여있다.

이름하여 운일암반일암 28경, 너무 많아 오히려 일일이 챙겨보지 못하지만 그만큼 곳곳에 볼거리 이야기거리가 많은계곡이다.

인천을 출발하여 3시간반만에 운일암반일암 관리사무소 입구에 도착하고(10:30) 구름낀날씨지만 지나밤에 내린 비로 계곡은 요란한소리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고

가인산님들 여기가 어디 설악산 무슨계곡이냐고 펼쳐지는 협곡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전주산장 옆 구름다리를 건너 완만한 능선길로 접어들자 이끼가 잔뜩낀 등로의 바위는 이곳이 바위와 나무를 제외하면 구름뿐이라는 운일암이 실감나고

비록 구름이 잔뜩 끼어 있지만 겨우 한뼘 남짓한 협곡의 하늘이 골짜기가 깊어 반나절도 안가 해가 떨어진다는 반일암이구나 싶다.

명도봉 정상까지는 구름다리부터 1.4km라는데 그 오름이 심상치 않다.

결코 친절하지않는 바위 오름길은 거리에 비해 여기저기 기운빠지는 소리가....미끄러운 바윗길이 빡세게오르고 명도봉정상직전 쇠줄타기는 힘들게 올라온

산님들께 묘한 스릴까지 더한다. 드뎌 명도봉정상(863m)..... 원래 정상에 조망은 없지만 정상 바로옆 묘지에서 조망은...선답자들 산행기를 보면...

운장산 서봉 상봉,동봉이....바로앞 여성의 젖꼭지를 닮은 북두봉의 자태가 건너 명덕봉과 구봉산의 공룡이빨 아홉봉우리  멀리 덕유산 산군들의 산그리메가

일품이라는데...아쉽다.(12:00) 구름바다위 신선노름으로 어김없이 산상부페가 열리고...(13:00)

명도봉으로부터 칠음교로 하산하는 하산길은 오름보다 더 심술이 깊다.

내리꽂는 하산길은 오늘처럼 안개비가 온통 비맞은 생쥐꼴을 만드는날이면 너덜지대 통과는 그야말로 빙판길을 방불케하고 조심조심 급경사 내리막길을 40여분

내려서면 칠은교아래를 굉음을내고 흐르는 주자천의 시원함이 긴장과 피로를 한방에 날리고....

이 계곡의 또 다른 이름 주자천계곡은 송나라 주자의 종손 주천이 다녀간 계곡이라 주자천이라하고 이곳 행정명도 주천면이다.

지금도 주천사라는 절에서 주천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하니....

칠은교아래 계류에서 이마의 땀을 식히고....주자천따라 걷는 3km의 계곡길은 우리나라 3대계곡이라는 설악산 천불동계곡이나 제주 탐라계곡 ,지리산 칠선계곡

부럽지않을 협곡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계곡의 안개낀 풍광은 가히 무릉도원 그 도원경이 따로없다.(14:00)

짧은 산행길 덕분에 일찍 귀로에 오르고 모처럼 어둠내리기전에 귀가하는 보너스를...(20:00)

 

1. 산행코스

   무지개다리-터골 험로-전망대-명도봉정상(863m)-전망대(전주이씨묘)-너덜지대-칠은교-운일암반일암계곡-주차장

   (3시간30분,7km)

 

2. 산행개념도

 

 

 

 

 

 

 

 무지개다리

 

 

 

 

 

 

 

 

 

 전망대

안개때문에 조망은없고 폼만사드라고....

 

 

 

 

 

 

 

 여기도 전망대인데....

 

 너덜지대

 칠은이골...

 

 칠은교아래

 

 

 

 

 

 

 운일암반일암계곡

 

 

 

 

 

 종일 안개비가..이곳이 구름뿐이라는..

 

 

 

 

 

 

 

 

 

 

 

 

 

 

 

 

 

 

 

 

 

 

 

 

 

 

 

 

 

견우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