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 4구간종주(배티재-낙조대-마천대-서각봉-깔딱재-새리봉-무수재-월성봉-바랑산-물한이재-덕목재)

2013년 11월 4일 월요일 안개 연무 나홀로

 

금남정맥 백령고개 배티재구간을 건너 뛰고 대둔산구간을 먼저 진행한것은 단순히 대둔산의 절정인 단풍을 제때 보겠다는 일념도 있었지만

해마다 11.15~12.15에는 가을철 산불 방지기간에 대둔산구간의 입산이 통제된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내 정맥 종주를 서두르게 만들었다.

사전조사한 교통편으로 안개낀 배티재에서고...(07:40)

배티재(349m)는 금산군 진산면과 완주군 운주면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임진왜란때는 이치(梨峙)로 불리며 임진왜란 첫 승리로 기록된 전적지다.

선조25년(1592) 광주목사 권율(權慄)과 동북현감 황진(黃進) 장군이 광주에서 모집한 의병 1500명과 함께 적장 고바야카와가 이끄는 부대를 격퇴하여

임진왜란 첫승리를 기록한곳으로 휴게소 자리에 '이치대첩제단'이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일제에의해 폭파됐으나 해방후 이치전적비를 현재 위치에 설치했다.

연무인지 안개인지 가스가 가득한 고갯마루에서는 당연히 마중나와야할 신선암과 칠선봉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도계를 상징하는 아치가 어울리지 않게 버티고 있다.

이티전적비를 둘러보고 죽창과 농기구로 맞서 산화한 의병들의 영령에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고 최근에 모셔진듯한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검문을 무사히 마치고

가파른 계단 오름을 30여분 극복하니 오대산 갈림길 전망대 안평지맥 분기봉에서고....(08:12)

안평지맥(安平持脈)은 부여 부소산으로 가던 금남정맥이 대둔산에 이르기전 이곳 전북과 충남의 경계지점에서 북쪽으로 한가지를쳐 충남과 대전경계를 따르다가

대전시를 동서로 가르며 대전의 만년동 둔산대교앞에서 맥을다하는 도상거리 31.3km의 산줄기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유등천으로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갑천이되며 갑천물은 북쪽으로 12km쯤 가다 금강에 합류한다.

정맥길은 장군 약수방향으로 서진하고 등로는 단풍으로 절정이지만 안개로 신선암 칠성봉 암릉의 군무는 볼수없고....이슬 머금어 한층 다소곳해진 단풍만이

이른 아침 산객을 맞는다.

다만 어제와 그제 단풍 절정을 맞아 이등로에 얼마나 많은 산님이 지났는지 상처난 등로가 말없이 대변해주고....

그상처를 다시 밟고 가야하는 홀산꾼은 괜스리 미안해져 조심조심 발을 옮길뿐이다.

낙조대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였지만 아무리 안개가 보여줄게 없다해도 산꾼은 산에 왔으니 낙조대 산신령께 인사를 해야 할것 같아 안개로 덮힌 낙조대에 오르고...(09:09)

동쪽으로 인대산을 넘어 오향리 고개를 지나온 정맥길이 숨어 있고, 태고사로부터 낙조대로 오르는 만추의 향연도 심술쟁이 안개가 감추어 보여주지 않는다.

건너 신선암 칠성봉도 안개에 보였다 감췄다하고....서쪽으로 서북진하는 서각봉,깔닥재,새리봉 월성봉, 바랑산의 정맥길과 그 아래 수락계곡도 모두 안개가 보여줄

기미를 보이지않으니....욕심 많은 산꾼은 쓸쓸히 발길을 돌리고....

상처심한 등로따라 마천대에 오르니.....세상은 온통 구름바다...몇몇산님이 모두 감춰버린 구름바다를 더 즐기는듯 운치가 있다 하는데,날 잘못 잡아

단풍보러온 홀산꾼은 건너 왕관바위 장군바위 칠성봉을 새 눈으로 흘겨보고...삼선계단과 금강구름다리 임금님바위를 어림 짐작으로 그리며 암릉과 어우러지는

단풍을 상상으로 즐기다 서둘러 자리를뜨고....

많은 산님들이 알바 주위라고 하는 안심사 수락계곡 갈림길에서 바짝 긴장을 하지만 '금남정맥 종주하는 산님들은 여기로'라는  바랑산 님의 친절한 이정표가

있어 더 이상은 알바주의구간이 아니고....서각봉 지나서 두번째 안심사 갈림길도 많은 표지기로....오늘 종주길은 고속도로다.

안심사라는 절은 완주군 운산면에 있는 신라때 자장 율사가 창건한절로 율사가 삼칠일(21일)기도를 하던중 부처님께서 '열반성지 입신안명처'로 가라는 말을 듣고 이곳에

안심사를 창건 했다 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절이라 한다.

깔딱재를 지나긴 하는데 이름처럼 가파르진 않다.아마도 수락리에서 여기로 오르는 등로가 깔닥고개 인듯하고...(10:00)

얇게 연무가 낀 등로는 울긋불긋 만추의 단풍이 운치를 더하고 걷는 발걸음도 가볍다.

오늘 등로는 대둔산 오름을 제외하면 오름이 없는 편안한 등로가 계속되고....

무수재를 지나 월성봉 오름이 잠깐 숨을 헐떡이게 하지만 나무계단으로 쉬엄쉬엄 오르기가 편안하다.

뿌연 연무속에 대둔산 마천대가 처음으로 시야에 들어오지만 내 디카가 잡기에는 연무가 너무 심하고.....

월성봉 직전 전망대에선 논산시 양촌면 오산리일대가 연무속에서도 목가적으로 다가오고...천길단애의 암릉길이 월성봉까지 계속되며 아름다운 조망을 제공하지만

연무가 아직 제대로된 조망을 오늘 내게는 허락하지 않는다.(11:50)

흔들바위 역시 전망좋은 풍경을 보여주고 바위에 올라 흔들어 시소타는 재미도 솔솔하다.

월성봉(649m)은 달이성봉(達伊城峰)이라 부르는데 이곳은 여말선초 달이라는 의적이 주둔했던곳이라 달이산성이라 부른다.

달이성봉에서 바랑산에 이르는 암릉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8각형 모양의 사찰이 법계사인데 8각형모양은 법당은 아니고 요사체로 비구니 스님들의 노후를 위한

사찰이라한다. 법계사가 내려다 보이는 등로에는 '강건너 덕배님'을 추모하는 산님의 추모비가 지나는 산객을 맞는다.

산좋아하던 산꾼이시라고.....그래도 저승 가셔서도 이렇게 등로에서 좋아하는 산꾼을 맞이하는 행운을 얻었으니 부디 극락왕생 하소서....

바랑산(555m)은 논산시 양촌면 오산리쪽에서 보면 영락 없는 스님의 바랑 같다하여 바랑산이라 하며 월성봉에서 바랑산까지는 천길 낭떨어지로 양촌면 일대가 잘

조망되는 전망좋은 산이다.(13:25)

바랑산에서 물한이재로 이르는 길은 제법 스릴있는 암릉길도 지나지만 등로는 편안하다.

물한이재는 양촌면 반암리와 벌곡면 덕곡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동물 이동통로가 있는데 이 이동 통로라는게 정말 동물이 이동할수 있을 까 싶을정도로 마무리가

안된 동물 이동 통로다.

줄잡아 일이백억은 들었을 공사인데 정작 본연의 목적인 동물이동은 불가능한 통로다.

논산시나 충남도는 한번 조사를 하고 감사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15:05)

불친절한 물한이재를 올라 물한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짧은 오름을 오르면 곰치재 덕목재로 이어지는 등로는 편안하고 절정의 단풍숲이 걷기편하고 행복한

오후를 제공해  준다. 곰치재의 임도는 검천리 일대의 산능선을 휘휘돌아 임도로 연결된 고개로 정맥길에서의 곰치재는 그냥 지나는 편안한 안부에 불과하다.(15:55)

덕목재 직전 호남고속도로 하부 통로는 원래 목적이 수로 인듯 한데  우리 정맥꾼들에게는 가장 가까운곳에서 고속도로를 건널수 있는 통로가 된다.

한낮인데도 통로 중앙에 이르니 깜깜하고 장마철에는 위험한 구간이 될것같아 조심해야 할것같다.(16:35)

갈수기인데도 간신히 신발 안 적시고 지나서 68번 지방도로에 서고 도로 따라 1km정도 가니 덕목터널 지나 한덕 삼거리 한삼천 정류장에서 21번 서부터미널행

버스로 오늘 산행을 마감할수있다.

1. 산행코스

   배티재-낙조대-마천대-서각봉-깔닥재-새리봉-무수재-월성봉-바랑산-물한이재-곰치재-덕목재

   (8시간 55분,15.2km)

 

2. 산행경로

   04:00분 - 집출발
   04:17분 - 부개사거리88번탑승(첫차 대장동(03:55)
   05:09분 - 구로역 광명역행환승
   05:23분 - 광명역
   05:35분 - 광명역 Ktx 서대전역행환승
   06:26분 - 서대전역
                  서대전역고가정류장에서 세자리버스는 거의 서부터미널방향or택시3000원거리
   06:47분 - 서부터미널(버드내아파트건너편정류장)34번탑승
   07:35분 - 배티재
   07:40분 - 산행들머리출발
   08:12분 - 오대산갈림봉 인평지맥분기봉(640)-731
   08:30분 - 장군약수터갈림길
   09:09분 - 낙조대
   09:40분 - 마천대(870)
                 안심사갈림길안심사쪽으로
   11:15분 - 서각봉(829)
                 안심사갈림길서 직진방향(수락주차장)
   10:00분 - 깔딱재
   11:15분 - 새리봉(575)-헬기장-397
   11;30분 - 수락재(무수재)
   11:50분 - 전망대-538-흔들바위
   12:40분 - 월성봉(H)-547
   13:25분 - 바랑산(555)-421-426
   14:45분 - 물한이재
   15:05분 - 물한산(363.9)
   15:55분 - 곰치재
   16:35분 - 덕목재
                 대전방향 1km쯤 덕목터덜지나 150m전방버스정류장(한삼천2리)
   17:30분 - 21번탑승(60분간격배차)
    *06시부터09시까지는 매시정각에 서부터미널출발
     (버드내아파트 5분후) 09시이후는 매시50분*
     버드내아파트 건너편하차 세자리버스는거의 서대전역고가방향
     (갈때 버드내아파트쪽 21번탑승)
   19:03분 - 무궁화호 탑승

 

@. 교통편

    부개농협-구로역 88번 광역버스

    구로역-광명역 전철

    광명역-서대전역 kTX산천

    서대전역-서부터미널(버드내아파트 맞은편 정류장) 서대전역고가 끝 정류장에서 세자리 번호 대부분통과

                  택시 기본요금거리(3100원) ,도보로 20분(시간절약위해 택시가 합리적)

    버드내아파트-배티재 34번버스(30분간격배차)

    덕목재-한덕삼거리 도보이동 대전방향 1Km 지점 덕목터널지나 150m지점 버스정류장

    한삼천정류장-버드내아파트 맞은편 21번 (1시간 간격배차)

    출발은 버드내 아파트쪽 매시정각(06:00~09:00까지),이후는 매시 50분 -덕목재 갈때 참고-

 

3. 산경표

 

 

 배티재 들머리

 

 

 

 전망대

 

 

 오대산

 

 

 신선암

 

 

 낙조대

 칠성봉

 

 마천대

 

 

 

 안심사 갈림길

 더이상 알바위험구간은 아니다.

 

 안개와 연무가 이슬을 만들고 불편하다.

 

 서각봉

 

 깔닥재

 

 

 

 

 

 

 

 

 수락재

 월성봉 오르는계단

 

 대둔산 마천대는 안개에....

 

 봉우리뒤로 월성봉이...

 

 

 양촌면 오산리

 

 

 암릉길...

 

 흔들바위

 바랑산

 월성봉

 

 

 

 

 바랑산

 

 

 

 

 

 

 

 

 

 법계사

 

 

 

 오산리

 

 

 

 

 

 

 바랑산 암릉

 

 이통로를 동물이 이동한다고???

 

 

 물한터널

 이름으로봐서 동물이동통로보다 흘러내리는 바위를 막을 요량으로 도로개설후 터널을 만들었다면?

그래도 동물이동통로는 있어야 한다.제대로된....

 

 지나온 바랑산

 

 

 

 

 곰치재

 

 산행말미 7부능선으로 가는 이런 등로는 정말 고맙다.

 

 

 

 호남고속도로 하부수로

 

 

 덕목재

 

 

 덕목터널

 

 21번 버스타는곳

맨 우측이 21번 버스시간표 10분 일찍왔다.

스마트폰 앺 '전국버스'에서 도착 시간 알림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