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금남정맥5구간종주(덕목재-깃대봉-함박봉-황룡재-천호봉-대목재-천호산-개태사 갈림길-천마산-양정고개)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금남정맥(完)

금남정맥5구간종주(덕목재-깃대봉-함박봉-황룡재-천호봉-대목재-천호산-개태사 갈림길-천마산-양정고개)

無碍人 2013. 12. 4. 11:19

2013년 12월 1일 일요일 연무 맑음 천사랑

 

덕목재(160m) 논산시 양촌면 산직리와 벌곡면 덕목리의 경계로 호남고속도로와 68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로 대둔산을 넘어서면서 들어온 논산땅 그중에서도 벌곡면,

연산면,양촌면의 황산벌에 이르는 길목으로 금남정맥길 중에서 가장 치열한 백제와 신라의 갈등과 전쟁의 현장이다.

논산군 연산면은 삼국시대때 황산(黃山)으로 고려시대에 연산으로 개편된곳인데 바로 오늘 깃대봉,함박봉,천호봉,천마산아래 백제의 5천의 결사대와 계백의 한이 서린

황산벌이 있다.

황산벌은 연산면(連山面) 일대를 차지하는 넓은 들. 천호리(天護里)·연산리·표정리(表井里)·관동리(官洞里)·송정리(松亭里) 등을 포함한다. 백제 말기에 계백(階伯) 장군이

김유신(金庾信)의 신라군(軍)을 맞아 싸운 격전지며, 후백제의 신검(神劍)도 이 벌판에서 고려의 왕건(王建)에게 항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역사의 현장을 가기위해 천사와 나는 이른 새벽 서대전역에 서고(06:23) 서대전역에서 택시로 도마시장 버스정류장을 찾는다.

벌곡면 덕목리에 이르는 방법은 매시 정각에 있는 대목리행 21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21번 버스는 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하지만 도마시장 전정거장인 버드내 아파트에서는 서지 않으므로 착오가 없어야 한다.사전 조사한대로 도마시장에서 7시 정각에 출발한 버스는 벌곡면 한삼천교 아래 떨궈지고(07:50)

2km를 도보로 이동하여 덕목재 정류장에서 통신탑이보이는 봉우리로 방향을 잡아오르고(08:10) 신축하다가 만 흉물스런 건물 옆으로 마루금을 찾아오르면 산직리 산성터

흔적이있는 깃대봉(394.1m)에 쉽게오르고...(08:50) 깃대봉으로부터 함박봉에 이르는 편안한등로는 오늘의 하이라이트 황산벌을 조망하며 걸을수있는데 엷게 드리운

연무가 황산벌의 현재를 보여 주지 않으려는듯 심술이다.

서기 660년 7월9일부터 8월19일까지 계백의 5천의 결사대는 김유신의 5만대군과 맞서 네번싸워 네번모두를 승리로 이끈다.

장마와 폭염의 계절 7~8월의 그 모진 무더위와 악천후의 날씨,수비하기좋은 지형등을 이용하여 원정에 나선 신라군 5만을 단 5천의 군사로 네번씩이나 막아낸 명장

계백은 백제말의 충신 성충, 흥수와 더불어 삼충신으로 불리는 명장으로 전장에 나가기전 백제의 패망을 예견했던듯 적에게 잡혀 굴욕을 당하는이 차라리 내손으로

가족을 베는 지장이기도 했지만 적장 품일의 나이어린 아들 관창을 살려 보내는 덕장의 품성도 갖춘인물로, 나라를 구하기위해 몸을 바친 구국의 인물로 오늘날에도

그 충성심이 추앙받고 있다.

그 역사의 현장을 샅샅이 보여주기는 오늘 연무가 아까웠던지 찔끔찔끔 황산벌의 오늘을 보였다 감췄다하고...함박봉아래 황산벌(연산면) 일대가 뿌옇다.(09:47)

함박봉(404.4m)은 황산벌과 계룡산이 조망된다했는데 계룡산은 연무로 어림도 안돼고 산아래 연산면 일대의 넓은들이 연무속에서 1400년전 저 벌판 어디에 5만의

군사가 진을치고 5천의 군사는 어디에서 숨을 죽이고 기습을 노렸는지 아이러니하다.

신라군 5만은 금돌성(경북상주)에서 이동해 왔다는데 장마철 그 무더위에 산넘고 강건너 어떻게 여기까지 왔으며 5만의 군사가 이동 할수있는 도로나 장비

먹고 마시고 싸고 하는 문제는? 지금의 내 머리로는 상상이안가는....

그 시절 신라나 백제의 인구는 얼마였을까? 1900년대 조선의 인구가 2000천만이였다는 기록을 본적이있고 조선초 전체 인구가 500만 정도였다는데...

5만의 군사를 동원할 신라의 인구가 있었을까? 머리가 아프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지난날 이땅에 살았던 사람들에 빠져 오늘 이산의 모습은 잠시 잊은듯... 며칠전 내린 첫눈으로 엊그제 포근한 날씨였는데도 북사면 등로에는 10cm정도의 눈이 쌓여

눈산행의 운치를 더하고 가만가만 내린눈에 침엽수인 소나무는 몸살을 앓았다.

가지가 부러지고 허리가꺽인 소나무가 등로 여기저기 첫눈의 횡포를 몸으로 맞서고 있다.

함박봉에서 산화한 어느 글라이더의 추모비에 가볍게 예의를 표하고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니 20번 지방도가 지나는 황령재(235m)다.

넓은 주차장과 황산벌 전투 안내판이있는 황룡재라 불리기도하는 연산면 신암리와 벌곡면 한삼천리를 이어주는고개다.(10:10)

연산농공단지로 하산하는 이정표가 있는 정자에서 도시락으로 맛난 점심을하고....(10:46~11:05)

대목재를지나 천호봉에 이르는 등로도 여기저기 쌓인눈이 내리막을 긴장케 하지만 천사랑 오순도순 손잡고 가는길이 편안하다.

수십년을 함께산 부부지만 우리처럼 잘맞는 부부도 없다.

함께만 하면 편안한... 24시간 함께 있어도 지루하지않은 사람...말없이 묵묵히 옆에서 함께 걷기만 해도 행복한사람... 그녀가 내게는 천사다.

천호봉(401m)은 고려태조가 후백제 견훤의 세력을 마지막으로 축출하고 하늘이 고려를 보호한다는 의미로 황산(黃山)이라 불리던 봉우리를 천호봉(天護峰)으로

개명했다고 한다.백제의 충신 계백이 장렬히 전사한곳이기도하고 후백제 견훤이 그아들 신검과 불화로 최후를 마쳤던 황산불사가 있으며(태조19, 936년)

신검은 그해 이곳에서 태조에 항복하여 태조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하게 된다.(태조 19,936년)

태조왕건은 후삼국을 통일한후 부처의 위력과 하늘의 힘으로 고려를 지켜달라는 기원문을 손수지어 (태조23,940년)에 천호봉 아래 개태사를 창건한다.

개태사에는 태조의 영정(影幀)이 모셔졌고 나라에 위기가 있으면 태조의 영정앞에 기원문을 올려 태평성대를 기원했다한다.(12:09)

개태사 갈림길을 지나 능소리 갈림길로 고도를 낮추다 다시 천마산으로 가볍게 고도를 높인다.

천마산은 육산인데도 군데군데 바위가 포진하고 있는데 송장바위, 탕건바위, 암소바위라 부르는데 그중에서도 암소바위는 (정자있던곳) 금암(金岩),금바위라

부르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고려중엽 외구들의 침입으로 수차례 개태사가 털렸는데 이 혼란한 틈을타 개태사  중들까지 난동을 부리며 국가에 대항하며 인근 촌가를 약탈하는일이 잦았다.

나라에서는 수차례 군사를 보내 개태사를 진압하려 했는데 개태사중들의 세력이 워낙 강성하여 실패를 거듭하다 최일이라는 장군을 개태사 토벌을 위해 보내게됐다.

최일장군이 왕명을 받고 연산개태사 인근에 이르니 안개가 자욱하여 싸움을 할수없어 30여리 군사를 물리고 절의 동정을 살피게 되는데 금암리앞에서 한농부가

논을갈면서 암소에게 "이놈의 소야? 최일만큼 미련하고 우둔한 소야?"하는게 아닌가

최일장군이 농부를 불러 연유를 물으니 농부가 하는말이 개태사는 천마산 중턱의 암소바위가 개태사를 보호하고 있어 이 절을 치려 하면 안개가 끼게 하여 보호하니

개태사를 치려면 암소바위를 칼로 내려친다음 개태사를 쳐야 한다고 하며 사라지는게 아닌가?

최일장군은 천지신명의 가르침이라 생각하고 금암리 암소바위를 칼로 내려치니 바위가 갈라지며 안개가 거쳐 개태사를 진압했다 한다.

그때부터 금바위라 불리며 인근 촌가들도 안심하고 살수있었다 한다.

천마산 금바위에 서니 비로서 계룡산 천단이 보이고....지금은 계룡시가 된 신도안의 모습이 선명하다.(14:10)

신도안은 한국도참(韓), 풍수지리설(風)에서 말하는 십승지지(十)의 하나로 이상향의 하나다,

지금은 계룡시가 자리잡고 군사도시로 성장하고 있지만 계룡산 남쪽 두마천(豆) 상류에는 신흥 유사종교 단체가 산재해 있는곳이다.

천마산에서 완만하게 내려서니 정씨 두사람이 나타나 왕관을 놓고 싸워야 할 고개라는 1번국도와 4번국도가 지나는 양정고개에 이른다.(14:25)

건너 양정수퍼에서 엄사초등학교 방향으로 다음 코스를 살피고 아무래도 새벽 산행이 될것같은 다음코스를 위해 계룡역방향의 길도 익힐겸 계룡역을 향해 걷다가

202번 버스에 올라 산행을 마친다.

거리도 짧고 코스도 쉬워 울 천사 다음에 다시 따라 올거란다. 다음도 오늘 만 같았으면....그래도 계룡산인데

계룡산(신도안)

 

1. 산행코스

   덕목재(160m)-깃대봉(394.1m)-함박봉(404.4m)-황룡재(235m)-천호봉갈림봉정자-대목재-천호봉(401m)--개태사 갈림길-천마산(284m)-양정고개

   (6시간 15분,

 

2. 산행경로

   04:00분 - 집출발
   05:09분 - 구로환승
   05:34분 - 광명출발
   06:23분 - 서대전역
                 택시이용도마시장
   07:00분 - 도마시장21번환승
                 21번은 출발시 버드내아파트 정차를안하므로 도마시장정류장출발
   07:50분 - 한삼천교
   08:10분 - 덕목재
   08:40분 - 산직리산성터
   08:55분 - 깃대봉(394ㆍ1)
   09:10분 - No 27번 송전탑
   09:47분 - 함박봉(404.4)
   10:10분 - 황룡재
   10:46분 - 정자
                 천호봉2.4km,연산농공단지1.2km(1105까지점심)
   11:13분 - 대목재
                 화악리 갈림길
   12:09분 - 천호산(401m)
   12:20분 - 개태사 1.1km 이정표(갈림길)
   13:15분 - 농소리 갈림길
   13:38분 - 두리봉
   13:48분 - 천마산(284)
                 충남344 삼각점
   14:10분 - 금바위(천마정철거후 보수중)
   14:25분 - 양정고개 도착
   14:50분 - 202번버스탑승
   15:50분 - 서대전역
                 건너편골목 화로본 갈비 뒷풀이  조~타
   17:50분 - Ktx 출발

 

@. 교통편

   88번버스,광명선 이용

   광명역-서대전 : Ktx 산천

   서대전-도마시장 : 택시 3000원거리

   도마시장-한삼천교 : 21번버스 매시 정각출발(1시간간격배차)

   양정고개-계룡역 : 도보로 20분소요,202번 16분간격, 계룡역 무궁화호 자주있음

   주말인것을 잊고 하산시간 맞춰 귀경기차 예약하려다 계룡역 표없어 서대전역 Ktx이용

   양정고개-서대전역 202번버스(배차 16분간격)

 

3. 산경표

 

 

 

 

 덕목재 마루금

 

 버려진 구조물

 

 첫눈이....

 

 산직리성터

 

 깃대봉

 

 

 

 

 

 

 

 

 

 황산벌

 지나온 깃대봉

 

 

 

 

 

 황룡재 넘어 가야할 마루금

 

 

 

 

 

 

 

 황룡재

 

 

 

 낙엽밟는소리가 음악이되고....

 연산공업단지 갈림봉

 

 

 

 

 

 

 가만가만 내려도 눈은 이렇게 누군가에게 잔인하다.

 

 

 

 

 

 능소리 갈림길

 

 

 

 

 

 

 

 탕건바위

 

 

 

 

 

 송장바위

 

 신도안(계룡시)

 암소바위(금바위)

 

 멀리 계룡산

 

 

 

 

 

 계룡산과 계룡시

 양정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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