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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삼성산 국기11봉 종주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관악.삼성산 국기11봉 종주

無碍人 2014. 5. 30. 09:54

2014년 5월27일 화요일 맑음 30도(바람많아 체감은 별로) 나홀로

 

관악산.삼성산 국기봉이 언제부터 설치되었는지 정확 하지는 않지만 각 지역 동호회서 설치 하기 시작하여 현재 관악구에 8개,과천시에 2개,

안양시에 1개가 설치되어 있다.

관악산을 자주 오르고 잘안다는 산님들도 잘모르는 국기11봉을 문화일보에서 처음 순례하고 보도한후 많은 산꾼들이 도전하고 있다.

종주 산행을 취미로 하는 산꾼이 이를 그냥 지나칠수 없어 도전에 나선다.

정맥이나 대간종주보다 부담이 없는것이 교통편이 좋고 가까워 언제든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4월초에 정맥에 들고 일본 여행으로 40여일째 종주에 들지 못해 몸도 근질근질하고 정맥에 들기전 체력 점검도 할겸 새벽부터 부산을 떨고....(05:24)

1,2호선 전철을 환승하여 1시간여 만에 사당역에 도착하고 남연동 동사무소에 이르기전 김밥 두줄 배냥에 사넣고 출발이다.(06:40)

관음사까지는 도로로 이동 할수 있으나 가볍게 등로 따라 오른다

아직 이른 아침이지만 부지런한 동네 어르신들이 등로에는 여럿 보이고 한걸음에 관음사에 이른다..(06:55)

관음사는 관악산 주봉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있는 마지막 봉우리에 위치하며 신라 51대 진성여왕 9년(895)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비보사찰로 1000여년

동안 기도 도량으로 사용되어 왔다. 비보사찰이란 명당에 절을 세우고 기도를 하면 나라가 융성해 진다는 호국사상에서 비롯 되었다.

여러번의 중창과 개창을 하며 오늘에 이르렀고 세상의 소리를 듣고 있다 바로 구제해 준다는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어 관음사라 한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기도하는 스님들께 방해 될까 조심하여 등로따라 오르고 가뿐하게 한숨 몰아쉬니 관음사위 국기1봉이다.(07:10)

국기 1봉이라 하는것은 편의상 사당역에서 오르는 순서에 따라 내가 임의로 정한 숫자다.

국기1봉에 서면 동작구 일대와 강건너 남산 ,동쪽으로 서초구 강남구... 서울 동남부의 발달된 모습이 연무속에도 다가선다.

출근 전쟁으로 부산을 떨고 있을 도시 숲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고....

참 복 받은 행복한 산꾼임을 또 한번 느낀다.

조선의 관리 조영경은 단양 제천 지역을 여행 한후 시 한편을 남겼는데

그 시의 초연이 참 맘에든다.

"醉生至夢死(취생지몽사)"

취한듯 살다 꿈꾸듯 간다.

난 그의 시 다음연을 좋아 하지 않는다.

조영경은 그 다음에

"我心常慽慽(아심상척척)"

내 마음이 슬프구나

왜 조영경은 술취한듯 기분좋게 살다가 꿈꾸듯 고통없이 가는 삶이 슬프다 했을까?

내려 놓으면 되는 것을 무얼 못 내려 놓고 안고 가려 하니 슬픈게 아닐까?

부도 명예도 지위도 모두 내려 놓으면 이렇게 가벼워 지는것을....

지천명(知天命)이 지나고 이순(耳順)이 가까워 지고서야 비로소 내려 놓을수 있었다.

난, 醉生至夢死(취생지몽사) 취한듯 살다 꿈꾸듯 가련다.

가볍게 암릉에 설치된 계단을 오르니 건너 선유천 낙타바위 국기2봉이 기다린다.

헬기장에서 약간 비껴선 선유천(낙타바위) 국기 2봉을 찍고...(07:30)편안한 등로 따라 관악에 든다.

관악산은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분기한 한남금북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갈라져 한강을 향해 달리던 한남정맥이 백운산에서 분기하여 청계산

관악산 국립묘지를 품고 있는 서달산을 거쳐 안양천에 이르는 관악지맥에 있는 산이다.

정상부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모양이 관(冠)을 닮아 관악산(冠岳山629m)이라 부르며, 개성의 송악산,파주의 감악산,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함께 경기 5악(五岳)으로 불렸다.

정상의 연주대(戀主臺)는 응진전(應眞殿)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불당이 있는데 무학대사가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누르려 세운 두절 원각(圓覺)과

연주(戀主) 중 하나다.

세종에게 왕위를 양보한 양녕과 효령대군 이야기가 전해 오며, 이곳에서 오랫동안 수도한 효령대군 초상화가 보존되어 있다.

하마바위 마당바위를 지나 관악문에 들고 관악문 지나면 한반도 모양의 지도 바위에 인증샷을 한후 제법 스릴이 있는 암릉을 줄에 메달려 오르면

관악산 정상 연주대다.(09:00)

연주대 응진전에 들러 합장한후 기상관측소 직전 안부에서 북서쪽으로 30여분 내려가면 자운암 국기3봉이다.

관악산엔 연주암(戀主庵), 용마암(龍馬庵),자왕암(慈王庵), 불성사(佛成寺)등 여러곳의 암자가 있는데 자운암(紫雲庵)으로 창건 되었다가 영조때

대효선사가 자운암(慈雲菴)으로 개칭 하였다. 자운암 아래는 서울대 공과 대학이 위치한다.(09:30)

자운암 까지는 완만 하지만 고도를 낮추었다 다시 높여야 한다.

기상관측소로 원점 회귀하고 연주암 경내를 눈으로 확인만 한다.(10:00)

연주암은 원래 신라 문무왕17년 (677)에 의상대사가 관악사라는 이름으로 창건 하였는데 의상은 관악산 연주암위에 의상대를 세우고 그 아래

관악사를 창건 하였다.

연주대는 무학대사가 이성계의 지시로 의상대 자리에 석축을 쌓고 그위에 암자를 지은것인데, 세종에게 왕위를 양보한 양녕과 효령이 이곳에

머물자 왕궁이 보이는 관악사를 현 위치로 옮기고 연주암이라 불렀다.

관악사(冠岳寺)가 연주암(戀主庵)으로 바뀐 다른 견해로는 고려의 충신 강득룡과 서견 남을진이 고려의 수도 송도를 바라보며 이곳에서 통곡 하였는데

주인을 그리워 한다는 뜻으로 불렸다고도 한다.

깔닥고개를 지나 KBS 송신탑 아래에서 다시 북서방향으로 30여분 내려 가면 학바위 능선 학바위 국기4봉이다.(10:30)

제법 가파른 내림을 내렸다 다시 극복하여 송신탑 아래 서고....(11:00)

송신탑으로 부터 30여분 오르락 거리며 발길을 재촉하면 8봉능선의 정상 8봉 국기봉에서고 건너 6봉 능선의 국기봉도 바라다 보인다.

8봉능선 8봉 국기봉이 국기5봉이고 여기서 6봉 능선의 국기 6봉에 가기 위해서는 독도에 주의 해야 한다.

많은 산님들이 다니는 길이라 샛길이 많아 자칫 하면 국기6봉을 놓치고 불성사로 하산 할 수도 있다.

가능하면 능선따라 암릉길을 이어가야 6봉 국기봉을 놓치지 않는다.

6봉 국기봉을 찍고 6봉 아래 안부에서 깁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12:10~30)

6봉능선에서 우측 안부를 넘어서면 물을 보충 할 수 있는 불성사다.

두레박으로 물을 떠 충분히 식수를 보충한다.(12:35)

불성사(佛成寺)는 한국 불교 태고종에 소속된 사찰로 의상대사가 창건 했다는 설이 있으나 경내 금석문에 새겨진 글씨로 봐서 임진왜란 전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여러차례 소실과 중창을 반복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불성사에서 하산시 독도에 주의 해야 한다.

비산동 방향으로 하산 하면 안돼고 해후소 옆 마루금을 넘어 계곡 따라 하산하면 소공원에 이를수 있다.

갈수기로 계곡에 물은 없지만 산이 깊어 간간히 모여 있는 탕에는 충분히 알탕 할만 한 물은 고여 있다.

소공원에서 수레길을 버리고 직진 방향으로 나가면 출렁다리를 건너 삼성산에 든다.(13:10)

삼성산(三聖山481m)은 신라의 고승 원효,의상,윤필이 이산에서 일막,이막,삼막의 암자를 짓고 수도하여 이들을 정화 시켜 삼성산이라 했다

다르게는 불교에서 모시는 아미타불과 그 왼쪽에 있는 관세음 보살 및 오른쪽에 있는 대세지 보살을 삼성(三聖)이라 부르는데 여기서 산명이

유래 되었다 하기도 한다.

삼성산은 무너미 고개를 깃점으로 관악산과 별개로 예부터 금천현의 진산으로 여겼다.

내려 온만큼 다시 고도를 확보해야 한다.

1시간여 꾸준하게 고도를 높이면 상불암에 이르고 상불암에서 아기자기한 암릉을 올라 서면 국기7봉, 상불암 국기봉이다.(14:30)

삼성산 삼막사가  내려다 보이고 삼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을 건너 삼성산(481m)에 선다.(15;00)

삼막사는 신라 문무왕 17년(677) 원효,의상,윤필등이 들어와 수도 하면서 탄생한 절이며,삼성산 삼막사를 수도터로 거쳐간 분들이 많다.

도선국사,지공화상,나옹선사,무학대사,서산대사,사명대사 등 신라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이름 높은 선사들은 대개 이곳을 거쳐갔다.

그만큼 삼성산의 기운은 수행의 터전으로 적절했다.

또한 고려 태조 왕건이 금주와 과주(지금의 금천과 과천)등을 정벌하기 위해 들렀다가 안양사라는 절을 지었는데 오늘날 안양시의 유래가 되었다.

삼성산을 지나 삼막사에서 송신탑으로 오르는 도로를 건너 국기8봉인 깃대봉 국기봉에 오르고 지친 심신을 보충 하기위해 포도와 빵으로

체력을 보충한다.(15:20).

마지막 호암산을 향하고 운동장 바위를 지나 오름 없는 편안한 등로를 따라 헬기장 갈림길에서 호암산의 민주동산 국기봉에 다녀온다.

국기 9봉인 민주동산 국기봉은 칼바위 능선 갈림길에서 5분 거리다.

호암산은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금천의 주산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궁궐을 짓는데 궁궐을 지어 놓으면 무너지곤 했다.

그 기운이 바로 궁궐에서 바라다보이는 호랑이 형상의 호암산의 기가 세서 그랬단다.

그 호랑이 기를 누르기 위해 지은 절이 호암산의 호압사다.

민주동산의 국기봉은 그 호압사뒤에 있다.(16:25)

칼바위능선은 관악산에서도 위험한 구간이다.

칼바위 국기봉은 11개의 국기봉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곳에 위치한다.

그래서 인지 한달에 한번정도 교체하는 국기를 게양하기 쉽지 않아 자주 국기게양이 안돼고 있는곳이다.

역시나 10 국기봉인 칼바위 국기봉엔 국기가 게양돼 있지 않았다.

아쉽지만 빈 국기대에 인증샷하고 서둘러 암릉을 벗어난다.(16:50)

암릉을 벗어나니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고 일찍 퇴근한 주민들이 자주 눈에 띈다.

용화 테니스장에서 옥문(돌탑) 국기봉에 올라 관악구 일원과 서울대학교를  휘휘 둘러본다.

 마지막 국기봉 11국기봉이다.(17:30)

용화테니스장을 지나 쉬엄쉬엄 서울대 입구로 하산한다.(18:00)

 

1. 산행코스

   관음사-관음사국기봉(1)-선유천국기봉(2)-관악문-관악산정상(629m)-자운암국기봉(3)-깔닥고개-학바위국기봉(4)-8봉국기봉(5)-6봉국기봉(6)-불성사

   -상불암국기봉(7) -삼성산정상(481m)-깃대봉국기봉(8)-민주동산국기봉(9)-칼바위국기봉(10)-옥문국기봉(11)-서울대입구(11시간 20분,27km)

 

2. 산행경로

   05:24분 - 부개역
   06:20분 - 사당역-김밥준비
   06:40분 - 출발
   06:55분 - 관음사
   07:10분 - 관음사위 국기봉 1
   07:30분 - 선유천(낙타바위) 국기봉 2-헬기장에서 우측
                  하마바위 마당바위 관악문(지도바위)
   09:00분 - 연주대
                  기상관측소에서 북서방향 내림 국기봉갈림길(왕복60분)
   09:30분 - 자운암 국기봉 3
                  기상관측소
   10:00분 - 깔딱고개(연주암갈림길)
                  KBS송신소(학바위갈림길 왕복50분소요)
   10:30분 - 학바위능선 국기봉 4
   11:00분 - KBS송신소
                  8봉 국기봉 5
   12:00분 - 6봉 국기봉 6
   12:10분 ~30분 - 점심
   12:35분 - 불성사
   13:10분 - 소공원출렁다리
                  삼막사(상불암)
   14:30분 - 상불암위  국기봉 7
   15:00분 - 삼성산
   15:20분 - 깃대봉 국기봉 8
   16:25분 - 민주동산(호암산) 국기봉 9
   16:50분 - 칼바위 능선 국기봉 10
   17:30분 - 옥문(돌산) 국기봉 11
   18:00분 - 서울대 만남의 광장

@. 교통편

   전철1,2호선 이용

 

3. 산경표

 

 

 

관음사

 

 

 

 

관음사국기봉

 

 

 

 

 

 

선유천(낙타바위)국기봉

 

 

 

 

 

하마바위

마당바위

 

 

관악문

 

 

 

지도바위

 

 

 

 

 

 

기상관측소

 

 

 

 

 

자운암국기봉

연주대

 

kbs 송신탑

 

 

 

 

 

 

 

말바위

연주암

깔닥고개

 

 

 

학바위국기봉

 

 

 

 

 

 

8봉국기봉

 

 

불성사

 

 

6봉국기봉

 

 

불성사

 

 

 

 

 

 

 

소공원

 

 

출렁다리

 

 

 

 

 

상불암 우측에 이정표

이 암자위가 국기봉

 

상불암국기봉

 

삼막사

 

삼성산

 

 

 

 

 

 

깃대봉 국기봉

 

 

 

 

 

 

 

 

민주동산국기봉(호암산)

 

 

 

 

 

칼바위국기봉

 

 

 

 

 

 

옥문(돌탑)국기봉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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