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호남정맥 22구간종주(송치-농암산-죽정치-갈미봉-마당재-갓거리봉-미사재-삼면봉-깃대봉-월출봉-형제봉-새재-등주리봉)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호남정맥(完)

호남정맥 22구간종주(송치-농암산-죽정치-갈미봉-마당재-갓거리봉-미사재-삼면봉-깃대봉-월출봉-형제봉-새재-등주리봉)

無碍人 2015. 10. 25. 13:05

2015년 10월22일 목요일 맑음 연무 나홀로

 

D-1

호남종맥 종주도 이제 1구간 남았다.

지난 4월 가족 여행으로 하동에 왔다 마지막 구간인 토끼재-외망포구 구간을 종주 했으니 다음 백운산 구간이 호남 졸업이다.

지난해 3월 조약봉을 출발해 2년여 만에 430km의 호남 정맥의 끝을 보게된다.

고집스럽게 홀산을 추구하다 보니 여러 측면에서 부담도 돼지만 그만큼 나름 자부심도 있다.

이제 9정맥중 낙동과 낙남을 마치면 홀산으로 대간과 정맥을 종주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기맥과 지맥 종주를 하는게 작은 바람이다.

좀더 겸허하게 낙동과 낙남을 준비해 유종의미를 거두리라....

 

송치(280m)는 솔재,송현(松峴),소련재,솔원재 등으로 불린다.

"향토시사"에 의하면 송치(솔재)에 원(院)이 설치된 후 "솔원(송원)이 있는재"를 솔원재라 부른것이 소련재가 된 것이다.

옛날 이 고개 아래에 나그네가 머물고 가던 여관 송원(松院)이 있었다. 

승려가 운영했으며, 1597년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 통제사로 복귀 할 당시 병력과 병기 등을 보충하러 왔다가 이곳 송원(松院)에 머물렀다. 

그때 심복 정사준 형제를 만났으며, 정혜사 스님이 짚신을 삼아 드리자 그 신 값을 치뤘다는 기록이 난중일기에 있다.

치란 이름은 바로 이 '송원'에서 유래 하였다

다시 찾은 송치는 어둠에 잠겨 있다.

구 산돌 수련원(야망연수원)도 불빛하나 없다.

내게 바가지를 씌운 택시기사를 그냥 바가지 요금 지불하고 정중하게 돌려 보낸다.

때론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다.

이 새벽 요금 몇푼에 시시비비를 따져 안전 산행을 그르치고 싶지 않아서다.(04:30)

하늘엔 새벽별이 영롱한데 시계는 썩 좋지않다.

요즘 기승을 부리는 개스(연무)가 온산을 둘러싸고 있다.

시멘트 포장도로 따라 독립 가옥이 있는 병풍산 입구까지 진행하여 마루금에 든다.

등로는 잘 정비돼 있고 이슬도 없다.

병풍산(546m)은 송치를 가운데 두고 문유산 바랑산과 마주하는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에 있는 정상부 1km 정도의 암릉이 아름다운 바위산으로

정맥 마루금에서 0.9km 정도 비껴서 있다.

병풍 삼거리에서 잠시 갈등 했으나 그냥 가기로 한다.

어둠과 홀산의 부담이 크다(05:05)

농암산(籠岩山476m)은 송치를 가운데 두고 바랑산과 마주하고 있는 순천시 서면에 있는 산이다.

정상 직전에 큰 바위들이 있는데 이 바위에서 유래한 이름 아닌가 싶은데 자료를 찾지 못했다.

한자 풀이를 하면 큰그릇 바위라 하는데 한자 풀이식 지명 해석를 경계해야 하니 그럴수도 없다.

다만 산이름에 걸맞는 큰바위가 정상 직전에 있다.(05:48)

밤나무가 조림된 지역이 장사굴재(335m)라 했는데 떨어진 밤이 수북한데 대부분이 벌레들의 공격으로 맹탕이다.

잠깐 이슬에 젖기는 했어도 이내 편백나무 조림지로 이어지고 편안한 등로 따라 죽정치에 이른다.(07:00)

죽정치(385m)순천시 황전면 죽청리와 서면 청소리를 넘나들던 고개다.

갈미봉(508.2m)은 순천시 황전면에 있는 산으로 갈매봉이라 부른다.

정상에 삼각점이 있고 정맥 마루금은 급 좌틀하는데 삼각점 확인하고 무심코 수리봉 방향으로 직진 하고 만다.

호남정맥 종주중 가장 치욕적인 어이 없는 알바다.

눈감고도 간다는 잘 닦인 구간에서 한 알바라 더 아쉽고 뼈아프다(07:25~08:20)

25분 내리고 30분 올리고 꽉찬 55분 알바다.

마루금 복귀하여 마당재로 내달리고 고개 흔적이라기 보다는 봉우리에 가까운 마당재를 지나 묵은 헬기장을 단숨에 오른다.(09:20)

갓거리봉(688m)은 황전면 평촌리와 서면 청소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봉우리가 하도 뾰족하여 신선이 갓을 걸었다 하여 '갓걸이봉'

한자로 '괘관산()'이라 하였다.

산 북쪽으로 865번 지방도로가 지나면서 황전 터덜이,남쪽으로 완주-순천 고속도로가 지나면서 서면 5터덜이 있다.(09:35)

갓머리봉을 지나 신선바위(쉰질바위)에 이른다.

쉰질바위는 바위가 50개 겹쳐 있다거나, 사람키 50배가 된다는 뜻으로 우리나라 여러 곳에 나타나는 지명이다.

아마 그런 뜻으로 불리는 바위로 전망이 참 좋다.

맑은 날은 지리산 주능선과 백운산 계족산을 볼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 조망은 없다.종일 연무가 시야를 가린다.(10:35)

쉰질바위로 부터 미사치 내림은 급경사다.

무릅이 시큰 할 정도로 급경사 내림을 내려 서면 황전면과 서면을 오가던 미사치다,(10:50)

미사치(425m)는 운동시설과 계족산 등산 안내도가 있다.

미사치로 부터 삼면봉 오름은 꾸준하게 400여m의 고도를 1시간 정도 올려야 한다(12:10)

삼면봉(820m)은 순천시 서면과 황전면,광양시 봉강면이 만나는 지점이며 여수지맥 분기봉이다.

삼면봉에서 발원한 여수 지맥은 계족산 용계산의 순천 서면과 광양 봉강면 경계를 따라앵무산에 이른다.

앵무산을 지나 국사봉과 수암산 황새봉을 달려 여천의 무선산에 이른다.

무선산에서 한줄기는 서진하여 안심산 비봉산 안양산 고봉산 봉화산 백야도 백화산에 이르니 이를 봉황의 우측날개라 한다.

또 한줄기는 무선산에서 퇴미산 수문산 둔덕고개 호랑산 영취산 진례산 묘도로 맥을 다하니 이를 봉황의 좌측 날개로 봉황귀소(鳳凰歸巢)의

여수지맥이라 한다.

백운산 깃대봉(858m)를 지나면 70년대 공병부대가 임도를 건설 했다는 달뜨기재에 이르고 임도를 두어번 횡단하여 오르면 달뜨기봉이다.

달뜨기봉(월출봉768.1m)은 구례군,순천시,광양시 3개 시군이 만나는 봉우리지만 어떤 표지석이나 표시도 없다.(13:15)

달뜨기봉을 지나면 임도 건설시 세운 표지석이 흉물스럽게 무너져 방치돼 있고 고만고만 한 봉우리를 1시간 여 오르락 거리면 성불사

갈림길을 지나 형제봉이다.

형님봉(861.3m), 아우봉이 나란히 있고 도솔봉과 백운산 능선이 연무 속에서도 뚜렷하다.

조계산 모후산 무등산도 조망된다는데 오늘은 백운산만 내게 허락됐다.(14:35)

새재는 봉강면 조령리에 있는 고개로 성불사에서 구례 간전면으로 연결된다.

오늘 예정이 새재까지 였으나 다음구간 접속 편리를 위해 0.5km 더 진행하여 등주리봉(890m)에서 마감하고 성불사로 하산 한다.(15:00)

등주리봉에서 성불사 하산은 급경사로 1.6km를 완벽하게 내려 꽂는 난코스다.(15:50)

무릅이 시큰시큰 해 성불사에 도착하고 경내를 둘러본다.

성불사는 신라때 도선국사가 창건하여 조선시대 제법 큰 가람이였으나 어느 시기 소실됐다. 1970년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도선국사 원효대사 의상이 세운 절은 전국에 왜 이리 많은지 셀 수도 없다.

이 분들은 평생 전국을 돌며 절만 지었는지....

하기야 그 시절의 절집은 오늘과 다르 겠지만, 움막만 짓고 설법을 전하면 절집이던 시절 일테니...

성불사 계곡을 30여분 걸어 조령리 하조 마을 버스 정류장에 이르고 30여분 기다려 버스로 광양에 이른다(17:00)

 

1. 산행코스

   송치-병풍삼거리-농암산-장척재-죽정치-갈미봉-마당재-갓거리봉-갓머리봉-쉰질바위-미사재-삼면봉-깃대봉

   달뜨기재-달뜨기봉-형제봉-새재-등주리봉(10시간 30분 알바 55분 포함,접속거리 50분 제외, 19.8km)

 

2. 산행경로

   21:30분 - 집출발
   22:54분 - 영등포출발
   03:38분 - 순천역
   04:30분 - 송치(280m)
   05:05분 - 병풍삼거리
   05:48분 - 농암산(476m,삼각점)
   06:20분 - 장척재,장사굴재(335m)
   07:00분 - 죽청치(385m)
   07:25분 - 갈미봉(508.2m)
                  알바55분(수리봉방향으로 25분 하산 30분복귀)
   08"20분 - 갈미봉복귀
   08:45분 - 마당재
   09:20분 - 헬1기장
   09:35분 - 갓거리봉(갓꼬리봉688m)
                  산불감시초소,삼각점)
   10:05분 - 갓머리봉(708m)
   10:35분 - 신선바위 (쉰질바위)
   10:50분 - 미사재
                  전망대
   11:50분 - 철쭉군락지
   12:10분 - 삼면봉(820m여수지맥분기봉)
   12:20분 - 깃대봉(858m)-묵은헬기장
                  월출재(달뜨기재)
   13:15분 - 월출봉(3개시군경계봉768.1m)
   14:20분 - 840봉삼각점
   14:22분 - 성불사삼거리
   14:30분 - 큰형제봉 (861.3m)
   14:35분 - 작은형제봉
   1440분 - 새재
   15:00분 - 등주리봉(890m)
   15:50분 - 성불사
   16:10분 - 성불사출발
                  도보로 30분소요
   17:00분 - 하조마을 20번버스탑승(주말은 1640분)
   17:25분 - 백운마트 77번환승(반대편정류장)
   17:55분 - 순천역(지오스파 목욕)
   19:37분 - ktx탑승

 

@. 교통편

   영등포-순천 심야 무궁화호

   순천역-송치 택시(16000원 요금거리 할증시간 안닌데 할증 19000원지불)

               (06:00 이후 버스 하루 20여대 30번~35 버스 다양)

   성불사-광양 백운마트(조령리 20번 버스 1시간 정도 배차 16:15,17:00 주말은 16:40)

   백운마트-순천역(20번 하차 맞은편 77번버스 3분간격)

   순천역-용산 ktx이용

 

3. 산경표

 

 

 

송치(280m)는 솔재,송현(松峴),소련재,솔원재 등으로 불린다.

"향토시사"에 의하면 송치(솔재)에 원(院)이 설치된 후 "솔원(송원)이 있는재"를 솔원재라 부른것이 소련재가 된 것이다.

옛날 이 고개 아래에 나그네가 머물고 가던 여관 송원(松院)이 있었다. 

승려가 운영했으며, 1597년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 통제사로 복귀 할 당시 병력과 병기 등을 보충하러 왔다가 이곳 송원(松院)에 머물렀다. 

그때 심복 정사준 형제를 만났으며, 정혜사 스님이 짚신을 삼아 드리자 그 신 값을 치뤘다는 기록이 난중일기에 있다.

치란 이름은 바로 이 '송원'에서 유래 하였다

이 농가 주택까지 시멘트도로 따라 진행하면 좌측에 병풍산 오름 이정목이 있다.

 

농암산 직전 바위

농암산의 유래가 됐음직 하다.

 

농암산

 

갈미봉

 

 

 

 

 

죽정치 직전에서 맞이한 일출 연무가 심하다.

 

죽정치(385m)순천시 황전면 죽청리와 서면 청소리를 넘나들던 고개다.

 

갈미봉(508.2m)은 순천시 황전면에 있는 산으로 갈매봉이라 부른다.

정상에 삼각점이 있고 정맥 마루금은 급 좌틀하는데 삼각점 확인하고 무심코 수리봉 방향으로 직진 하고 만다.

호남정맥 종주중 가장 치욕적인 어이 없는 알바다.

눈감고도 간다는 잘 닦인 구간에서 한 알바라 더 아쉽고 뼈아프다

 

이 삼각점 확인하고 바로 돌아서 하산으로 알바

알바 흔적

알바 흔적

알바 흔적

알바 흔적

알바 흔적

여기서 돌아섰다.

다사 갈미봉 저리로 마루금은....

 

 

 

마당재

 

 

 

 

 

 

갓거리봉

뾰족하다 갓을 걸만하네...

 

 

 

 

갓거리봉(688m)은 황전면 평촌리와 서면 청소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봉우리가 하도 뾰족하여 신선이 갓을 걸었다 하여 '갓걸이봉'

한자로 '괘관산()'이라 하였다.

산 북쪽으로 865번 지방도로가 지나면서 황전 터덜이,남쪽으로 완주-순천 고속도로가 지나면서 서면 5터덜이 있다

 

 

만추의 가을 산행은 낙엽 밟는 소리가 음악이다.

 

 

신선바위(쉰질바위)

사람키 50배쯤 된다하여 쉰질바위다.

백운산 깃대봉

 

865번 지방도로가 지나면서 황전 터덜이,남쪽으로 완주-순천 고속도로가 지나면서 서면 5터덜이 있다

마사치

 

 

 

 

 

 

 

 

삼면봉(820m)은 순천시 서면과 황전면,광양시 봉강면이 만나는 지점이며 여수지맥 분기봉이다.

삼면봉에서 발원한 여수 지맥은 계족산 용계산의 순천 서면과 광양 봉강면 경계를 따라앵무산에 이른다.

앵무산을 지나 국사봉과 수암산 황새봉을 달려 여천의 무선산에 이른다.

무선산에서 한줄기는 서진하여 안심산 비봉산 안양산 고봉산 봉화산 백야도 백화산에 이르니 이를 봉황의 우측날개라 한다.

또 한줄기는 무선산에서 퇴미산 수문산 둔덕고개 호랑산 영취산 진례산 묘도로 맥을 다하니 이를 봉황의 좌측 날개로 봉황귀소(鳳凰歸巢)의

여수지맥이라 한다.

 

 

 

 

 

 

 

 

달뜨기재 임도

 

달뜨기봉

 

방치된 임도 개설 표지석

애초 세울 필요가 없었다.

 

 

 

 

 

 

 

 

 

아우봉

등주리봉 도솔봉

 

형제봉(형님봉)

 

백운산 능선

 

 

새재는 봉강면 조령리에 있는 고개로 성불사에서 구례 간전면으로 연결된다.

 

 

등주리봉(890m)

 

 

 

 

성불사

 

 

 

 

 

 

 

 

 

성불계곡

 

 

조령리 하조마을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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