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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기맥 3구간종주(운두령-보래령-보래봉-자운치-불발현-청량봉-하뱃재)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한강기맥(完)

한강기맥 3구간종주(운두령-보래령-보래봉-자운치-불발현-청량봉-하뱃재)

無碍人 2017. 6. 13. 09:06

2017년 6월 22일 목요일 찜통더위 나홀로


12시에 방문 하겠다는 손님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10시에 예고도 없이 들이닥쳤다.

요즘 날씨가 그렇다.

무뢰하고 무도한 손님이다.

연일 기록적이라는 방송들의 호들갑이 이해가 된다.

해발 고도1089m 운두령의 아침 기온은 벌써 25 °C를 넘기고 있다.

운두령 !

운두령이 내기억에 들어온것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쯤이다.

1968년 울진 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 사건직후 학교에서는 반공교육이 강화 됐고 "이승복 노래"를 유행가처럼 불렀다.


원수의 총칼 앞에 피를 흘리며
마지막 주고간 말 공산당은 싫어요
구름도 망설이는 운두령고개
새무덤 오솔길을 산새가 운다

어린넋 잠든 곳에 겨레가 운다
엎드려 절한 마음 눈∼물이 솟네
바람도 길 멈추고 어루만지니
하늘이 성이 났다 오랑캐들아


"구름도 망설이는 운두령고개"

이렇게 기억돼기 시작한 운두령을 처음 만난것은 수십년이 지나 계방산 눈산행을 처음했던 때다. 그로부터 세번째 방문이다.

"하늘이 성이 났다 오랑캐들아"

그땐 공산당은 머리에 뿔이나고 늑대 형상을 한 얼굴이 빨간 빨갱이였다.

결코 사람으로 기억돼지 않았다.

그렇게 교육 받았을 이승복이 자기앞에 있는 사람이 공산당인지도 모르고 왜쳤을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 한마디에 그런....끔살을 당했다.

진위 논란도 있었지만 그 시절 그때는 남이나 북이나 그렇게 교육돼고 그렇게 교육받으며 진영간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그렇게 기억돼기 시작한 운두령은 지금 겨울이면 눈산행꾼이 장사진을 치는 설산 산행의 명소다.

운두령(雲頭嶺,1089m)은 계방산(桂芳山) 자락에 있는 고개로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평창군 용평면의 경계에 위치한다.

해발 1089m로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나드는 고개 중 함백산 만항재(1330m) 다음으로 높다.

항상 운무(雲霧)가 넘나든다는 뜻에서 ‘운두령(雲頭嶺)’이란 지명이 유래하였다.

계방산을 오르는 기점의 하나로, 31번국도가 지난다.

이승복기념관을 지나 노동계곡 입구부터 홍천 방면으로 경사와 굴곡이 심한 운두령 고개가 시작된다.

정상에는 평창군에서 마련한 쉼터가 있으며, 이곳에서 북쪽으로 홍천군 내면과 서쪽으로 회령봉(會靈峰)을 조망할 수 있다.

엊그제 주말에 불친 한분이 3구간(운두령-불발령) 산행에 나섰다가 이곳 지킴이 때문에 되돌아 갔다는 소식을 접했다.

운두령 부터 구목령까지는 산림자원 보존지구로 출입제한 구역이다.

오늘 지킴이는 없다.

일단 2구간(운두령-비로봉)을 다음으로 미루고 3구간 마루금에 접속한다.(09:10)

기온은 급 상승중이지만 등로에 바람이 살랑된다.

처음 만난 산불 감시탑이 오늘 유일하게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지다.

건너 보래봉과 옆으로 회령봉 그리고 홍천군 내면 일대가 제한적으로 조망된다.

등로는 편안한 육산으로 잡목이 우거졌으나 길은 뚜렷하다.

낙옆이 오랫동안 쌓여 스폰지처럼 푹신하지만 꼭 반갑기만 한게 아니다.

요즘 산꾼이나 농민들을 괴롭히는 살인진드기 서식이 용이한 환경이다.

가능한 온몸을 철저히 가려 진드기 침투를 막는 산행이라 더 덮고 답답하다.

삼면봉(三面峰,1271.8m)은 평창군 용평면과 봉평면, 그리고 홍천군 내면의 꼭지점에 있는 삼면 경계봉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평창군 용평면과 이별하고 봉평면에 접어들며, 우측으로 홍천군 내면이 계속 이어져 간다.(09:45)

등로는 뚜렷하지만 숲은 잡목이 우거져 조망은 전혀 없는 땅만 보고 가는 지루한 산행이다.

보래령(寶來嶺,1090m)은 홍천군 내면 창내에서 평창군 봉평면 보래골로 넘어가는 고개다.

지금은 고개 아래로 보래령 터널이 지나 한적한 고개가 되었다.

보래봉 남쪽에는 이 봉우리의 이름을 딴 보래골 또는 보래동이 있고 그 아래로 덕거리 마을이 있다.

예전엔 홍천군 내면에서 봉평장으로 가는 큰 고갯길 이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운두령이 차도로 바뀌면서 사람의 통행이 끊어진 고개다.(11:55)

보래령에서 보래봉으로 오르는 오름은 오늘 산행중 가장 난코스다.

해발 고도를 260여m 급하게 올려야 한다.

그러나 웬만한 산꾼이라면 가볍게 넘을 수 있다.

급한 오름이긴 해도 두어번 끊어서 오르는 오름이라 숨을 헐떡일 때쯤이면 쉬어가는 등로가 나온다.

보래봉(寶來峰,1324m)은 평창군 봉평면에서 홍천군 내면으로 연결되는 봉우리로 진한(辰韓)의 태기왕(泰岐王)이 신라 박혁거세의 침입을 받아

태기산으로 보물을 가지고 이 봉우리를 넘었다하여 보래봉(寶來峰)이라  한다.

그런데 진한의 태기왕이 미스터리하다.

이 다음 구간인 운무산 덕거산과 태기산에도 진한 태기왕의 전설이 있다.

진한은 부족국가 시절 지금의 경주근처를 근거로 한 국가다.

경주 근처의 부족국가가 강원도의 평창,횡성 홍천근처에 이야기 거리를 남겼다.

기록이 미약 하지만 중국의 기록에 의하면 태기왕은 신라 건국 초기 박혁거세와 맞장을 뜨던 인물이다. 

신라가 건국 초기 강원도 횡성근처까지 세력을 떨쳤다는 기록은 없다.

그래서 태기왕이 춘천을 근거로 했던 맥국의 왕이 아닐까 하는 주장을 하는 역사 학자도 있다.

실패한 왕의 슬픈 족적이 한강기맥 여러곳에 전설로 남아 후세 사람에게 기억돼고 있다.(11:30)

회령봉(會嶺峰,1309m)은 기맥에서 벗어나 있다.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에 있는 산으로 봉평에 있는 모든 산의 근원지점 이라하여 부쳐진 이름이다. 

산의 신령(神靈)들이 모여(會)들어 회령봉이라 했다고도 하고 회령장군이 기거한 곳이라 하여 회령봉이라 이름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건너 흥정산(1,278.5m)과 함께 흥정계곡(興亭溪谷)을 발원시켜  평창군 봉평면의 흥정리 원길리 창동리 평촌리를 거쳐 용평면 백옥포리까지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하고 맑은 계곡으로 유명하다.

울창한 수림과 협곡을 따라 거센 물줄기로 흐르면서 중간 중간 푸른 소()를 형성시키는가 하면 넓고 편평한 지대를 흘러가기도 한다.

폭 3m 길이약 20m 깊이 5m의 구유소()는 흥정계곡 중 가장 깊고 물 흐름이 센 곳이다. (12:00)

자운치(慈雲,1000m)는 평창군 봉평면에서 홍천군 자운리 도장골로 이어지는 고개로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사라져 가는 길이다.

자운치서 흥정산 갈림봉으로 오르는 오름도 완만하지만 서서히 체력이 소진 되는 만큼 힘들다.

선답자 gpx 경로를 따라 가는데 선답자가 이구간을 8부 능선으로 질러 갔는지 경로 이탈이라고 경고를 한다.

잠시 우왕좌왕 왔다리 갔다리 하다 무시하고 가니 경로에 접속된다.

흥정산 갈림봉을 지나 급하게 내려 서면 불발현이다.

불발현 (佛發峴,1013m)은 홍천군 내면 자운리와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를 연결하는 고개다.

넓은 임도 삼거리가 있으며 좌측 언덕위에는 산림청에서 설치한 산악기상 관측정장비가 있고, 임도길 좌측편으로 멋진 초가정자와 그옆으로

박정렬 여사의 살신모자 안내판이 있다.

불발현은 아름다운 숲길이라 하여 산악자전거, 트레킹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걸어서 넘어야 했던 험준한 고갯길이었다.

불발현은 횃불을 밝히면서 넘었다고 해서 불바래기재, 불발령, 불발재, 불발현(火明峴,火明嶺)등으로 부르던 지명이다. 

그런데 어찌된 연유인지 불당(佛堂)이 있어 지명이 유래했다고 "불발현(佛發峴)"으로 최근에 둔갑을 했다고 한다.(14:45)

마침 화물차 한대가 정차해 있고 정자에서 한숨돌리는데 아저씨 한분이 오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분은 홍천 사시는 양봉업자로 홍천군 모든 임도 키를 허락받아 가지고 계셔 나물 뜯으러 오셨단다.

버스타는데 까지 태워주신다고 하며 한시간 기달릴수 있냐고 한다.

오늘 내 목표는 1km 거리에 있는 청량봉에서 춘천지맥 하벳재로 탈출하려 했는데 머리가 핑핑돈다.

산행내내 막차를 탈 수 있을까 하며 서둘렀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일단 청량봉를 가다 시간 맞춰 되돌아 오자

 그러면 다음 코스를 하벳재에서 접속해 마루금을 이으면 된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나는 바로 행동개시 청량봉 500여m 까지 가다 되돌아 왔다.

양봉하시는 아저씨는 차를 두고 산으로 가고 없다.

일단 조금 기다리니 아저씨가 오셔서 아내분이 나물캐러 산에 갔는데 아직 안온다고 걱정을 하신다.

마냥 기다리기 뭣해 저는 일단 임도 따라 갈테니 내려 오실때 태워달라고 하고 임도 따라 자운리 원자마을 방향으로 하산한다.

임도 끝나는 지점에서 아저씨차에 탑승 성공하고 친절하신 두분 내외분의 도움으로 서석 버스정류장에 쉽게 도착한다.(17:20)

오늘 두분이 내게 천사였습니다.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막차시간에 쫒기지 않고 편안하게 산행 마쳤습니다



1. 산행코스

   운두령-삼면봉-1380봉-보래령-보래봉-뢰령봉갈림길-자운치-흥정산갈림봉-불발현-자운리

   (5시간 35분, 기맥 14km,접속 4.8km)



2. 산행경로

   04:15분 - 부평집출발
   05:30분 - 신도림2호선첫차
   06:15분 - 강변역(동서울터미널)
   06:35분 - 진부행출발
   08:38분 - 진부터미널
   09:10분 - 운두령 (1089 m)    
   09:45분 - 삼면봉(1274m)봉평 417 삼각점
   10:10분 - 1341.9봉봉평 308 삼각점
   10:25분 - 1380 봉, 헬기장
   11:55분 - 보래령 (1105m)
   11:30분 - 보래봉 (1324 m, 삼각점)
   12:00분 - 회령봉갈림봉(1270m)
   12:25분 - 삼감점 봉평411(2005년제설)
   12:40분 - 자운치(1000m)
   14:20분 - 흥정산 갈림길(1150m)불발현0.96km,흥정산1.7km
   14:45분 - 불발현 
   14:45분 ~1530 - 늦은점심

                 청량봉 500여m 전방까지 다녀옴
                 불발령에 마을사람이 나물뜯고 있어
                 1시간후 하산한다고해
                 시간맞추느라....
                 양봉하시는 귀농인이신데
                 꿀따러 다녀 임도키를 허가받아
                 가지고 계시는분 이라 오늘 내가 횡재했다.

   17:40분 - 서석정류장 홍천행탑승
   18:10분 - 홍천터미널 착
   19:00분 - 인천행탑승
   21:20분 - 인천터미널착


@. 교통편

   동서울-진부

   진부-운두령 0940분 내면행버스 있음,택시 29000원

   불발현-서석 히치,내면에서 홍천막차,자운리 새목 18:15분

   홍천-인천 시외버스 막차19:00분


3. 산경표








운두령(雲頭嶺,1089m)은 계방산(桂芳山) 자락에 있는 고개로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평창군 용평면의 경계에 위치한다.

해발 1089m로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나드는 고개 중 함백산 만항재(1330m) 다음으로 높다.

항상 운무(雲霧)가 넘나든다는 뜻에서 ‘운두령(雲頭嶺)’이란 지명이 유래하였다.

계방산을 오르는 기점의 하나로, 31번국도가 지난다.

이승복기념관을 지나 노동계곡 입구부터 홍천 방면으로 경사와 굴곡이 심한 운두령 고개가 시작된다.

정상에는 평창군에서 마련한 쉼터가 있으며, 이곳에서 북쪽으로 홍청군 내면과 서쪽으로 회령봉(會靈峰)을 조망할 수 있다.

엊그제 주말에 불친 한분이 3구간(운두령-불발령) 산행에 나섰다가 이곳 지킴이 때문에 되돌아 갔다는 소식을 접했다.

운두령 부터 구목령까지는 산림자원 보존지구로 출입제한 구역이다.

오늘 지킴이는 없다.

일단 2구간(운두령-비로봉)을 다음으로 미루고 3구간 마루금에 접속한다



보래봉 회령봉쪽



삼면봉(三面峰,1271.8m)은 평창군 용평면과 봉평면, 그리고 홍천군 내면의 꼭지점에 있는 삼면 경계봉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평창군 용평면과 이별하고 봉평면에 접어들며, 우측으로 홍천군 내면이 계속 이어져 간다







1380봉 헬기장







보래령(寶來嶺,1090m)은 홍천군 내면 창내에서 평창군 봉평면 보래골로 넘어가는 고개다.

지금은 고개 아래로 보래령 터널이 지나 한적한 고개가 되었다.

보래봉 남쪽에는 이 봉우리의 이름을 딴 보래골 또는 보래동이 있고 그 아래로 덕거리 마을이 있다.

예전엔 홍천군 내면에서 봉평장으로 가는 큰 고갯길 이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운두령이 차도로 바뀌면서 사람의 통행이 끊어진 고개다





보래령에서 보래봉으로 오르는 오름은 오늘 산행중 가장 난코스다.

해발 고도를 260여m 급하게 올려야 한다.

그러나 웬만한 산꾼이라면 가볍게 넘을 수 있다.

급한 오름이긴 해도 두어번 끊어서 오르는 오름이라 숨을 헐떡일 때쯤이면 쉬어가는 등로가 나온다.

보래봉(寶來峰,1324m)은 평창군 봉평면에서 홍천군 내면으로 연결되는 봉우리로 진한(辰韓)의 태기왕(泰岐王)이 신라 박혁거세의 침입을 받아

태기산으로 보물을 가지고 이 봉우리를 넘었다하여 보래봉(寶來峰)이라  한다.

그런데 진한의 태기왕이 미스터리하다.

이 다음 구간인 운무산 덕거산과 태기산에도 진한 태기왕의 전설이 있다.

진한은 부족국가 시절 지금의 경주근처를 근거로 한 국가다.

경주 근처의 부족국가가 강원도의 평창,횡성 홍천근처에 이야기 거리를 남겼다.

기록이 미약 하지만 중국의 기록에 의하면 태기왕은 신라 건국 초기 박혁거세와 맞장을 뜨던 인물이다. 

신라가 건국 초기 강원도 횡성근처까지 세력을 떨쳤다는 기록은 없다.

그래서 태기왕이 춘천을 근거로 했던 맥국의 왕이 아닐까 하는 주장을 하는 역사 학자도 있다.

실패한 왕의 슬픈 족적이 한강기맥 여러곳에 전설로 남아 후세 사람에게 기억돼고 있다




회령봉 갈림봉

회령봉(會嶺峰,1309m)은 기맥에서 벗어나 있다.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에 있는 산으로 봉평에 있는 모든 산의 근원지점 이라하여 부쳐진 이름이다. 

산의 신령(神靈)들이 모여(會)들어 회령봉이라 했다고도 하고 회령장군이 기거한 곳이라 하여 회령봉이라 이름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건너 흥정산(1,278.5m)과 함께 흥정계곡(興亭溪谷)을 발원시켜  평창군 봉평면의 흥정리 원길리 창동리 평촌리를 거쳐 용평면 백옥포리까지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하고 맑은 계곡으로 유명하다.

울창한 수림과 협곡을 따라 거센 물줄기로 흐르면서 중간 중간 푸른 소()를 형성시키는가 하면 넓고 편평한 지대를 흘러가기도 한다.

폭 3m 길이약 20m 깊이 5m의 구유소()는 흥정계곡 중 가장 깊고 물 흐름이 센 곳이다

자운치(慈雲,1000m)는 평창군 봉평면에서 홍천군 자운리 도장골로 이어지는 고개로 산죽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사라져 가는 길이다.

자운치서 흥정산 갈림봉으로 오르는 오름도 완만하지만 서서히 체력이 소진 되는 만큼 힘들다.

선답자 gpx 경로를 따라 가는데 선답자가 이구간을 8부 능선으로 질러 갔는지 경로 이탈이라고 경고를 한다.

잠시 우왕좌왕 왔다리 갔다리 하다 무시하고 가니 경로에 접속된다.


























불발현 (佛發峴,1013m)은 홍천군 내면 자운리와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를 연결하는 고개다.

넓은 임도 삼거리가 있으며 좌측 언덕위에는 산림청에서 설치한 산악기상 관측정장비가 있고, 임도길 좌측편으로 멋진 초가정자와 그옆으로

박정렬 여사의 살신모자 안내판이 있다.

불발현은 아름다운 숲길이라 하여 산악자전거, 트레킹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걸어서 넘어야 했던 험준한 고갯길이었다.

불발현은 횃불을 밝히면서 넘었다고 해서 불바래기재, 불발령, 불발재, 불발현(火明峴,火明嶺)등으로 부르던 지명이다. 

그런데 어찌된 연유인지 불당(佛堂)이 있어 지명이 유래했다고 "불발현(佛發峴)"으로 최근에 둔갑을 했다고 한다.(14:45)

마침 화물차 한대가 정차해 있고 정자에서 한숨돌리는데 아저씨 한분이 오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분은 홍천 사시는 양봉업자로 홍천군 모든 임도 키를 허락받아 가지고 계셔 나물 뜯으러 오셨단다.

버스타는데 까지 태워주신다고 하며 한시간 기달릴수 있냐고 한다.

오늘 내 목표는 1km 거리에 있는 청량봉에서 춘천지맥 하벳재로 탈출하려 했는데 머리가 핑핑돈다.

산행내내 막차를 탈 수 있을까 하며 서둘렀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일단 청량봉를 가다 시간 맞춰 되돌아 오자

 그러면 다음 코스를 하벳재에서 접속해 마루금을 이으면 된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나는 바로 행동개시 청량봉 500여m 까지 가다 되돌아 왔다.

양봉하시는 아저씨는 차를 두고 산으로 가고 없다.

일단 조금 기다리니 아저씨가 오셔서 아내분이 나물캐러 산에 갔는데 아직 안온다고 걱정을 하신다.

마냥 기다리기 뭣해 저는 일단 임도 따라 갈테니 내려 오실때 태워달라고 하고 임도 따라 자운리 원자마을 방향으로 하산한다.

임도 끝나는 지점에서 아저씨차에 탑승 성공하고 친절하신 두분 내외분의 도움으로 서석 버스정류장에 쉽게 도착한다.(17:20)

오늘 두분이 내게 천사였습니다.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막차시간에 쫒기지 않고 편안하게 산행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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