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한강기맥 6구간종주(먼드래재-714봉-여무재-수리봉-어론산-대학산-진저리고개-화방고개)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한강기맥(完)

한강기맥 6구간종주(먼드래재-714봉-여무재-수리봉-어론산-대학산-진저리고개-화방고개)

無碍人 2017. 9. 11. 08:18

2017년 9월 8일 금요일 개스심하고 습도 많음 천사랑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 후    략 -
            김현승의 "가을"  

봄의 산꾼은 땅을 살피고 다닌다.

솟아나는 새순과 눈 크게 뜨고 찾아봐야 겨우 보이는 작은 꽃들이 추운 땅을 뚫고 한줌 햇살에도 거짓말처럼 피어나는.....

그런 기적을 눈으로 살피니 봄은 가까운 땅으로부터 온다.

가을의 햇살은 여전히 따갑다.

달라진 느낌에 하늘을 바라보면  파랗고 투명한 하늘에 뭉게구름 피어나고 간간히 이는 바람에 숲의 그늘은 한없이 깊어만 간다.

그러니 가을은 먼 하늘로부터 온다.


먼드래재행 버스는 지난해 9월까지는 원주나 서석에서 하루에 7번씩 있어 교통편이 잘 연결돼는 코스 였다.

그러나 2016년 9월 부터 1일 3회 운행으로 축소 운행돼고 있어 우리 산꾼들에게는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

다행인것은 원주에서 첫차(05:50)를 타면 당일 산행이 여유롭다.

원주행 마지막 기차로 원주역에 내려 원주시외버스 터미널과 중간 지점에 대성인터스파라는 찜질방이 있어 기다리는 시간을 쉬어 가기 좋다.

대성인터스파의 시설은 꽤 괜찮은 편이다.

짧은 시간에 스파 전체를 둘러 보진 않았으나 일단 사우나와 스파 홀이 넓고 쾌적해 서너시간 머물러 가긴 제격이다.

서석행 버스는 1시간쯤 달려 속실리를 지나 먼드래 고갯 마루에 우리를 떨구어준다.

마음씨 좋게 생긴 기사님이 정류장이 아닌데도 세워 주신 것이다.

먼드래재(466m)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와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를 잇는 고개로 19번 국도에 있다.

홍천군에서는 옛날 이 고개에 고을의 원님이 3년간 계시다가 넘어가신 고개라 하여 원령(阮嶺)이라 불렀다.

횡성군에서는 홍천군 서석으로 넘어갈 때 제일 멀리 있는 고개(머언고개)라는 뜻에서 불려졌다고 하며 원령(遠嶺) 또는 먼드래재라고 부른다(07:00)

절개지 사면을 가파르게 올라 714봉 능선엔 개스로 시계는 흐리고 높은 습도로 숨이 턱턱 막힌다.

바람 한점 없는 날씨지만 그래도 움직이지 않음 금새 땀이 식는게 가을이 가까이 있음을 느낄수는 있다.

여우재 내림에서 어린 아이 머릿통만한 신기한 버섯이 참나무에 매달려 있다.

일단 디카부터 들이대고 살펴 보는데 고슴도치 가시털 모양의 날카로운 표면이 징그럽다.

옆지기 울 천사 놀라 가까이 가지도 못하게 제지를 한다.

버스타고 오는 길에 도로 전광판에 '버섯이 많이 나는 계절입니다. 산에오르면 모르는 버섯은 채취 하지 마십시요, 독버섯 주의 하십시요"

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고 온뒤라.....

그러나 이 버섯이 나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노루궁뎅이 버섯이란다.

산삼보다 더 귀하다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 버섯을 그냥 두고 왔다.

아 ~ 이  무식함을.... 탄식이 절로 나온다.

여긴 임산물 채취 금지 구간이라고,,,애써 위로하면서...

여무재(560m)는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와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를 잇는고개다.

예전엔 산림이 울창하여 사람이 혼자 통행하기 힘들었던 고개로 여우가 많이 서식해 여우재라 불렀다.

지금은 고개 흔적도 사라지고 이름도 산꾼들 사이에서만 기억되는 곳으로 해마다 8,9월이면 이곳을 지나는 산꾼들은 가끔 노루 궁뎅이

버섯을 채취하는 횡재를 하곤 하는 곳이란다.

후답자들이 기억 해 두면 유용 하겠다.(08:40)

여무재로 부터 수리봉오름은 완만하지만 꾸준하게 오르고 내린다.

아직 개스가 가득하고 땀이 비오듯 한데 오늘 날파리와 진드기가 많이 힘들게 한다.

진드기 기피재를 수시로 살포하는데 배냥과 등산복 여기저기 기어 다니고 스틱 따라  기어오르는 진드기는 징그럽다.

다행스러운건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다는거다.

수리봉(鷲峰 959.6m)은 홍천군 서석면과 횡성군 청일면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봉우리 직전 독수리가 서있는 모양의 바위가 있다.

수리바위에서 10여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수리봉 정상이고 표지석도 조망도 없다.(10:55~11:30)

수리봉부터 어론산 삼계봉 능선은 오르 내림 없는 완만한 등로로 편안하다.

어론산(論山 922) 은 홍천군 서석면 어론리에서 얻어진 이름으로,어론리는 동네 사람들 중에 말다툼이 많아서 어론()이라 불렸다.(12:40)

삼계봉(936m)은 발교산이 갈라지는 봉우리로 발교산은 남쪽 방향으로 700m 지점에 있다.(13:15)

급경사 내림을 200여m 내려야 대학산 오름이 시작된다.

오늘 구간은 그리 오르내림이 심하진 않은데 짧은 내림길이 급경사에다 마사토 길이라 많이 미끄러워 참 까다롭다.

딱히 난코스도 아닌데 은근히 발길이 더디고 힘들다.

대학산 오름도 오늘 구간중 가장 급경사 오름이라 20여분 빡세게 오른다.

대학산(大學山 876m) 홍천군 서석면과 동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남동쪽으로 발교산이 서북쪽으로 공작산이 있다,

대학산에서 진지리 고개로 내림도 급경사가 반복되며 은근히 힘들다(14:30)

진지리고개(495m) 횡성군 갑천면 노천리 화방마을에서 동면 구세턱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임도 사거리다.

이 고개를 넘을때 고개가 너무 길어서 진저리가 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15:30)

진지리고개에서 봉우리 하나를 넘어 길게 내려가야 하는데 오늘 울 천사 컨디션이 영 말이 아니다.

거리가 짧다고 꼬드겨 함께 왔는데 은근히 까다롭고 힘들었나보다.

일단 임도로 탈출헤 화방고개에 이른다.

화방고개(花房峙 450m)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좌운리에 있는 고개로 2차선 406번 지방도가 지난다.

새목이 마을에서는 새목이재로 화방마을에서는 화방이고개로 부르고 지형도에는 장승재로 표기돼 있다.

옛날 이고개에는 큰 밤나무가 많아 뉼목재(栗木峴)라 하였는데,이 뉼목재가 음이 변이돼 늘목재로 바뀌었다.

이곳 도로명이 늘목재길이다.

화방고개 표지석과 화방약수터가 있다.(16:40)

좌운리에서 17:00에 출발하는 농어촌 버스를 새목이 정류장에서 탑승하여 홍천에 이르고 목욕후 터미널 근처 보쌈집에서 된장보쌈에

쏘맥 한잔으로 피로를 날린다.


1. 산행코스

   먼드래재-714봉-여무재-수리봉-어론산-삼계봉-대학산-진지리고개-화방고개

   (9시간 40분,13.3km)


2. 산행경로

   21:30분 - 부평출발
   23:25분 - 청량리
   00:43분 - 원주역
   01:00~04:30 - 찜질방휴식(대성인터스파)
   05:50분 - 원주시외버스 터미널/서석행출(금강고속)
   07:00분 - 먼드래재(466m)
   08:20분 - 714봉
   08:40분 - 여무재
   10:35분 - 독수리바위
   10:55분~11:30분 - 수리봉(막초와 도시락으로 점심)-안부 사거리
   12:40분 - 어론산(922m)
   13:15분 - 936.1봉(삼계봉),발교산 갈림길
   14:30분 - 대학산
   15:30분 - 임도 사거리(진지리고개)
   16:40분 - 화방고개(장승재)
   17:00분 - 홍천행 버스탑승
                  홍천서 목욕후 뒷풀이
   19:00분 -인천행탑승


@. 교통편

   청량리-원주 무궁화호 23:25분

   원주시외버스터미널-먼드래재(서석행 0550,1050,1700 1일3회)

   화방고개-홍천터미널(.......1425,1700,1910)

   홍천터미널-인천(19:00)


3. 산경표


노루궁데이 버섯


먼드래재행 버스는 지난해 9월까지는 원주나 서석에서 하루에 7번씩 있어 교통편이 잘 연결돼는 코스 였다.

그러나 2016년 9월 부터 1일 3회 운행으로 축소 운행돼고 있어 우리 산꾼들에게는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

다행인것은 원주에서 첫차(05:50)를 타면 당일 산행이 여유롭다.

원주행 마지막 기차로 원주역에 내려 원주시외버스 터미널과 중간 지점에 대성인터스파라는 찜질방이 있어 기다리는 시간을 쉬어 가기 좋다.

대성인터스파의 시설은 꽤 괜찮은 편이다.

짧은 시간에 스파 전체를 둘러 보진 않았으나 일단 사우나와 스파 홀이 넓고 쾌적해 서너시간 머물러 가긴 제격이다.

서석행 버스는 1시간쯤 달려 속실리를 지나 먼드래 고갯 마루에 우리를 떨구어준다.

마음씨 좋게 생긴 기사님이 정류장이 아닌데도 세워 주신 것이다.




먼드래재(466m)는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와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를 잇는 고개로 19번 국도에 있다.

홍천군에서는 옛날 이 고개에 고을의 원님이 3년간 계시다가 넘어가신 고개라 하여 원령(阮嶺)이라 불렀다.

횡성군에서는 홍천군 서석으로 넘어갈 때 제일 멀리 있는 고개(머언고개)라는 뜻에서 불려졌다고 하며 원령(遠嶺) 또는 먼드래재라고 부른다








바람 한점 없는 날씨지만 그래도 움직이지 않음 금새 땀이 식는게 가을이 가까이 있음을 느낄수는 있다.

여우재 내림에서 어린 아이 머릿통만한 신기한 버섯이 참나무에 매달려 있다.

일단 디카부터 들이대고 살펴 보는데 고슴도치 가시털 모양의 날카로운 표면이 징그럽다.

옆지기 울 천사 놀라 가까이 가지도 못하게 제지를 한다.

버스타고 오는 길에 도로 전광판에 '버섯이 많이 나는 계절입니다. 산에오르면 모르는 버섯은 채취 하지 마십시요, 독버섯 주의 하십시요"

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고 온뒤라.....

그러나 이 버섯이 나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노루궁뎅이 버섯이란다.

산삼보다 더 귀하다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 버섯을 그냥 두고 왔다.

아 ~ 이  무식함을.... 탄식이 절로 나온다.

여긴 임산물 채취 금지 구간이라고,,,애써 위로하면서...




여무재(560m)는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와 홍천군 서석면 청량리를 잇는고개다.

예전엔 산림이 울창하여 사람이 혼자 통행하기 힘들었던 고개로 여우가 많이 서식해 여우재라 불렀다.

지금은 고개 흔적도 사라지고 이름도 산꾼들 사이에서만 기억되는 곳으로 해마다 8,9월이면 이곳을 지나는 산꾼들은 가끔 노루 궁뎅이

버섯을 채취하는 횡재를 하곤 하는 곳이란다.

후답자들이 기억 해 두면 유용 하겠다.(08:40)

여무재로 부터 수리봉오름은 완만하지만 꾸준하게 오르고 내린다.

아직 개스가 가득하고 땀이 비오듯 한데 오늘 날파리와 진드기가 많이 힘들게 한다.

진드기 기피재를 수시로 살포하는데 배냥과 등산복 여기저기 기어 다니고 스틱 따라  기어오르는 진드기는 징그럽다.

다행스러운건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다는거다













수리봉(鷲峰 959.6m)은 홍천군 서석면과 횡성군 청일면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봉우리 직전 독수리가 서있는 모양의 바위가 있다.

수리바위에서 10여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수리봉 정상이고 표지석도 조망도 없다






수리봉부터 어론산 삼계봉 능선은 오르 내림 없는 완만한 등로로 편안하다.

어론산(論山 922) 은 홍천군 서석면 어론리에서 얻어진 이름으로,어론리는 동네 사람들 중에 말다툼이 많아서 어론()이라 불렸다.(12:40)

삼계봉(936m)은 발교산이 갈라지는 봉우리로 발교산은 남쪽 방향으로 700m 지점에 있다.










대학산 오름도 오늘 구간중 가장 급경사 오름이라 20여분 빡세게 오른다.

대학산(大學山 876m) 홍천군 서석면과 동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남동쪽으로 발교산이 서북쪽으로 공작산이 있다,

대학산에서 진지리 고개로 내림도 급경사가 반복되며 은근히 힘들다





진지리고개(495m) 횡성군 갑천면 노천리 화방마을에서 동면 구세턱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임도 사거리다.

이 고개를 넘을때 고개가 너무 길어서 진저리가 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학산







화방고개(花房峙 450m)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좌운리에 있는 고개로 2차선 406번 지방도가 지난다.

새목이 마을에서는 새목이재로 화방마을에서는 화방이고개로 부르고 지형도에는 장승재로 표기돼 있다.

옛날 이고개에는 큰 밤나무가 많아 뉼목재(栗木峴)라 하였는데,이 뉼목재가 음이 변이돼 늘목재로 바뀌었다.

이곳 도로명이 늘목재길이다.

화방고개 표지석과 화방약수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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