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제주올레 6,7코스(쇠소깍-제지기오름-소천지-정방폭포-서귀진성-서귀올레시장-외돌개-돔베낭길-법환포구-서건도-월평포구-월평아왜낭목)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제주 올레길

제주올레 6,7코스(쇠소깍-제지기오름-소천지-정방폭포-서귀진성-서귀올레시장-외돌개-돔베낭길-법환포구-서건도-월평포구-월평아왜낭목)

無碍人 2024. 3. 25. 20:34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청명 천사랑

 
제주 올레 4일째

지금까지 100km 쯤 걸었다.

웬만한 산행으로 발이 부르트는 경우는 없는데 내 발바닥 불났다.

물집이 잡혀 터지기 직전이다.

오늘 30km 정도 걸어야 하는데... 

날 수 없다면 달리면 되고
달릴 수 없다면 걸으면 된다.
걸을 수 없으면 기어서 간다.
내겐 멈춤은 없다. 

천사 역시 발가락 물집에 특이 체질이라 배낭 멘 어깨 두드러기가 징그럽다.

오늘 코스 29km를 천사가 함께 하긴 어렵다.

7코스 중간 지점 법환포구 까지 버스로 이동하게 조처를 한다.

올레길 서쪽 모슬포 한림 방향으로 운행 하는 520번 버스가 쇠소깍 출발이다.

천사는 법환포구에서 10시에 만나기로 하고 5시 출발이다.

오늘은 해무도 없다 청명 그 자체, 일출이 기대된다.

오 디어북 다운로드 확인하고

정나래 선생의 1일 1 패턴 영어 회화도...

윌라 오디어북 2000시간 리스너(상위 1%)에 들었다는 소식에 딸아이가 책만 읽지 말고

영어 회화 공부도 해보라 해 시작 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딱 맞는 교재를 찾았다.

매일 아침 10분여...

그날 반복해 들을 패턴을 점검 분석한 후 반복해 학습한다.

자동차 오 디어에 블루투스 연결해 따라 한다.

제법 흥미도 있고 가능성과 자신감도 생긴다.

혀가 굳어 말이야 배우기 쉽지 않겠지만 듣기는 조금만 하면 될 거 같다.

영어로 된 영화를 보고, 오 디어로 영어책을 읽을 수만 있다면....

꿈꾸는 건  죄가 안된다. 

말문은 어렵더라도 꼭 영어 귀는 열고 말리라..

 

어둠에 익숙 해질 무렵 제지오름이다.

오름이 강원도 깊은 산은 아니지만 숲에 드는 이 설렘은 한결같다.

깊숙한 산 어둠에 한발 한발 몸을 의탁해 갈 때 그 긴장과 설렘은 내가 산행하는 이유다.

오름 정상에서 서귀포 야경이 멋지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 보목포구 일출도 아름답다.

화려하진 않지만 동해바다 해파랑길에서 만난 일출과 비견되는 소박함이 있다.

소천지...

우리 동네 고깃집 이름이다.

소고기 판다는 뜻쯤으로 이해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작은 천지라는 뜻으로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 붙여진 이름이란다.

그러고 보니 사진으로 본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

정방폭포...

9시 입장이란다.

현재시간 7시,

2시간을 기다릴 수는 없고 서귀진성 공원에서 한라산과 정방폭포 전경을 담을 수 있다.

아~? 이중섭, 제주 사람 이었던가?

이중섭 생가, 이중섭 거리도 있다.

서귀올레 시장은 아침인데 부산하다.

즐비한 맛집... 천사 두고 혼밥 할 수는 없지.. 그림의 떡이다.

서귀올레 시장은 이른 아침인데 부산하다.

역시, 서귀진성 공원에서

정방폭포 웅장함이 한눈에.. 구름 한 점 없는 한라산 자태가 푸근하다.

저 한라산이 보이는 여기 어디쯤 남은 삶을 살아 볼까?

아 그런데 내 방랑벽은??? 제주는 너무 좁다.

삼매봉 전망대에서 새섬, 섶섬, 문섬, 범섬 한눈에 보이고 외돌개 장군석도...

천사가 법환포구에 도착했다.

30분은 더 가야 하는데 마음은 바쁜데... 발바닥 물집이 심상찮다.

천사 만나 아침은 쟁반 짜장...

해물 듬뿍 한라산 막초 한잔... 천국이다.

남은 거리 9km...

천사가 앞에서 끌고 나는 따른다.

월평포구는 공사 중이다.

우회도로 따라  월평 아왜낭목 7코스 종점에 이른다.

3박 4일 코스 길이 106.9km,  접속포함 130km 제주 1차 올레길 마침표를 찍는다.

제주 2차 올레는 5월 6일 3박 4일 일정으로 8코스부터 14코스 까지다.

제주공항 직전 제주 삼겹살로 뒤풀이...

공항 대합실 카페서 다음 일정 항공권 티켓팅....

숙소 예약하고 코스 점검하고 그때부터 여행 시작이다.

준비하는 과정이 더 행복하다는 걸, 해본 사람만 안다.

 

무대가 바뀌는 걸 두려워 말자
다른 무대에 노는데 나이가
걸림돌은 아니다. 
 

1. 탐방경로
    올레 6코스
    쇠소깍-소금막위정자-게우지코지-제지기오름-보목포구-구두미포구-소천지-검은녀쉼터

    올레 7코스
    서귀올레시장-삼매봉입구-외돌개-솔빛바다-폭풍언덕-외돌개전망대-돔베낭길-속골-수봉로

    -법환포구-배요 줄이-두머나물-서건도-강정천-월평포구-월평아왜낭목(17.6km, 5시간 10분) 

 

@. 교통편

      쇠소깍-법환포구 520번 버스

      월평포구-공항 600번 공항리무진

 

2. 탐방경로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