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 또한 지나가리 (813)
지나리 부부 산방
2022년 8월 13일 토요일 맑음 석기, 기수, 환춘, 병선 지리산 둘레길 273km의 종착역에 닿는 날이다. 12번씩 지리산을 들락 거리며 오순도순 아웅다웅... 추억 쌓기의 끝이다. 어김없이 석기 친구 옆지기의 정성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덕분에 내내 행복했습니다. 구례 산동 산수유와 산동애가(山洞哀歌)의 고장이다. 출발지 광의면 온당리 난동마을 뒤 구리재를 완만하게 넘어서면 산동이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살구꽃이 피기 전에 구례 산동에는 산수유꽃이 핀다. 구례 산동의 산수유꽃이 아니라 꽃의 계곡이다. 나는 말만 '산동 산수유', '구례 산동 산수유' 하는 줄 알았다. 지리산 온천이 자리 잡고 있는 산동은 마치 커다란 소쿠리 속에 노란 물감을 쫙 엎질러 놓은 것 같았다...
2022년 7월 17일 일요일(16일 출발) 맑음 환춘, 병선 無碍人 (인간사 부귀영화 생로병사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자유인) 좋고 싫고, 부와 가난, 깨끗함과 더러움, 지위의 높고 낮음 이 모든 것들이 내 생각 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이런 헛된 생각에 사로 잡히지 않음을 '一切無碍人' 이라 하고, 모든 것에 거리낌 없이 죽고 사는 문제를 벗어났으니 '一道出生死' 라한다. (관악산 야등 사당-연주대-8봉 능선-무너미고개-안양유원지) 골격근량 32.3kg 드뎌 운동으로 만드는 근육량 체중의 50%에 달함
코리아 둘레길은 한반도 남쪽의 외곽을 트레일로 연결한 걷기 여행길이다. 동해안 길은 해파랑길, 남해안은 남파랑길, 서해안은 서해랑길, 비무장지대는 평화누리길로 각각 부른다. 총 길이는 약 4,500km. 하루에 30km씩을 걷는다고 해도 무려 150일, 약 5개월이 소요되니 꿈의 길이다. 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은 이미 개통했고 평화누리길은 2023년 개통 예정이다. 해파랑길 해파랑길(Haeparang Trail)은 동해안의 상징인 "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로, 총길이는 770km다. 남파랑길 남파랑 길은 부산광역시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군 땅끝 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연결된 1470㎞의 걷기 여행길이다. "남쪽의 쪽빛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이다. 서해랑길 서해랑길은 ‘서쪽(西) ..
2022년 7월2일 토요일 땡볕 기수,석기,병선,환춘,복순 곱방5명 구례 분지는 북서-남동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긴축이 약 10㎞, 짧은 축이 약 4㎞이다. 구례 분지는 오랜 침식이 가해져 형성된 타원형 분지로 서시천(西施川)을 따라 뻗어 있다. 분지는 비교적 폭이 넓은 서시천 하류와 폭 좁은 곡저 평야로 이루어진 서시천 상류의 분지로 구분할 수 있다. 구례읍을 중심으로 형성된 서시천 하류의 분지는 해발고도가 50∼100m로 상류의 분지에 비하여 낮다. 반면 산동면 일대에 형성된 서시천 상류의 분지는 해발고도가 최고 200m 내외로 하류의 분지에 비하여 높다. 대부분의 경우 구례 분지라고 하면 서시천 하류의 넓은 분지를 의미 한다. 오늘 지리산 둘레길 18,19코스 난동-오미-방광-난동은 원래 ..
2022년 6월25~26일 맑음 칠성탑 15명 (김우석,양심묵,방홍,안덕용,박석동,한병주 이종찬,조래옥,최귀자,조성연, 배지현,안향선,조효라,정주비,김점임) 코로나 펜데믹(pandemic)후 3년 만에 만남이다. 염색 안 한 친구 머리가 좀 더 희어졌구나 하는 정도, 모두 건강한 모습이다. 외모는 그런데.. 마음은 더 나이 들었나 싶어 짠하다. 움직임을 싫어하는 친구, 그리고 그 옆지기들 노인학에선 노화를 자동차 연료 탱크와 비교하곤 한다. 연료가 바닥을 드러 내면 자동차가 더는 가지 못하듯 노화가 한계에 이르면 삶도 멈춘다. 60대도 이제 후반에 접어든 나이 곧 70대다 노인학 학자들이 주목하는 70대가 지척이다. 70대는 사람의 일생에서 신체 기능이 크게 약해지는 분기점과 같은 시기다. 뼈와 근육 소..
2022년 5월 21일 토요일 맑음 곱방친구(강석기,배병선,모환춘,장기수) 경영 사상가 찰스 핸디는 "행복이란? 할 일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꿈꾸는 일이 있으면 행복하다."라 했다. 지리산 둘레길도 반환점을 돌아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끝이 보인다는 것은 꿈의 끝도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 지리산 둘레길의 끝은 다시 시작 또 다른 꿈을 꾼다. 해파랑 남파랑 서해랑 길.... 여기서 멈추면 꿈도 멈추고 행복도 멈춘다. 벚꽃 필때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화개 십리 벚꽃길... 벚꽃 필때 종아리 아프게 걸었던 길 따라 작은 재 넘어 송정으로 간다. 밤길은 꽃길로 이어지고 꽃은 떠나야 할때를 알고.. 분분한 落花 訣別이 이룩하는 祝福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綠陰과 그리고 멀지 않아 열매 ..
2022년 5월 15일 일요일 맑음 아그들 13명 정효,복순,숙자,옥선,미자,태용,규문,송배,병선,환춘,옥례,귀자,래옥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덮었노라! 불운하여 명마마저 달릴 줄 모르네. 명마가 달리지 않으니 어찌할 거나. 우희여 우희여 너를 장차 어찌할 거나.” 항우의 마지막 전투 해하성에서 사면초가(四面楚歌)의 고사를 만든 항우의 절규다. 그가 진 처음이자 마지막 전투다. 항우는 유방보다 15세나 젊다 유방과 달리 그는 초나라 귀족 출신의 무장 한 손으로 무쇠 솥을 든 장사 무예가 뛰어나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 힘은 산을 뽑고 그 기개는 세상을 덮었다. 힘으로나 무예로나 그를 당할자가 없었다. 그러나 의심이 많고 아량이 넓지 않아 사람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사람 볼 줄 모르고 남의..
2022년 5월 14일 토요일 맑음 아그들 13명 정효,복순,숙자,옥선,미자,태용,규문,송배,병선,환춘,옥례,귀자,래옥 초한지(楚漢地) 이문열 작 전 10권 초한쟁패의 8년을 지난 10주 동안 다녀왔다. 내가 지나온 8년은 봄날의 꿈같은데... 역사 속 8년 유방의 8년은 신생 제국을 만들었다. 그는 고향 패현(沛縣)에서 인생을 낭비하고 집안에서나 고을에서는 내놓은 실패자였다. 유방은 술꾼, 건달, 농사꾼과 함께 패현을 떠날 때 이미 불혹(不惑)을 넘기고 있었다. 그는 영웅이라 하기엔 허점이 많아도 너무 많은 인물이다. 백수건달에 무식하고 무례하고 술주정꾼에다 허풍쟁이며 대책 없는 낙천주의자였다. 그가 패현을 떠날 때 그에겐 일국의 왕이나 황제가 되겠다는 꿈이 없었다. 다만 무리의 왕 노릇 하면서 황제 ..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천사 천사 친구랑 공자는 논어 위정 편에서 "나는 나이 열다섯에 뜻을 세웠고(지학,志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이립,而立) 마흔에는 무슨 일에도 현혹되지 않았고(불혹,不惑) 쉰에는 하늘의 뜻을 깨닫게 되었으며(지천명,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해도 그 이치를 깨닫고 이해했으며(이순,耳順) 일흔에는 무엇이든 생각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종심,從心)고 했다. 살아온 날들이 쌓이며 자꾸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돌아보면 후회할 일도 많지만 그런대로 잘 살았다. "나이 60이면 생계로 하는 일 말고 적어도 3가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가르침을 주던 선생님이 계셨다. 생계로 하는 일 말고 잘하는 것 3가지 산행과 여행에서 반풍수쯤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