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강화지맥(完)

강화나들길 7코스(갯벌보러가는길)

無碍人 2011. 10. 13. 12:46

2011년 10월7일 금요일 맑음 나홀로


화도면 상방리 화도초등학교 앞 조선시대 유수 민진원(閔鎭遠)등의 치적을 기리는 선정비 앞에서 오늘 갯벌보러가는길은 시작된다.(11:00)

그런데 안내판이 심하게 훼손되어 자칫하면 그냥지나치기 십상인 형국이다.

그냥 지나치려다 뭔가 중요한 기록물이 있을것같아 기웃거리다 발견한 훼손직전의 안내판을 발견하고 사진몇장찍어 기록물을 확인하니 이곳 화도면이

옛조선조 국영목장인 북일목장자리이고 그 목장으로 주민들 폐해가 심각해 목장을 없애는데 공이큰 민진원의 선정비를 비롯한 유수 이태좌,경력 이세성,군수 조윤현등 

선조들의 선정비 9기가 이곳 화도초등학교에 세워져있었다.조선왕조실록에도 북일목장의 폐해가 여러번 언급된 이곳 사람들의 숙원이였던것같다.

이런 중요한 비지정 문화재를 방치하고 있는것은 좀 그렇다 그것도 나들길 초입에....

날씨는 그저 더없이 청명하고 맑은날이다.들건너 진강산이 손에 잡힐듯하고 마니산 주능선의 그림도 깨끗하다.

이미 들판의 벼들은 황금빛으로 눈이부시고 얼굴에 와닿는 산들바람은 상쾌하다.간간히 수확에 바쁜 농부들의 경운기소리와 이곳 특산품 노랑고구마밭의 아낙네들의

웃음소리가 태평성대가 이런것인가 싶은데, 기실 저 노랑고구마캐는 손길은 내가안다. 수확의 기쁨이라고 하지만 고구마캐는게 무지힘들다고....

고구마 1000포기심어 나도 캐는데 진저리를 치고있으니....비싸다 하지말고 농부들 정성생각해 ....

성공회 내리성당은 이미 가을이깊었다.종탑앞에 수북이쌓인 낙엽이 이교회의 연륜만큼이나 소담스럽다.

이렇게 작은마을에 역사가 100년이나 되는 교회가 있다니...이곳사람들 신심도 대단하다.

내리마을을 휘휘돌아 만보걷기길 초입에서는 한적한 오솔길이시작된다.(11:30)

상봉산 중턱을 돌아돌아 버드러지 마을(12:00) 뒤를 걷는길은 여기저기 토실한 알밤이 심심치않게 내 물적 욕심을 채워주고, 이미 가을이깊어 단풍들기시작하는 초목은

부드러운 숲길에 운치를 더한다. 내인생의 어느 한토막을 잘라 행복한 순간을 짚으라면 이 호젓한 산길에 나만의 여유로움도 열 손가락안에 들겠지....

버드러지마을에서 18번 군도를 건너 본격적으로 해안으로 접어들면 눈이부시도록 아름다운 강화 갯벌 해안이 눈에들어온다.

어김없이 전망좋은 언덕에는 무슨무슨 팬션이다 하며 볼상스런 팬션이 자리잡고있는게 실망스럽지만 바다를 보라 가까이 석모도에서부터 해안따라 그려진 그림이 

그림엽서 에서나 보던 풍광아닌가? 장화리 낙조마을도 어김없이 팬션으로 그림이 볼성사납지만....(12:20)

팬션도 사업이니 이익을 쫒아 경제적으로 짓겠지만 저런 흉물스런 건축물이 아니라 여기 이산세와 이바다풍경에 맞는 친환경적으로 지을수는 없는지...

건축에 문외한인 내가봐도 이건아니다.

아라방축길부터는 본격적으로 갯벌로 철새관찰길이다.

갯벌에는 이미 많은 철새가 와있었다. 썰물때라 물따라 멀리나가있는 철새를 육안으로 관찰하기는 난망하지만 내디카로 당겨찍어보니 그런대로 철쌔가...

이곳 아라방축길은 저어새 서식지란다.(13:00)

강화갯벌은 강화도의 남부지역과 석모도,불음도등 주변섬에 자리하고 있으며 여의도 면적의 52.7배에 달하며 천연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갯벌중하나로 평가받는다.

강화갯벌은 시베리아 ,알래스카 지역에서 번식하는 철새가 일본 호주 뉴질랜드로 이동하는중 먹이를 먹고 휴식하는 중간지대로 갯벌에는 다양한 생물이 살고있어 

육지에서 흘러드는 각종 오염물질을정화해서 수질을 개선하는 중요한 역할도한다.

천연기념물 205호인 저어새는 전 세계에 1,700여 마리뿐인 세계적인 희귀종인데, 1999년 우리나라 강화도 인근 무인섬 비도에서 집단 서식하는 것이 밝혀졌다. 

비도는 썰물 때 드러나는 강화도의 넓은 갯벌에 먹을 것이 풍부하고 군사분계선과 인접한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이어서, 저어새가 살기에 적합하다. 

저어새는 숟가락처럼 생긴 부리를 좌우로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특이해 저어새라고하며,부리가 쟁기와 같다하여 가리새라고도한다.

아라방축길 저어새 관찰대에서 간단한 도시락으로 점심을해결하고 더섬이보이는 언덕을지나 북일곶돈대에 이르렀다.(13:30)

강화도의 다른 돈대와 달리 이곳은 관리가 전혀안돼는듯 잡초에 쌓여있다.

돈대의 형태는 온전한데 이렇게 방치하다니...

갯벌센타 아래 탐조대에서 멀리있는 철새를 관찰할수있으나 철새에 상식이없는 나로서는 그저 모두가 새일뿐 ....무식이 서럽다.

관찰대에서 주워읽은 상식으로 저어새를 찾아보지만 관찰대 망원경으로는 보이지않는다. 공부좀 해야겠다.

갯벌센타 탐조대를 지나 제방길에서 나들길 7코스(갯벌보러가는길)와 7-1코스(동막해변가는길)이 갈린다.

농로를지나 여차리(15:00) 버스정류장에서 팬션가를 지나오르면 하늘재길이다.

화도면 소재지와 여차리는 상봉산과 마니산이 가로막고있어 해안으로 돌아야 접근하는데 내리마을에서 상봉산과 마니산으로이어지는 고개(하늘재)를 넘으면

접근거리가 가까운 지름길이다 1차선 시멘트 포장길이지만 길이 제법 넓어 자동차 교행이 가능한도로다. 중간에 제법 고도가 높은곳에 김천저수지가 있고 

주변 풍광과 전망이 좋아 여기저기 팬션이 눈살을 찌프리게하고,예외없이 난개발로 이아름다운 산을 깍아 공사중이니 가슴이 저린다.

하늘재 정상에서 좌측으로가면 상봉산을 지나 선수포구로 내려가고 우측은 마니산 참성단으로 오를수있다.(15:40)

작은매니고개에서 시멘트길을 한달음에 내려가면 내리성당에 이르고 이내 화도버스터미널에 다다른다.(16:15)


1. 탐방코스

   화도정류장-성공회 내리성당-일만보길-버드러지마을-일몰조망지-북일곶돈대-갯벌센터-하늘재(마니산청소년수련원)-화도버스터미널(20.8km,5시간15분)


2. 탐방경로

   08:30 - 집출발

             부평역 90번탑승,양곡 3100번 환승

   11:00분 - 화도버스정류장 도착

                화도초교출발-성공회 내리성당

   11:30분 - 일만보걷기 입구

   12:00분 - 버드러지마을

   12:20분 - 장화리 낙조마을 

                일몰조망지

   13:00분 - 아라방축길

                저어새 서식지,관찰대에서 도시락으로 점심

   13:20분 - 더섬이보이는 초소

   13:30분 - 북일곶돈대

   14:00분 - 갯벌센터

                 1탐조대

                 2탐조대

                 제방길

   14:30분 - 나들길7코스와7-1코스갈림길

   15:00분 - 여차리버스정류장

                김천저수지-마니산 청소년수련원

   15:40분 - 하늘재

   16:00분 - 성공회내리성당

   16:15분 - 화도정류장

   16:30분- 3100번 탑승

   17:10분 - 양곡90번환승

   18:30분 - 집도착


@ 교통편

   인천부평 90번, 양곡3100번환승

   화도에서는 온수리 강화읍 버스다양


3. 탐방개념도






화도초등학교 북일목장 폐쇄 선정비


 마니산

진강산


성공회내리성당




선수포구


 일만보걷는길


버드러지마을




 이그림이아닌데...

여기 강화에 맞는 디자인이아싑다.






아라방축길에서 바라본 마니산






 멀리 철새가보이고

 


 더섬



 잡초에 묻혀 전혀관리안된 북일곶돈대












여차리





 갯벌센타앞 철새



여차리제방길




 여차리버스정류장




 하늘재오르는길

김천저수지




 하늘재

 화도면 내리와 여차를 연결하는고개

작은매너미고개

 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