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설악산(천불동 溪流 美에 반하다)

無碍人 2021. 8. 24. 12:29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비 친구 배 법이랑

 

"세상에 떠도는 위로의 말들을 믿지 마라.

그건

가진 자들이 그렇지 못한 자들을 달래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네가 힘들어할 때,

너의 가깝거나 먼 친구나 경쟁자들이

네 앞에 불경기라고 엄살을 떨 때,

경계하라.

그는 위로를 핑계로 너의 의지를 꺾고 있는지도 모른다.

불경기란 없다.

네가 좀 더 현명하거나,

네가 좀더 열정을 보인다면"

 

유대인 격언에 나오는 말이다

'불경기란 없다'

그런데 거리 두기 4단계에선 이런 격언도 소용이 없다.

다들 힘들다.

그러나 새로 시도한 방법에 희망은 보인다.

어둠 속에 가늘게 비추는 불빛이 정말 희망의 빛이 되길 기대해 본다.

 

누군가는 명예를 위해 열심히 달린다.

또 누군가는 부를 축적하기 위해 아직도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나는??

그 명예라는 것

지극히 개인주의로 해석해서 영예 또는 영광, 자부심, 성취욕...

내게 그런 게 있었나 싶다.

일찌감치 내려놓은 명예욕

부를 이루겠다는 성취욕

그래 나는 실패한 인생일까?

가끔 어린 시절 함께 공부했던 친구를 만나면

'너는 뭔가 대단한 한자리 할 거라 생각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린다.

그 말은  '니 삶이 왜 그 모양이야?' 하는 의미로 들린다.

 

요즘

'갓생'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갓생'은 좋다는 의미로 접두사처럼 붙여 쓰는 '갓(GOD, 신)'과 '인생'을 합친 신조어다.

'훌륭하고 모범이 되는 인생'이라는 뜻이다.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을 갓생에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어 er를 붙여 '갓생러'라 부른다.

이 나이

대단한 명예를 얻지 못했으니 남은 삶에서 그 명예라는 것을 이루긴 힘들 테고

젊어서도 이루지 못한 富가 갑자기 이루어질 리도 없다.

그렇지만 지금부터 '갓생러'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사는데 불편함 없는 경제 사정과 일자리

담배는 피우지 않고, 술은 취하지 않게 마실 수 있는 내 생활 습관

10년 넘게 해 오는  규칙적인 운동 습관

나만 그렇게 부르는 게 아니라, 아는 사람 모두가 인정하는 '천사'라 부르는 아내

자기 몫을 200% 해내는 아들, 딸

 

@. 10년 동안 지켜온 내 습관

5시 기상

침대에서 임파절 임파샘 마사지, 5분

아침 근력운동, 90분

아침은, 달걀 반숙 2개, 우유 한잔

오전 간식, 견과류20g, 무가당 두유

14시, 단백질 위주 점심

오후 간식, 19시 이전 무가당 두유 한잔

17시~07시, 14시간 공복 유지

22시, 실내 자전거 50분

 

3일에 한번 15km 산행(3시간, 빠른 걸음)

1개월에 1회 이상 장거리 산행

1개월에 책 10권 읽기(시작 2개월째, 오 디어 북)

 

여름 내내 별렀다.
지난주엔 폭우로 순연되기도...
설악산 천불동 계곡
대한민국 3대 계곡 중 최고
千佛...
그리고 가을 단풍
자타 공인하는 최고다.
그런데 그보다 더
최고는 계류 미(溪流美)
지금 이때
천불동 계곡엔 지상 최고
최상의 계류가 흐른다
봄부터 기다리고 기다려
천불동에서 최적의 계류를 만났다.

(코스:한계령-막청-중청-대청-희운각-천불동 계곡-비선대-설악동 17km, 9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