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이길 6코스(구 덕하역-선암호수공원-울산대공원-고래전망대-태화강전망대-은하수대교)
2023년 6월 4일 일요일 맑음 모환춘,강석기,배병선,최복순,최귀자
행운이 내게 미소 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여성 시인 랜턴 윌슨 스미스 "이 또한 지나가리라"의 시 4 연중 3 연이다.
내 블로그(티 스토리) 제목의 원천이기도 하다.
(블로그명 '지나리 부부 산방'은 이 또한 지나가리에서...)
젊은 날 힘든 시기에 있었을 땐
1연과 2연을 음미하며 견뎠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가정을 꾸리고 제 갈길 잘 가고 있는 지금
이젠 3연과 4연이 나를 경계하게 한다.
이 평화도.. 이 행복도 다 지나가는 것
때론 별거 아닌 일로 얼굴 붉히고
포용은 없고 주장만 난무하는 60대 고집 불통,
나를 경계해야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램던트 하룻밤은 수수했다.
시유방 2층 침대가 부러웠는데
그 불편한 침대에서 잤다.
그래도 그곳은 천국이었다.
남은 삶 중, 몇 밤을 이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을지... 소중하고 소중하다.
울산은 처음이다.
스쳐 지난 간 적은 있지만
선암호수공원, 울산대공원, 태화강 십리대숲길로 이어지는 도심 속 숲길은
120만 울산 시민의 축복이다.
이틀 전 내린 비로 숲은 적당히 촉촉하고 쾌적하다.
해송과 활엽수가 잘 조화된 숲은 울울창창 지리산이 안 부럽다.
산에 가면 소나무에 진심인 편인데
요즘은 그 소나무가 화재에 취약하다고 활엽수로 대체되는 게 아쉽다.
소나무는 육송과 해송으로 나누고
그중 육송은 적송, 홍송, 분송으로 구분한다.
울산 숲은 주로 해송이 많고 그다음 적송, 가끔 분송도 보인다.
해송은 육송에 비해 빨리 자란다.
50년 이상된 거목이 참 많다.
인천 원적산이나 계양산에서 볼 수 없는 큰 나무들이다.
적송은 밑동은 검다가 중간 이후는 붉은색을 띤다.
우리 산에 가장 많은 소나무다.
분송은 밑동부터 세 갈래 이상 줄기로 자라는 나무로 조경수가 많다.
홍송은 강원도나 지리산에 많은 붉은 소나무로 금강송이 대표적이다.
산딸나무 꽃이 만개해 눈길을 끈다.
소나무와 활엽수가 적당히 혼재해야 화재에 강하다는데...
소나무는 지금 수난이다.
소나무에 치명적인 재선충에다 경제적 임야관리를 위해
밀원체취를 위한 식재,
화재에 강한 식재 등으로 점점 우리 소나무는 설자리가 없다.
태화강 만나, 대 숲에서 아이스크림 입에 물고 유유.... 이 맛 찾아 ktx 탔다.
점심은 식객 작가 허영만 화백이 다녀 갔다는 그 식당.
본 메뉴인 가자미 생 찌개는 먹을 만하다.
신선함 탓이리라...
그런데 밑반찬은 가짓수는 많은데... 딱히 색깔이 없다.
후회 없는 하루
친구가 함께해 또 천국을 살았다.
명심하자
인생에서 가장 슬픈 것은
할 수 있었는데..
해야 했는데..
해야만 했는데..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고 보낸 시간임을...
1. 탐방코스
구 덕하역-선암호수공원-울산대공원-태화강전망대-십리대숲길
(17km, 6시간)
@. 교통편
태화강-울산역 시내버스이용 5003번 직통
울산역 ktx
2. 탐방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