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제주 올레길

제주올레13,14코스(용수포구-낙천의자마을-저지오름-저지마을-도래낭길-새못교-월령선인장마을-금능해수욕장-협재해수욕장-한림항-15코스A,B갈림길)

無碍人 2024. 5. 13. 22:54

2024년 5월9일 목요일 맑음 천사랑

 

놀멍 쉴멍 걸으멍 들으멍 올레를 간다.

 

들으멍

논어 5편 공야장(公冶長)이다.

공자가 안연과 자로와 함께 있었다.

공자가 너희들 뜻을 말해 보라 했다.

자로가 말했다.

"수레와 말과 가벼운 갑옷을 친구들과 함께 쓰다 망가져도 섭섭해하지 않겠습니다"

안연이 말했다.

"잘한일을 남에게 자랑하지 않고, 힘든 일을 남에게 시키지 않겠습니다"

자로가 말했다.

"선생님의 뜻을 알고 싶습니다"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자왈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공자가 말했다.

노인을 편하게 해주고,친구들에게는 신의가 있고, 젊은이들을 감싸 주겠다.

老者安之

나이들면 편안함을 좋아한다.

지금 노인은 내일의 나다.

노인은 말이 길어지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답답하게 보이는 노인

미래의 나라 생각하고  관점을 바꾸자

이해하고 편안하게 해 주고 아낌없이 베풀자.

朋友信之

내 장점과 단점을 잘알고 있는 친구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가?

나는 정직한가?

친구는 나를 믿는가?

지금 나는 가장 가까운 친구들에게 어떤 존재인가?

곰곰이 생각해 볼일이다.

少者懷之

내 생각을 젊은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가?

입만 열면 "나 때는" 하지 않는가?

지혜는 나이 든 사람이 입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다.

몸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입으로 나오는 지혜는 젊은 사람이 훨씬 낫다.

행동으로 가르치고 입으로는 칭찬만 해라.

칭찬과 격려는 세 살 손주도 춤추게 한다.

 

놀멍 쉴멍 걸으멍

올레 2차 원정 마지막 날이다.

강 총각 고 처녀 슬픈 사랑이 있는 절부암 빌라형 펜션에서 제주 밤은 아름답다.

시설은 웬만한 중급 모텔인데 관리가 안된 듯 눈에 띄는 더러움이 안타깝다.

이슬만 피하면 되는 여행자라... 불편함은 접었다.

씻고 자고 하면 됐지...

한경면 드르에 저수지다.

용수저수지

가뭄 대비용 저수지로 뱅뒷물저수지, 용수황새도래지로 불린다.

황새뿐만 아니라 백로, 왜가리, 바다오리 등 철새들이 날아와 서식하며

어류로는 잉어, 장어, 붕어, 미꾸라지 등이 서식한다. 

근년엔 배스 낚시터로 알려져 있다.

새벽안개 물오름이 참 이쁘다.

한라산 주능선에 오른 일출도 아름답다.

낙천리 낙천 의자 마을 아홉굿마을을 만난다.

아홉굿마을은 대장간에서 사용할 흙을 채취했던 아홉 군데가 굿(샘)이 됐다고 해 이름이 지어졌다.

마을 입구에 설치된 커다란 목조 의자조형물과 주민들이 직접 못질하여 만든 1000개의

의자가 있어 낙천리 의자마을이라 한다.

잣길 전망대에 올라서면 발아래 아홉굿마을 돌담길(잣길)과 조형물 의자, 용수리 드르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으로 한라산 서로 바다가 고즈넉하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잣길은 가장 제주다운 길이다.

저지오름(楮旨岳)이란 호칭은 마을 이름이 ‘저지’로 되면서부터 생긴 한자명이라 한다.

그전까지는 ‘닥몰오름’이라 불렀으며,

저지의 옛 이름이 ‘닥모루’(닥몰)였다고 한다. 이는 닥나무(楮)가 많았다는 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닥몰오름에 오르면 한라산이 한발 가까이, 산방산과 한경면 대정읍 너른 드르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야 할 월령 바다 쪽으로 발전용 풍차도 보인다.

저지마을에서 14-1코스가 길을 달리하고

14코스는 월령 바다를 향해 드르로 나간다.

천사가 미리 준비한 김밥 한 줄 이동 간 먹으며..遊遊

월령바다에 이르는 길은 천연 잔디가 편안한 고속도로다.

제주길이 시멘트길 아니면 현무암 자갈길인데 흙길에 잔디까지... 좋다.

바다에서 남방 돌고래 무리가 유영중이다.

10여 마리가 앞에서 끌고 뒤에서 따르는..

급하게 핸드폰 셔터를 누르지만 너무 멀다.

아깝다.

그래도 내 눈으로 직접 봤다.

건강한 바다를 건강한 남방 돌고래 

다시 바다로 간 비봉이도 저기 있기를...

풍력발전기, 손바닥 선인장

돌담에 안긴 낮은 지붕이

충분히 제주스럽다.

바다 건너 지구 저쪽에서 흘러 흘러 살아난 선인장은 누구의 마음을,

어느 누구 시선을 뒤로하고 여기 자리 잡았을 까?

어떤 이의 사연이 묻어 오늘 여행객의 시선에 머무는가?

잣길과 더불어 가장 제주답다.

금능 바다는 비양도를 품고 있다.

제주 화산중 가장 젊은 화산 비양도..

천 년 전 저 바다에 불덩이가 솟을 때 누군가는 여기서 세상의 끝을 보았을까?

시작을 보았을까?

금능 모래는 white 다.

white beach 다.

필리핀 그 섬 비치 보다 더 아름다운 억만금 주어도 안 바꾸는 우리 바다 white beach

우리 손녀 시유 본적지다.

참 아름 다운 곳이 시유 본향이구나

손녀 시유가 부럽다. 

한림바다는 비치 전체를 모래 날림 방지용 천으로 덮었다.

이 맘 때면 바다에서 부는 바람으로 모래가 날려 인근 마을과 산이....

하긴 한림 용암 동굴이 모래 속에서 발견 됐다니...

점심은 갈치코스 요리....

여행 마지막 날 럭셔리 맛집이다.

갈치 전골도 갈치구이도 한치 물회도 모두 Okay....

길은 한림항 지나 15코스 A, B  갈림길에서 멈춘다.

다음 3차 원정은

1일 차 A, B코스 순환원점 탐방이다.

3박 4일 120km.. 충분한 체력 주심에 감사

함께한 천사에게 감사

사랑합니다.

 

1. 탐방경로

    제주올레 13코스
    용수포구-용수교차로-용수저수지-먼고돌담-고목숲길-고사라숲길-낙천의자공원-낙천잣길-

    낙천리사무소-퐁낭-뒷동산아리랑길-저지오름-저지오름출구-저지예술정보화마을(16.2km,5시간)

   제주올레 14코스
   저지예술정보화마을-나눔허브제약-큰소낭숲길-소낭쉼터-굴렁진숲길-도래낭길-무명천산책길입구

   새못교-진아영할머니쉼터-월령선인장자생지입구-일성콘도-금능해수욕장-협재해수욕장-옹포포구-

   용수사-한림항(19.1km, 6시간)

 

@. 교통편

     291번 환승 애월고등학교

     102번 직행 제주공항

     제주-김포

 

2. 탐방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