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서해랑길

서해랑길 7(94,93코스/선학역-원인재-논현포대공원-돔배산-오봉산-남동체육관-소래습지공원-소래포구-소래철교)

無碍人 2024. 6. 24. 16:09

2024년 6월 24일 월요일 맑음 나 홀로

 

Dreams are the touchstones of my character.

I dream.

All the roads on this land is my path.

 

나는 꿈꾼다.

이 땅의 모든 길을 가보는 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꿈이라도 꾸는 게 낫다.

이 땅의 모든 길을 걷는 꿈은 오래된 묵은 꿈이지만..

아직도 나는 하고 있다.

시작이 게을러서 문제지 시작만 하면 끝을 보는 내 성품...

나는 사랑한다.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회화로 시작했는데

벽에 부딪쳤다.

단순하게 대화를 암기하면 될 거라고...

교재 1권의 대화를 통째로 암기했는데

암기는 되는데 지속은 안된다.

써먹을 수 없으니 1주일 전 외운 대화는 반납이다.

chatGPT라는 앱이 있어 시도는 해보는데 적응이 안 된다.

외우고 반납하고 또 외우고...

시행착오지만 돌아가기로 한다.

말보다는 듣기, 읽기, 쓰기를 먼저 하자.

요즘 트렌드와는 반대로 가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다.

포기는 없다,

듣기는 많이 들으면 되고

읽고 쓰는 건 상대가 없어도 된다.

일단 AI 도움은 잠시 보류다.

죽기전에 CNN 뉴스를 듣고 보리라...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를 읽고(듣고) 있다.

지구상의 두 문명

인간과 개미

그 설정이 재미있다.

5권 중 2권을 듣고 있는데

주인공 조나탕은 삼촌 에드몽으로부터 집을 물려받고

지하실을 통해 지하세계로 내려가 개미문명과 소통한다.

지구 유일의 문명이라고 인간도 개미도 믿고 있었는데

다른 문명이 존재한다는..

그 개미 문명이 벨로캉이고 인간과 개미는 로제타석을 통해 소통한다.

인간 장난꾼에 의해 벨로캉은 떼죽음을 당하고

인간과 소통하던 베로키오키 여왕개미는 불에 타 죽고 클라푸니가 후대 여왕....

클라푸니는 인간(손가락) 문명과 전쟁을 선포한다.

여기까지 2권이다.

 

2권 18장 밑줄을 친다.

부엌에 출몰하는 개미를 제거하는 방법

부엌에 출몰하는 개미를 제거 하는 방법이 없느냐고 나에게 묻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당신은 무슨 권리로 당신 부엌이 개미 것이 아니고 당신 것이라 주장하는가?

당신이 그것을 샀기 때문인가?

좋다. 당신은 시멘트로 부엌을 만든 사람에게서 그것을 샀고 거기에

자연에서 나온 음식물을 채워놨기 때문에 부엌이 당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당신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 어떤 약속이 맺어졌기 때문에 가공된 자연의 일부가

당신 소유물이 되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끼리의 약속일뿐이다.

당신 찬장 속의 토마토소스가 개미 것이 아니고 꼭 당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토마토는 땅에서 난 것이고 시멘트도 땅에서 난 것이다.

당신 포크의 재료가 된 금속도, 당신 쨈의 원료가 된 과일도, 당신의 벽을 이루고 있는 벽돌도

모두 땅에서 난 것이다.

인간은 그저 그것들에 이름과 상표와 가격을 붙였을 뿐이다.

그것만으로 인간이 소유주가 되는 건 아니다.

지구와 지구의 자원은 세입자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된 것이다.

그러나 그런 애기는 너무 생경해서 당신을 설득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당신이 기어코 그 미미한 경쟁자들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할 수 있는 가장 덜 나쁜 방법은 박하를 이용하는 것이다.

개미 출몰을 막고 싶은 곳에 박하 한 포기를 키우면 된다,

개미는 박하 냄새를 싫어해 당신의 이웃집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에드몽 읠슨"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제2권"

 

서해랑길 일곱 번째...

인천을 지나는 94코스, 93코스다.

때 이른 폭염으로 연일 수은주가 섭씨 30을 넘긴다.

단디 채비하고 이른 첫 전철로 선학역이다.

3번 출구 길 건너 승기천에 접속한다.

승기천은 수봉산에서 발원해 한줄기는 독쟁이고개 다른 한줄기는

지금의 인천 기계공고 쪽에서 발원해 지금의 승기사거리에서 합류

지금 신기마을을 지나 남동 염전을 굽이굽이 돌아 동막역 근처에서 서해로

흐르던 하천이다.

80년대 남동공단 조성으로 지금처럼 직선화되어 옛 흔적 없는 지방 하천이다.

상류가 대부분 복개된 도심이어서 맑은 물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원인재( 源仁齋)는 고려 때 인천의 호족 이허겸의 사당이다.

원래 신지마을에 있었으나 연수동 개발로 이허겸의 묘역 옆으로 옮겨 복원하였다.

이허겸은 가야 왕족의 후손으로 인천 이씨 시조다.

남동공단을 왔다리 갔다리 논현 포대공원지나 돔배산,

오봉산 (5봉, 4봉, 3봉, 2봉, 1봉) 차례로 지나 도림육교를 건너 장수천에 이른다.

돔배산 등산로는 맨발 걷기로 특화된 등산로다.

전형적인 황토산인 데다 관리하는 주민이 있어 신발 신고 걷기에 민망할 정도다.

부부인 듯 내 또래의 남녀가 수 km 가 넘는 등산로를 마당 쓸듯 쓸고 계셨다.

대단한 열정 이시다.

장수천은 인천대공원 호수에서 시작돼 수산동 부근에서 만수천과 만나 서해로

흘러가는 하천 이였으나 승기천과 마찬가지로 유로가 직선으로 바뀐 하천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1970년대에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던 옛 소래염전이다.

폐염전을 중심으로 66만㎡의 넓이로 1999년 6월 개장되었다.

십수 년 넘게 습지공원을 방문하고 있는데 자연에 맡겨 복원되는 모습이 보인다.

서서히 무너져 가는 옛 소금 창고 모습과 대비된  자연의 복원력이 경이롭다.

어딘가 한 군데쯤은 이렇게 사람의 손길을 삼가는...

그런데 "공원관리"라는 명목으로 카페니 풍차니... 이런 건 아니다.

그래도 습지 경계에 심어진 솔숲의 그늘은 땡볕에 천국이다.

 

1. 탐방경로

    선학역-원인재-논현포대 공원-돔배산-오봉산-남동체육관-소래습지공원-소래포구-소래철교

     (21km, 5시간)

 

@, 교통편

      인천 지하철 1호선

      수인선,인천지하철 1호선

 

2. 탐방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