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서해랑길

서해랑길11(89코스/남동보건진료소-동주염전-상상전망돼-탄도항-전곡항)

無碍人 2024. 8. 28. 05:34

2024년 8월 24일 토요일 맑음 나 홀로

 

중국 SF작가 류츠신의 '삼체'를 읽고 있다.

아시아 최초 휴고상 수상작으로 2005년 작품이다.

벌써 20년 지났다.

넷플릭스에 미국 드라마로 제작돼 방영됐다

윌라에서 먼저 듣고 미드로 볼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地球往事(지구왕사)라 칭하고 1부부터 각각 三体(삼체),

黑暗森林(흑암삼림), 死神永生(사신영생)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됐지만 국내번역은  '삼체'라는 제목에

소제목을 붙이는 형식으로 번역되었다

1부 삼체문제

2부 암흑의 숲

3부 사신의 영생

현재 2부 '암흑의 숲'을 듣고 있다.

주인공 예원제는 문화 대혁명의 광기 속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외계문명 탐사를 위한

비밀기지 홍안에서 일하게 된다.

어느 날 외계문명 삼체로부터 인류최초로 전파를 수신받는다.

"경고한다. 대답하지 마라. 대답하는 순간 그곳의 위치가 파악되어 세계는 점령당할 것이다."

모든 것을 잃은 예원제는 무시무시한 경고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인류에 대한 복수심으로 응답한다.

우주 어딘가에 악의를 가진 문명이 있을 거라는 전제하에 인류문명과 삼체문명의 대결을 그린

류츠신의 과학소설이다.

450년 후면 인류멸종을 위한 삼체가 지구에 도달한다.

과학소설이라 난해하고 어렵지만 스토리 구성은 흥미롭다.

소설을 읽고 드라마를 보면 내 상식의 깊이도 깊어질 것이다.

소설 이해를 돕기 위한 과학상식을 옮겨 적어본다(이해차원)

 

차원이란?

소설 속에서 삼체 인 과학집정관이 '3차원 거시세계, 11차원 미시세계가 있다'라고

그들 지도자 원수에게 말한다.

시간(1차원)이 더해져 15차원 론이다.

미시 11차원은 러시아'마트로시카 인형'처럼 계속 열어도 그 안에 작은 세계가 펼쳐지는...

수학자 유클리드에 의하면 0차원은 점, 1차원은 선, 2차원은 면, 3차원은 입체도형이다.

2차원의 존재가 3차원을 이해할 수 없는 비유를 할 때

'공 위에 올려둔 개미'가 많이 활용된다.

개미가 2차원의 면 만 이해하는 존재라고 가정하고, 개미를 가상의 떠 있는 공 위에 올려두었을 때,

개미는 직선으로 이동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곡선을 따라 이동하게 된다.
공의 표면은 닫힌 곡선이기 때문에 직진만 가능하고 언젠가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게 된다.

개미가 '나는 이 길의 끝까지 가보고 싶어'라고 해도 끝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며,

개미가 보는 배경들도 하늘과 땅을 반복할 뿐이다.
이 장면을 3차원 존재인 인간이 바라본다면 어떨까? 인간은 3차원 구의 표면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어서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우리가 '새로운 차원이 펼쳐졌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처럼 차원은 '접혀있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M이론에서 말하는 11차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접힌 차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차원을 설명할 때 많이 이용되는 것이 '빨대'다.
빨대를 멀리서 보면 직선으로 보인다.

직선은 1차원,. 하지만 확대해서 보면 빨대는 위아래가 뚫려있는 '열린 원통'구조의 입체도형,

즉 3차원이다. 

 

1 천문거리는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를 뜻하며 1AU(Astronomical Unit)라고 표기한다.

태양에서 발생한 빛은 지구까지 500초(8분 20초) 정도가 걸린다.

광년은 진공상태에서 빛이 1년 동안 이동한 속력이며,

빛이 1초에 이동하는 거리를 1y,  1y는 대략 30만 km/s 라 한다.

불변하기에 거리로도 사용된다.

이 거리 개념을 인지하고 있어야 충분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참고로 인류가 만든 인공물체 중 가장 먼 우주로 나아가고 있는 보이져 1호는 현재 160AU에 있다.

이곳은 광속 22시간 거리로 단방향 통신만 22시간

양방향 통신 44시간 거리다.

현재 인류의 화학 로켓 추진 방식으로는 1톤 우주선이나 ICBM을 가속할 수 있는 최대 속도는 11km/s 다.

빛의 속도가 300,000km/s 정도니.... 빛이 1년간 도달하는 거리가 1광년..... 아! 우주라는 곳은 얼마나???

 

예정에 없던 11번째 서해랑이다.

89코스는 안산시 구간 마지막 코스다.

안산시 구간은 모두 대부섬 안에 있다.

탄도방조제를 건너면 화성시 구간이다.

아들 문제로 막내 동생하고 소원해 연세 많으신 엄니가 불편해 전화를 했다.

서로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당연하지만 엄니는 동생을 보고...

나는 내 아들을 본다.

엄니 전화받고 버럭 했지만 마음은 불편하다.

고집 센 막내를 내가 이길 수는 없고 엄니 생일 선물로 이보다 더  좋은 게 없을 듯해

서해랑 후 대부도에 사는 막내 집에 들러 함께 엄니한테...

둘이 함께 나타나는 것 만으로 다 끝난 일이 될 거다.

아들한테 문자 해 가족 모임에 오라고... 흔쾌히 오겠다고...

790번 버스로 대부행정센터에 내려 3km 접속 후 동주염전, 상상전망돼, 탄도항, 전곡항이다.

막내 불러 막내 집에서 목욕하고 엄니 집으로..

아무 말 안 해도 이심전심으로.....

 

1. 탐방경로

  남동보건진료소-동주염전-상상전망돼-탄도항-전곡항

  (5시간 30분, 23km 접속포함)

 

@. 교통편

     인천 790번

     

3. 탐방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