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해외 여행기

홍콩 자유여행 2일차

無碍人 2025. 3. 1. 09:54

2025년 2월 17일 월요일 맑음 시유네랑

 

 빅토리아 공원 아침은 힘차다

태극무에 열중인 무리,에어로빅에 심취한 건강한 여성,

함께 걸어온 길을 반추하며 함께 걷는 노부부

운동장을 뛰는 건강한 젊음으로  활기가 넘친다.

숙소 근처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어 참 좋다.

이방인으로 한켠에 자리 잡고 나만의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첫번째 이동수단은 전차(트랩)이다

세계 유일하게 남아 있는 2층 전차다.

움직이는 골동품이라 불리며 홍콩섬 북단을 동서로 160여 대의 노면 전차가 운행 중이다.

우린 전차타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타고 영화 속 추억 여행지로 간다.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전차가 연이어 들어오는 트랩 정류장에서 한참을 헤맨 후

서쪽으로 가는 일방 노선 어느 것이라도 미드레벨 간다고....

헤매지 않으면 현지인이게....

오늘 두 번째 이동 수단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가장 긴 야외 에스컬레이터(800m) 12개 구간이다.

오전 10시 까지는 하행선만 10시 이후는 상행선만 운행한다.

그 상행선 출발 시간에 맞춰 탑승줄에 선다.

영화 '중경삼림'에서 왕정문이 양조이 아파트를 지켜보던 그곳,

정확한 명칭은 "Central-Mid-Levels Escalator" 센트럴 지역과 미드레벨 지역을 

잇는 에스컬레이터다.

중국화가 진행 중인 옛 타이콴 경찰서에 인증샷 찍고,

세 번째 이동수단 피크트램(1365m) 타고 
태평산 정상(빅토리아 피크)으로 간다.

1888년부터 운행하여 지금은 6세대 객차가 운행 중이다.

2도에서 25도 각도로 운행하는 객차는 주변 건물들이 미끄러지는 느낌을 준다는데

나는 "글쎄다??"

피크트랩에서 내리면 중국 주방의 웍모양의 피크타워다.

스카이 테라스 428(428m) 전망대다

별도 입장권이 필요하다.

물론 한국서 예약한 QR 입장권이면 OK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빅토리아 하버의 경치가 압권이다.

전망대에서 보면 해발 500m 넘는 태평산 정상의 아파트가 생경하다.

2월 날씨가 섭씨 20도 내외

4월만 되면 섭씨 35도가 넘는 홍콩에서 해발 500m는 천국일 게다.

그래서 영국 지배 초창기는 중국인은 살지 못했단다.

지금은 연예인들과 부자들의 거주지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 아파트가 서있는 모습이 건축에 문외한인 내가 보기엔 위태하다.

우리 같으면 산을 밀어 평평하게 하고 아파트를 세울 텐데 그냥 산비탈에

그대로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는 서구식 사고방식이다.

건물만 철거하면 언제든 자연 그대로 돌아가는.... 자연친화적 공법이다.

간단한 음료와 간식??(너무 비싸다. 아이스크림 1개 12000원)

루가로드 전망대 숲길 하이킹...

1914년에 만들어진 이 길은 홍콩 총독 프레드릭 루가드 경(Sir Frederick Lugard)의 이름을 땄다.

좁은 낭떠러지 길목의 구간을 '플랭크 로드(Plank Road)'라고 부른다.

약 20분을 따라 걷다 보면 셩완에서부터 침사추이,

그리고 빅토리아 하버까지 모든 것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루가드 로드 전망대에 이른다.

할레크 로드에 도달하기 전 일정에 쫓겨 원점회귀

피크트랩 타고 도보로 센트럴 페리 7번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오늘 네 번째 이동수단 스타페리...

스타페리는 홍콩민주화의 상징이다.

1965년 요금 인상에 반대하여 일으킨 시민운동이 홍콩의 정신을 바꾼 계기가 됐다.

영국은 홍콩지배 130년 동안 자유는 주돼 민주는 주지 않았다.

스타페리 요금인상 반대로 홍콩의 식민지 저항이 시작됐고

영국은 식민지국에서 파견하던  총통을 외교부에서 파견하고 홍콩민에게 제한적이지만 

비로소 민주가 주어지기 시작했으며 중국어가 공용어로 인정됐다.

이때부터 초등학교 무상 교육도 시작됐다.

스타페리는 전차와 더불어 움직이는 문화유산, 움직이는 골동품이다.
페리 타고 침사추이역 도착

오늘 다섯 번째 이동 수단 지하철이다.

홍콩엔 공항철도 포함 7개 노선의 지하철이 있다.

"당신이 도착한 역에 방금 전동차가 떠났다면, 걱정 마라

 전동차는 2분 후 당신 앞에 올 것이다"

이게 홍콩 지하철이다 세계 1위 대중교통 천국 홍콩의 대표라 할만하다.
몽콕역 이동하여 레이디스 마켓,

신발거리에서 시유 운동화 하나 사주려는데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개성이 강한 울 시유, 몇 군데 점포를 순회하다 결국 한국서 사겠단다.

점원들의 과잉 친절이 부담이다.

점원이 자기 발을 만지는 게 싫단다.

쇼핑은 눈으로 만 하고
다시 지하철 타고 침사추이역 회귀, K11 Musea.
한국식당에서 늦은 점심으로 비빔밥, 떡뽂기, 휴식 후,

빅버스탑승 야경투어다. 여섯번째 이동수단이다.

홍콩의 야경이 아름 다운 것은 홍콩섬 좁은 땅에 건물을 올리다 보니 밀집과 높이

때문에 아름답다. 거기다 빅토리아 하버의 유람선까지...

빅버스 2층 오픈카에서 5번 채널은 한국어가 유창하다.

침사추이는 구룡반도에 있다.
홍콩 관현악단의 심포니 오브라이트 음악에 맞춰 건너 홍콩섬 빌딩의 레이저 쇼가 장관이다.

밤이 늦도록 야경에 취하다
침사추이역에서 전철 타고 빅토리아 하버를 건너 애드미럴티역 환승
코즈웨이베이역 숙소로 go go...
 
책을 만권 읽는 것보다
여행을 만리 하는 게 훨씬 낫다. 
 
It is much better to travel ten thousand miles

than to read ten thousand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