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주천 (2)
지나리 부부 산방
2022년 8월 13일 토요일 맑음 석기, 기수, 환춘, 병선 지리산 둘레길 273km의 종착역에 닿는 날이다. 12번씩 지리산을 들락 거리며 오순도순 아웅다웅... 추억 쌓기의 끝이다. 어김없이 석기 친구 옆지기의 정성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덕분에 내내 행복했습니다. 구례 산동 산수유와 산동애가(山洞哀歌)의 고장이다. 출발지 광의면 온당리 난동마을 뒤 구리재를 완만하게 넘어서면 산동이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살구꽃이 피기 전에 구례 산동에는 산수유꽃이 핀다. 구례 산동의 산수유꽃이 아니라 꽃의 계곡이다. 나는 말만 '산동 산수유', '구례 산동 산수유' 하는 줄 알았다. 지리산 온천이 자리 잡고 있는 산동은 마치 커다란 소쿠리 속에 노란 물감을 쫙 엎질러 놓은 것 같았다...
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청명 환춘,병선,장기수랑 내가 산에 오르느 이유? 올라갈 다른 산을 보기 위해서다. 내려와서 다음 산을 꿈꾸고 그리고 또 다시 다음 산을 보고 다시 오르고 그러다 산에 오르는 것이 흥미 없어 진다면 내게 죽음이 가까이 온거다. 지리산 둘레길 시작이다. 많은 길이 있다. 제주올레,해파랑길,서파랑길... 살아 있는 한 모두 가보고 싶다. 1대간 9정맥 끝나고 방황하다 드디어 지리산에 꽂혔다. 지난 여름에 지리산 계곡을 유랑했고 이제 지리가 품고 있는 우리 삶을 엿보고싶다. 지리산은 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내정서를 키워준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이다. 내 삶이 끝나 내가 돌아간다면 나는 내 고향 백두대간 봉화산 짓제에 뿌려지는게 꿈이다. 고향 산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내 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