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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2024년 2월 24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3월이 오는 봄이고, 5월이 가는 봄이라면, 4월은 머무는 봄이었다." 조정래 "한강" 3부 불신시대 '한낮의 어둠' 중에... 밑줄을 친다. 1980년 가는 봄 3월엔 서울의 봄을 기대 하고 있다. 머무는 봄 4월엔 이게 아닌데....??? 가는 봄 5월엔 "그런데 말이야 시체들이 큰길에 즐비하다는 소문이 사실이야" "예, 그런 모양이에요" "도망가는 사람을 뒤에서 쏘았다는 소문도" "그런 거 같아요 남의 집에 숨은 사람까지 찾아내 그 자리에서 사살했다고 하니까요" "그런 죽일 놈들이 있나" "그럼 임신한 여자의 배를 찔러 죽였다는 것도" "네~에" "여학생의 유방을 도려 냈다는 것도" "예~에" "이런 사람 미칠일이있나그게 도대체 어느 나라 군댄거야" 조정..
2024년 4월 3일 수요일 맑음 나 홀로 3월은 경조사가 많았다. 결혼이 3 장례가 4 결혼식이야 청춘 남녀가 첫 출발하는 의식이니 축하해 주면 그만인데.... 장례는 조문 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친소 관계를 떠나 내가 아는 사람의 마지막길은 결국 내 삶에 영향을 준다. 크고 작은 스트레스로 내 삶을 돌아보게 한다. 부모를 떠나보내고, 함께한 배우자와 사별하고 자식을 앞세워 가슴에 묻는 참척의 고통을 견뎌야 하는 친구를 보며 함께 아픈 3월을 보냈다. 내가 걷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40대 중반쯤이다. 물론 학창 시절부터 하양 없이 걸어서 사는 주변을 돌아다니는 게 취미였지만... 결혼과 자녀 출산으로 바쁜 30대를 보내고 자녀들이 초. 중등학교에 다닐 무렵 소원했던 친구를 찾게 되고 동창회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