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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2022년 8월 13~14일 토, 일요일 번암중 2회 27명 맑음 소나기 내 마음에 저울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 무게를 가늠해 봅니다. 지나친 열정으로 욕심이 넘치는지 사랑의 무게가 집착으로 힘들게 하는지 자신감이 넘쳐 자만을 가리키는지 여유로움이 게으름을 잉태하고 자기 위안이 무거워져 변명만 늘고 있는지 슬픔이 무거워져 우울 함이 가득 한지 마음이 무겁다고 느낄 때 내 마음의 저울에 물어봅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채우고 무엇을 비웠냐고? 학교 운동장 으이구...감자 많이 캤지 운동장 옆 벚나무 그늘 "깨스" 에그... 깐돌이 선생님 여름날 밤 숙직실 공동묘지 귀신 쨉재비 선생님 여름방학 교실 개방 여자아이 체육복 킁킁킁 가슴은 콩닥콩닥 에그... 땀 냄새였어... 그 유년에 내 가슴 콩닥콩닥 뛰게 하던..
2020년 11월 8일 일요일 청명 아그들 6명 한라산이다. 지난밤 술꾼 친구들이 술 참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덕분에 청명 하늘에 발걸음도 가볍다. 수백 명이 출발한 성판악 아침은 여느 새벽 시장처럼 부산하다. 코로나 시대라 마스크는 필수, 거리 두기 2m, 잘 지키고 있다. 젊은 60대, 우리 친구들 준비는 꼼꼼히 출발도 더듬더듬 늦다. 일단 출발하고 수년 전 그냥 지나친 사라오름이 궁금해 마음이 급하다. 발 빠른 송배 친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젊은 산꾼을 제치며 앞으로 나간다. 속밭대피소에 이르러 수십 명의 선두팀을 모두 제치고 선두다. 오랜 홀산 경험이 무리에 끼어 함께 하는 산행은 버겁다. 선두로 나 가거나 아니면 다 보내고 뒤에 서거나... 그러나 뒤에 서는 건 자충수인 경우가 많다. 앞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