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리산둘레길 (4)
지나리 부부 산방
2022년 7월2일 토요일 땡볕 기수,석기,병선,환춘,복순 곱방5명 구례 분지는 북서-남동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긴축이 약 10㎞, 짧은 축이 약 4㎞이다. 구례 분지는 오랜 침식이 가해져 형성된 타원형 분지로 서시천(西施川)을 따라 뻗어 있다. 분지는 비교적 폭이 넓은 서시천 하류와 폭 좁은 곡저 평야로 이루어진 서시천 상류의 분지로 구분할 수 있다. 구례읍을 중심으로 형성된 서시천 하류의 분지는 해발고도가 50∼100m로 상류의 분지에 비하여 낮다. 반면 산동면 일대에 형성된 서시천 상류의 분지는 해발고도가 최고 200m 내외로 하류의 분지에 비하여 높다. 대부분의 경우 구례 분지라고 하면 서시천 하류의 넓은 분지를 의미 한다. 오늘 지리산 둘레길 18,19코스 난동-오미-방광-난동은 원래 ..
2022년 2월 26일 토요일 곱방친구(모환춘,강석기,장기수,배병선) 최고의 시기이자 최악의 시기였다.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이기도 했고 믿음의 시대이자 불신의 시대였다.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세상 모든 소설의 첫 문장 중 최고라 일컫는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첫 소절이다. 1859년 발표된 작품이니 150년 전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어찌 이렇게 같은지 2년 넘도록 지구촌에 드리운 코로나19의 그림자는 이 봄에도 희망이 없다. 오늘 박경리 소설 "토지" 속 배경 마을 평사리를 지난다. 작가 박경리는 토지를 쓰기 전 배경이 되는 평사리를 다녀 간 적이 없다. 하동 악양의 무딤이들 83만 평... 소설속 가상의 공간이다. 소설이 성공하며..
2021년 6월 13일 일요일 맑음 곱방친구4(석기, 기수, 환춘, 병선) 요맘때면 이 땅에 가장 힘든 삶이 있었다. 보릿고개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양식이 떨어지고 아직 보리는 미쳐 여물지 않은 5~6월이 식량 사정이 가장 나빴다. 이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유사 이래 계속 반복되는 슬픈 굶주림이다. 국토의 70%가 산지인 데다 교통이 불편해 물류 이동이 제한돼 가뭄, 홍수, 해충의 피해가 심한 흉년이면 그 정도가 심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서 한국전쟁을 거치는 기간엔 굶주려 부황이 나거나 죽는 이 가 많았다. 전후 세대인 우리는 그 보릿고개 마지막 세대다. 처음 학교에 들어갈 때 가슴에 이름표 보다 무명 손수건을 먼저 달았다. 코 찔찔이들의 콧 수건이었다. 우리에 겐 손수건이라는 원래 이름보다 콧 수건..
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청명 환춘,병선,장기수랑 내가 산에 오르느 이유? 올라갈 다른 산을 보기 위해서다. 내려와서 다음 산을 꿈꾸고 그리고 또 다시 다음 산을 보고 다시 오르고 그러다 산에 오르는 것이 흥미 없어 진다면 내게 죽음이 가까이 온거다. 지리산 둘레길 시작이다. 많은 길이 있다. 제주올레,해파랑길,서파랑길... 살아 있는 한 모두 가보고 싶다. 1대간 9정맥 끝나고 방황하다 드디어 지리산에 꽂혔다. 지난 여름에 지리산 계곡을 유랑했고 이제 지리가 품고 있는 우리 삶을 엿보고싶다. 지리산은 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내정서를 키워준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이다. 내 삶이 끝나 내가 돌아간다면 나는 내 고향 백두대간 봉화산 짓제에 뿌려지는게 꿈이다. 고향 산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내 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