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172)
지나리 부부 산방
2024년 7월3일 수요일 대체로 맑음 옥선 복순 석기 환춘 병선 한라산 기상 악화로 진달래 대피소 까지...미완의 산행이다.사라오름 호수엔 무지개가 떴다.어제 엉또에 없던 물은 사람 오름에 가득하다.기상 특보가(강풍특보) 해제 되기를 기대 했는데...한라산은 오늘....내려 가라 한다. You can move a mountain,but it's hard to change your habits,and you can fill an ocean,but it's hard to satisfy your greed.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나 홀로 구름 많고 강풍 무주 진안 장수 눈 온다 무진장 온다. - 안도현 - 급 번개다. 덕유산에 눈이 내린다. 모처럼 여유로운 주말 늦잠 한번 자 볼까 하는데... 폰에 들어온 번개 문자. 덕유산 눈 내린다고 눈 산행 공지다. 슬쩍 구미가 당긴다. 이미 다녀온 해파랑 코스가 예정돼 있어 곱방친구들과 달리 심심하던 차다. 일기 예보를 검색해 보니 어제 목요일 향적봉에 31cm의 적설량이다. 일단 콜 하고... '곤돌라 타고 설천봉에서 향적봉(1614m) 눈구경이나 하고 백련사로 하산하면...' 게으른 눈 산행 꿈에 행복한 상상을 한다. 등산이라고 늘 오르는 고통을 감당해야 하는가? 가끔은 이런 호사도... 사당역 1번 출구 화장실 늘 주말 아침 가장 붐비는 화장실이다. ..
2023년 10월 15일 일요일 맑음 나 홀로 "읽.걷.쓰 하고, 적게 먹고, 충분히 잔다" 내 삶의 지표다. 내게 주어진 시간 10년?, 20년?, 아님 그 이상?? 그건 모른다. 얼마가 남았든 마지막 순간까지 나는 걷고 싶다. 내 삶의 마지막을 두 발로 걸을 수 있을 때 마치고 싶다. 읽.걷.쓰 읽고 걷고 쓴다. 나는 걷고 있을 때 독서를 한다. 요즘 책 읽기가 쉬워졌다. 오디오북이 생겨 웬만한 책은 오디오로 출시된다. 내 여행과 산행은 독서다. 이동 중엔 이어폰으로.. 호젓한 산길에선 스피커폰과 이어폰으로.... 읽고 나면 리뷰를 쓰고 산행과 여행 후는 기록한다. 2008년 블로그 시작 후 15년 동안 내 발로 걷고 쓴 리뷰가 900회가 넘었다. 내 삶의 기록이다. 어쩌면 복잡한 세상에 쓰레기를 더..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맑음 석기 기수 병선 '야산대(野山隊)’ 산 사람이라 불렀던 빨치산은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 남한 지역에 있던 사회주의 계열의 무장 유격대를 말한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1994년)을 영화로 만든 임권택 감독은 태백산맥 첫 화면에 다음과 같이 썼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한반도의 분단은 아시아에서 마주친 미국과 소련이 만들어 낸 가장 비극적인 세력 균형의 산물이었다. 미·소의 냉전 구조는 한국 민족 내부의 이기적 갈등을 조장했고 두 개의 정부로 갈라선 남과 북은 적대의 이빨을 들이댄 채 서로 다른 이념의 골짜기를 가고 있었다." 내가 지리산에 들면 꼭 기억해야 할 사람들...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야산대(野山隊)" 산사람이라 불리던 그들이다. 여순사건 이..
2023년 3월 11일 토요일 맑음 김정광,강석기,장기수,모환춘,배병선 3월이면... 남으로 향하는 마음 주체가 안된다. 그때 3월의 섬진강을 본 뒤부터다. 예순줄에 접어들며 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엄니는 그게 나이 탓이라 했다. 엄니가 그랬다. "사람이 한 번 나면 아이는 두 번 되고 어른은 한번 된다" 어른은 아직인데 아이 될까 두렵다. 엄니가 아이 타던 유모차에 손 짚고 걷게 될걸 알기나 했겠냐? 이제 내가 엄니만큼 살고 보니 잘난 놈도 못난 놈도 없고 잘 배우나 못 배우나 다른 게 없더라 연속극보고 눈물 찔끔거리는데 사람 살고 지난 자리 손쓰고 마음 내기 나름이지 많이 배우고 돈 많은 게 상관없더라 거둬 가며 산 사람은 지난 자리도 따뜻하고 모질게 거둬들이며 산 사람 죽고 없어도 까시가 돋는 거 ..
2022년 10월 24일 월요일 맑음 친구 병선, 환춘, 석기, 복순이랑 우리나라 대표적 원시 형태가 잘 보존된 계곡이다. 휴식년제에 묶여 자유로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칠선계곡을 탐방하기 위해 국립공원 탐방 프로그램에 사전 예약하고 출발한다. 먼저 간 배 법을 빼고 최여사, 음악대장과 함께 동서울 터미널 심야버스로... 3시간 반여를 달려 우리 버스는 마천에 도착한다. 배 법이 머물고 있는 시골 모텔방 온돌에 몸을 누인다. 나른하게 기분 좋은 피로가 엄습한다. 이내, 대구서 출발한 철인 석기 친구가 따끈한 김치찌게와 더운밥을 들고 합류한다. 감사하게 아침 성찬을 즐긴다.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준비해준 천사표 옆지기 님 감사합니다. 내 친구 음대장이 정겹게 "등구댁"이라 부르데요? 감사합니다. 어릴 ..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맑음 나 홀로 연중행사로 고향 선산에서 지내는 가을 제사가 있다. 묘제(墓祭)라 한다. 예서(禮書)에는 묘제라고 하나 일상생활에서는 시사(時祀), 시제(時祭), 시향제(時享祭)라고도 한다. 주자의 "가례(家禮)"에 의하면, 4대 조상까지는 3월 상순에 날짜를 택하여 묘제를 지내고, 그 윗대의 조상은 10월 1일에 올리도록 되어 있다. 우리 집안에선 기제사를 지내지 않는 4대조 이상의 제사를 10월에 묘제로 지내왔다. 집안 어른인 백부님이 살아 계실 때는 추석 전 벌초와 10월 묘제 두 번씩 고향을 방문했다. 백부님이 작고 하시면서 1년에 2번씩 모이는 게 힘들다 해 가을 묘제 1번으로 모임을 줄이고 벌초는 사촌이 적당한 사례를 받고 하고 있다. 그도 몇 년 전부터는 음식 장..
2022년 7월 17일 일요일(16일 출발) 맑음 환춘, 병선 無碍人 (인간사 부귀영화 생로병사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자유인) 좋고 싫고, 부와 가난, 깨끗함과 더러움, 지위의 높고 낮음 이 모든 것들이 내 생각 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이런 헛된 생각에 사로 잡히지 않음을 '一切無碍人' 이라 하고, 모든 것에 거리낌 없이 죽고 사는 문제를 벗어났으니 '一道出生死' 라한다. (관악산 야등 사당-연주대-8봉 능선-무너미고개-안양유원지) 골격근량 32.3kg 드뎌 운동으로 만드는 근육량 체중의 50%에 달함
2022년 3월 22일 화요일 맑음 천사랑 보고 싶은 것 같이 보고 먹고 싶은 것 같이 먹고 가고 싶은데 같이 가고 그렇게 살자 우리 강화 마니산(472m) 화도 마니산 입구-단군 길-참성단-암릉-함허동천-사기리 탱자나무-온수리 교차로 (14km, 4시 30분)
2021년 2월 5일 토요일 눈 곱방 친님 4(석기,기수,환춘,병선) 임인년 지리산 신고식은 일출이 목표다. 천왕봉 일출은 3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그 우스개가 또 맞았다. 출발 이틀 전까지 맑음이 예보됐는데... 출발 전에 구름 많음으로 그리고 산행 출발부터 함박눈이다. 법계사까지 등로엔 눈은 많지 않지만 사박사박 내리는 눈이 제법 발목까지 쌓였다. 개선문을 통과한 후 해발고도 1800m를 넘기면서 등로는 겨우내 내린 눈이 1m를 넘기고 설경이 장관이다. 석기 친구가 준비한 된장국에 밥 한 덩이 그리고 냉이 김치로 아침을 주차장에서 해결했다. 준비해준 석기 옆지기님께 감사하다. 영하 10도 안팎의 날씨는 든든한 뱃속과 방한복으로 잘 무장한 덕분에 등에 땀이 날듯 말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