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 또한 지나가리/방방곡곡 여행기 (106)
지나리 부부 산방
2024년 10월 19일~20일 토, 일요일 맑음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그때 나는 하사관 후보생으로 후반기(주특기) 교육으로 대구 군의학교에 있었다.1979년 10월26일 박정희 유신 독재가 김재규에 의해 제거된 후 80년 2월에 입대한 나는전반기 기초교육 10주를 마치고 후반기 교육 14주를 의무 사령부, 국군간호사관학교가 있는대구 통합병원내 군의학교에 재직 중인 피교육생 신분이었다.5월 그때부대 내 분위기도 뭔가 뒤숭숭했다.몰래 반입된 트랜제스타 라디오로 최규하 대통령이 광주시민에게 자제해 달라는방송을 들으며 광주에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했다.그 기간 낮에는 헬기가 계속 통합병원에 착륙했고...8월에 전, 후반기 교육을 마치고 공수부대에 배치받았다.익산에 있던 그 부대, 우리 대..
2024년 6월1~2일 칠성탑 14 일시 : 2024년 6월1일~2일장소 : 군산 월명동 하늘게스트 하우스참석자 : 덕용,병주,심묵,석동,우석,래옥 부부 12명,종찬,방홍 포함 14명숙소 : 하늘 게스트하우스식사 : 석식 미도리 일식 조식 한일옥 무국 점심 게장 다음 글은 대장 방홍이 여행후 단톡방에 올린 글을 옮겨옴 "蒼蠅附驥 尾致千里 창승부기 미치천리""쇠파리도 천리마 꼬리에 붙으면 천리를 간다"이는...한평생을 살면서...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삶이 바뀔 수 있다는 말입니다.!!역사서의 걸작인 2천여년 전사마천의 사기 백이전(伯夷傳)에나오는 글귀 입니다.!!소나무가...대저택을 짓는...대목수를 만나면...고급 주택의 목재가 되지만...동네 목수를 만나면...고..
2024년 6월1,2일 토,일요일 천사랑 친구 종찬이랑 맑음 2년 만의 칠성탑 친구들 모임이다.군산...시간 여행으로 몇 번 다녀왔던 익숙한 도시다.모임 참석 만으로 내 욕심이 다 채워지진 않는다.만남 시간이 군산역 14시...용산발 첫 장항선 기차를 타면 서해랑 한 코스를 진행 할거 같다.장항도선장출발 진포해양테마공원으로 진행 하는 서해랑 55코스 역방향이다.부지런함으로 타의 추종 불허하는 우리 부부새벽 첫전철 부평역 출발 주말 05:08분, 영등포 05:39분 도착영등포역에서 장항선 첫 기차 05:47분 발...전철 환승시간 8분환승시간 최 단거리 동선... 2-2,8-22-2는 계단, 8-2는 엘리베이터...성격대로 계단 선택, 무사히 환승장항역 8시 54분 도착,장항도선장입구로 택시 이동한다.6월..
2024년 1월 27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불길 속에서 전태일이 외쳤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들을 향해 뛰는 불길이 외쳤다.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아! 더 거세게 휘돌고 어울거리는 불길 속에서 울부짖는 목소리가 갈라지고 있었다." -조정래 한강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중에서- 한강 6권 2부 "유형의 시대"를 읽고 있다. 정통성 없는 군사정권이 경제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돌격 앞으로...' '하면 된다' '좃대가리로 밤송이를 까라면 까.." 수출만이 살길이다... 목숨값 40달러에 젊음을 전쟁터로 노동자의 삶은 잠깐 뒤로... 곧 국민소득 500불 시대를 만들겠다. 그때까지 참아라... 광부와 간호원들이 서독에 가서 폐병이 걸리든 고름을 짜든 달러만 벌면 되고 군인과..
2023년 10월29일 일요일 맑음 천사랑,시유네랑 열매달 열사흘 달이 설악에 걸렸다. "시작이 반이라는 우리들은 그르다. 뉘라서 열사흘 달을 온달이라 하리오" 우리 속담은 시작하는 게 어려우니 우선 시작부터 하라고 가르친다. 특히 나이 들어 무슨 일을 시작한다는 게 어렵다는 걸 깨닫고부터 더 그렇다. 그런데 난 열사흘 달을 보면 저 달은 온달(보름달)은 아닌데.. 하는 생각부터 든다. 우리 속담에 "열흘은 아홉날과 같지 않다" 열흘은 아홉날보다 더 길기 때문이다. '시작했으니...' '시작이 반이니...' 안주하지 말자. 작심삼일(作心三日 )... 용두사미(龍頭蛇尾) .. 이런 말들을 가까이 말자. 저(열사흘) 달이 온달이 아니듯 시작한 코리아 둘레길 4500km 끝가지 간다. 가다가 중지곳 하면 아니..
2023년 10월28일 토요일 맑음 나홀로/시유네랑 조정래 아리랑 5권을 읽고 있다 아리랑은 4부 12권으로 구한말부터 1945년 해방 전까지 일제의 침탈과 일제 강점기 동안의 우리 민족의 저항 의식과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을 담고 있다. 제1부 아~ 한반도 1~3권 제2부 민족혼 4~6권 제3부 어둠의 산하 7~9권 제4부 동트는 산하 10~12권 동학농민운동을 일본의 무력으로 진압하고 무능한 조선 조정은 밀물 들어오듯 몰려오는 일본의 침탈 앞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바라만 본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지배층과 약삭빠른 인간들은 모두 기회주의 자가 되고 민초들은 현실에 저항하며 끈질긴 삶을 견뎌야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곡창 김제 평야에 일본의 토지수탈의 암흑이 드리우고... 민초들은 저항과 의병으로 나..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비 온 후 맑음 시유네랑... 시유가 초등학교 입학 한후 처음 가는 나들이다. 꼭 할머니 할아버지랑 함께 가고 싶다고.. 할머니 할아버지 챙기는 건 시유뿐이다. 모든 면에 원칙 주의자 시유 자기는 콧물 난다고 마스크 꼭 해야 한단다. 마스크 그만 벗으라 하니 다른 사람 감기 옮긴단다. 이후 3일 내내 마스크 쓰고 이동이다. 바른생활 유전자는 어쩔 수 없다. 시유 엄마 우리 딸 가현이..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이 한 말이다. "가현이가 무섭습니다. 우리 반 아이중 하얀 양말만 신으라 하면 그 규칙을 지키는 건 가현이 뿐입니다. 그래 가현이가 불편합니다" 엄마가 일탈을 모르는 바른생활맨이니.. 언젠가 골목길 횡단보도 놔두고 건넜다가 엄마 아빠랑 함께 안 다닌다고 집으로 간 친구..
2023년 9월 3일 일요일 맑음 구름다소아그들방 17명 이기적이지만... 늦잠 자긴 고역이고 함께 술 마시긴 지옥이다. 새벽바람 상쾌하게 강릉 중앙시장, 월화거리 휘휘 돌아 해파랑길 38코스, 39코스를 간다. 천사랑 둘이서... 함께 하면 언제나 설렌다. 천생연분이 이런 거라고.. 강릉은 고려 때 하서랑, 하슬러라 부르다가 신라 때 명주, 고려 충렬왕부터 강릉이라 불렸다. 지금의 강원은 강릉과 원주를 뜻한다. 전라는 전주와 나주, 충청은 충주와 청주, 경상은 경주와 상주,..... 강릉 중앙시장은 먹거리 천국이다. 특히 동해바다 싱싱한 회가... 그런데 먹성 짧은 내게는 그림의 떡 월화거리는 강릉역에서 부흥마을까지 철도가 있던 자리에 만들어진 거리다. 거리를 따라 카페, 선물가게 등이 밀집해 있고, ..
2023년 7월 2일 토요일 맑음 아그들방 17명 아그들방 17명 소중한 내 친구들 유년의 한때를 함께 했던 소꿉친구다. 각자 삶의 터전을 찾아 외지를 유랑하다 쉰 넘어 만나, 십수 년째다. 처음 만났을 땐 다들 팔팔했는데.. 그래 산으로.. 강으로.. 다니는데 거침이 없었다. 이제 법적인 노인의 반열에 든 친구들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하다. 산행은 벌써 마음에서 지웠고 여행에 제한 조건이 많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출발부터 경로우대? 이게 뭔 말인고 그게 가능하단다. 기차도 할인받고(실제로는 안됨) 관광지 입장료도 무료고... 우리가 벌써... 강릉 삼척 바다 열차 경로우대받아 30% 할인표 구해 출발이다. 청량리 출발부터 김 셈 기분이 최고다. 언제나 유쾌한 친구 주영 친구와 호흡이 척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