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 또한 지나가리/강화지맥(完) (17)
지나리 부부 산방
2012년 5월22일 화요일 종달이 높이날고 청보리 살랑살랑 가슴쓰리고 아픈 한주를 보냈다. 살갑게 자주만나고 연락하던 친구는 아니지만 항상 있어야 할곳에 있었던 친구의 부음은 충격이였다. 남원엘 다녀오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도 나와같은 마음인지 빈소에서의 조우는 없었으면 하..
2011년 10월31일 월요일 맑음 나홀로 오늘은 나들길 8코스(철새보러 가는길) 마지막코스다. 물빠짐이 심한 썰물때라 철새보기는 쉽지않을것같은데.... 청명한 날씨 덕분에 어딘가로 떠나지 않으면 하루를 공치는 기분이라 늦으막이 집을나섰다.(09:00) 나들길 덕분에 아이들이 어렸을..
2011년 10월16일 일요일 맑음 친구 부부들이랑 네 귀밑머리 하얗게내린 세월이 야속하게 서럽구나 이제 따라가기도 벅차지 우리 좀 쉬엄쉬엄 갈까 세월더러는 먼저가라고하고.... 친구야 미워할 수도 뿌리칠 수도 없는 세월 한 평생 세월 따라 속절없이 변해가고 이제 가쁜숨 몰아쉬며 지나온 삶의 무게..
2011년 10월7일 금요일 맑음 나홀로 화도면 상방리 화도초등학교 앞 조선시대 유수 민진원(閔鎭遠)등의 치적을 기리는 선정비 앞에서 오늘 갯벌보러가는길은 시작된다.(11:00) 그런데 안내판이 심하게 훼손되어 자칫하면 그냥지나치기 십상인 형국이다. 그냥 지나치려다 뭔가 중요한 기록물이 있을것같..
2011년 9월16일 금요일 맑음 폭염 홀로종주 가을이 실종된건지 여름이 늦바람난건지 한가위가 지나고 들판의 풍경은 황금빛으로 출렁이기 시작했는데.... 연일 30도를 넘는 무더위에 습도까지 높아 때아닌 찜통더위다. 오늘 탐방길은 나들길 발상의 근원지라 할수있는 화남 고재형 선생의 생가가는길이..
2011년 8월 26일 화요일 맑고 무더움 홀로탐방 부평에서 강화터미널 가는 90번버스는 이제 직행버스가 아니다. 수도권이 대부분 그렇듯이 모든곳이 도시화되어 강화가는내내 타고 내리고 타고 내리고 시내버스다. 길가의 코스모스가 한들거리고 간간히 들판에 벼익는 모습이 지루함을 달래긴 하지만 참..
2010년 11월 11일 목요일 맑다가 비오고바람불고...홀로종주 가을을타는지 괜한 감상에 젖는일이 싫다. 모처럼 온전하게 쉬고 싶어 지난 비번날 아무것도 하지않고 침대에서 뒹굴어 봤는데... 나한테는 어울리지 않는다 움직여야하는 팔자인지라...기분만 가라앉고 없는 우울증도 생기는것 같아 무작정 ..
2010년 10월30일 토요일 맑음 딸네미랑 대간을 가려 했는데 모처럼 시간 여유있는 딸네미가 함께 하고 싶다해서... 적당한 코스로 나들길을 택했다. 아들과 함께 또 딸과 함께 그리고 천사랑... 이게 행복인데...각자 삶이 너무 바빠 모두 한번에 가지 못하는게 아쉽다. 아들녀석 호주보내고 심란해 하는 ..
2010년 10월 21일 목요일 날씨 맑음 홀로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다. 자식이 군대를 다녀오고 이제 곁을 지킬까 했는데..내가 내엄니에게 그랬던것처럼 또 떠난다. 어쩌면 인간의 숙명, 아니...모든 생명있는 만물들의 숙명이 그러겠지만...그래도 헤어짐은 그만남이 약속되어 있어도 짠하고 가슴저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