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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방방곡곡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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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碍人 2022. 5. 3. 12:34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천사 천사 친구랑

 

공자는 논어 위정 편에서

"나는 나이 열다섯에 뜻을 세웠고(지학,志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이립,而立)

마흔에는 무슨 일에도 현혹되지 않았고(불혹,不惑)

쉰에는 하늘의 뜻을 깨닫게 되었으며(지천명,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해도 그 이치를 깨닫고 이해했으며(이순,耳順)

일흔에는 무엇이든 생각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종심,從心)고 했다.

 

살아온 날들이 쌓이며 자꾸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돌아보면 후회할 일도 많지만 그런대로 잘 살았다.

"나이 60이면 생계로 하는 일 말고 적어도 3가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가르침을 주던 선생님이 계셨다.

생계로 하는 일 말고 잘하는 것 3가지

산행과 여행에서 반풍수쯤 되고

다이어트와 운동에서 다시 반풍수는 되는데

마지막 한 가지가 좀 그렇다.

오랫동안 블로그를 했지만 글 쓰는 재주는 없고

책 읽기는 좋아하는데 나이 들며 활자로 보는 게 어렵다.

그러다가

오디오북이 나오면서 요즘 책 읽기에 푹 빠졌다.

틈만 나면 오디오로 녹음된 책이지만 한 달에 5권 정도는 읽는다.

내 남은 삶 후반에서 좋아하는 책 읽고 글 쓰는 게 그 세 번째였으면 좋겠다..

"다음에 하지"

다음에 한다는 건 하지 않겠다는 거다.

"언제 밥 한번 먹자"

오늘은 싫다는

완곡한 다른 표현이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다.

가고 싶을 때 떠나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읽고 싶을 때 읽고

쓰고 싶을 때 쓴다.

 

천사 친구랑 가까운 영종도 용유 해변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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