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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4일 토요일 서경회 16명
서경회(서울 경기지역 모임)
야유회 날이다.
정기적으로 모여 밥먹고 술 먹고....
마음은 늘 불편히다.
만나면 좋은데
오래된 친구라 반갑고... 그러면 되는데
그 안에 삶의 흔적이 얼핏 얼핏...
뭐가 부족한 걸까?
막역지우라 그런가?
불가근불가원( 不可近不可遠)
너무 가깝지도 않게 너무 멀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너무 가깝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상처를 주고받는다.
기소불욕물시어인( 己所不欲勿施於人)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도 권하지 마라...
솔선수범하는 친구가 있다.
남에게 베프는 것을 낙으로 삼는 친구다.
베플기 위해 태어난 친구처럼...
그런데 불편하다.
그 베풂에 꼭 대가를 바란다.
시쳇말로
"Give and Take"를 원칙으로 한다.
내가 밥 살게, 너는 술사고, 너는 커피사고....
자연적이지 않고 자발적이지 않고... 은근한 압박이 불편하다.
n/1 아니라 랜덤 해서 하는.... 이 불편함은
본인만 자발적이고 다른 사람은 강요(???)
그래서 나는 오늘 누가 "밥산대" 하는 모임은 안 간다.
"내 밥 내 산".... 그게 나이 들면 원칙이면 좋겠다.
이속우원( 耳屬于垣 )
담에도 귀가 붙어 있다.
영어로는
Walls have ears..
우리 속담으로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남이 듣지 않는 곳에 남 말 하지 마라...
여기저기 전화해 새 소식인양... 옮기는 사람.
술자리 뒷 담화
그리고 그 뒷 담화를 친하다는 이유로 당사자에게 또 옮기는...
점점 술자리 담화가 싫다.
나도 모르게 그 뒷 담화에 동참하여 열 올리는 내 모습 정말 싫다.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돌다리를 두들겨 보자.
생각이 많은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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