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고추말리기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주말농장

고추말리기

無碍人 2009. 8. 9. 19:53

 2009년 8월9일 일요일 날씨 맑음

 

며칠 전부터 고추 말리기를 시작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고추 농사는 고추심고 고추따기가 반농사고 고추말리기가 또

반농사라고.... 그만큼 고추는 말리는게 어렵고 까다롭다는거죠

고추 말리는 일은 부모님 몫이였는데,금년에 보니 이게 꽤나 힘들고 어렵더라고요.

특히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비를피해 말려야 하니

옥상을 오르락 내리락하고....

깨끗한 태양초를 먹을라면 고추를 닦고 매만지는게 수백번...

우리는 고추를 따서 하우스 그늘에 3일 숙성한후

본격적으로 햇볕에 말리는데....손이많이가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검색했습니다...

고추 태양초 만들기... 검색하는 도중에 조금 이상한 건조 방식이 튀어나오더군요.

바로....


"음건초"


저도 처음 들어보는 건조 방식인데, 이 방식이 전통적인 우리 할머님들께서 사용하시던

방식이라고 합니다.

부모님께 여쭈어보니...

요새 고추에는 적용이 힘들고, 작은 토종 재래종 고추를 이 방식으로 말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음건초는 포기...


태양초 방식으로 건조 들어갑니다.

아래는 제가 알아낸 고추 건조 방식입니다.


크게 4가지 방식인데, 아래로 내려갈수록 품질이 더 좋다고 합니다.


화건초 - 기계로 말리는 방식인데, 시중에 나오는 대부분의 고추가루가

            이 방식으로 건조됩니다.


태양초 - 제가 볼때는 2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비닐하우스 건조 - 수분에 걱정없이 건조하는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태양초가

이 방식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노지 건조 - 좀더 손이 많이 가는 방식으로, 도로가에서 말리는 고추입니다. 

우리는 옥상에서 이 방식으로 건조합니다.


음건초 - 그늘진 곳에서 말리는 방식인데, 요즘의 신품종 고추는 크기가 커서

             힘들다고 합니다.
             제가 찾아본 정보로는 태양초보다 더 좋은 건고추가 나온다고 합니다.


진공 건조 - 최신 건조 방식으로, 진공 상태에서 고추를 말립니다.

                 설명으로는 음건초보다 더 품질이 우수하긴 한데,

                 기계 가격이 높아서 농가에서는 힘들듯합니다.

추가...

 

건조 방식 중에...

반태양초라고 있더군요.

화건초 즉, 기계로 1-2일 정도 말린 후, 태양초처럼 태양 건조하는것인데...

문제는 이게 태양초와 겉모양으로는 구분이 힘들어서,

이렇게 건조된 반태양초를 태양초로 파시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그늘에 3일정도 숙성(썩히는 작업이러고도함)

 

  여기까지가 그늘에서 말리는 공정

  본격적으로 태양에 건조

 

 

'이 또한 지나가리 > 주말농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12일 주말농장  (0) 2009.08.12
배추 모종하기  (0) 2009.08.09
2009년 7월28일 주말농장  (0) 2009.07.28
고구마 꽃  (0) 2009.07.28
7월19일 주말농장  (0) 2009.07.19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