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 또한 지나가리/제주 올레길 (12)
지나리 부부 산방
2024년 9월 23일 월요일 친구배법이랑 맑음 3박 4일씩 진행 오던 제주올레를 1박 2일 코스로 간다.3박 4일 한 번이면 15코스부터 21코스까지 완주가 가능 하지만 홀산인 데다 조금씩제주 매력에 빠져드는게 올레길이 끝나는 아쉬움에 한 번이라도 더 제주에 가고 싶다는 소박함이...1박 2일 15A, B코스 16,17코스를 예정하고 출발이다.고내포구 물고기자리 게하에 숙소를 정하고 첫날 15코스 A, B를 원점 탐방 하기로 한다.출발 직전 배법이 응원차 15코스 하루 함께 하겠다고 공항에 나타났다.응원에 감사한다.제주공항 버스탑승 장에서 102번 버스로 애월고등학교 정류장에 하차 고내포구 반환점에서 15A코스를 역방향으로 진행해 수원리사무소에서 15B코스로 순방향이다.김포에서 첫 비행기로 출발하니 고..
2024년 5월9일 목요일 맑음 천사랑 놀멍 쉴멍 걸으멍 들으멍 올레를 간다. 들으멍논어 5편 공야장(公冶長)이다.공자가 안연과 자로와 함께 있었다.공자가 너희들 뜻을 말해 보라 했다.자로가 말했다."수레와 말과 가벼운 갑옷을 친구들과 함께 쓰다 망가져도 섭섭해하지 않겠습니다"안연이 말했다."잘한일을 남에게 자랑하지 않고, 힘든 일을 남에게 시키지 않겠습니다"자로가 말했다."선생님의 뜻을 알고 싶습니다"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자왈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공자가 말했다.노인을 편하게 해주고,친구들에게는 신의가 있고, 젊은이들을 감싸 주겠다.老者安之나이들면 편안함을 좋아한다.지금 노인은 내일의 나다.노인은 말이 길어지고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답답하게 보이는 노인미래의 나라 생각하고 관점을 바..
2024년 5월8일 수요일 맑음 천사랑 놀멍 쉴멍 걸으멍 들으멍 올레를 간다. 생각을 조심하라그것이 너의 말이 된다.말을 조심하라그것이 너의 행동이 된다.행동을 조심하라그것이 너의 습관이 된다,습관을 조심하라그것이 너의 인격이 된다.인격을 조심하라그것이 너의 운명이 된다. 철의 여인이라는 마가렛 대처 수상의 말이다.나는 습관 신봉자다.언제부터 인지 잘 모르지만 40대 이후부터다.눈 뜨고 시작하는 침대 운동부터잠자리 들때가지 나는 한치 오차도 없이 습관에 따른다.눈뜨면 하는 스트레칭 내 침대 운동이다.습관으로 임파선 콧등 마사지, 얼굴 귀 비비기, 소화혈 누르기그리고 화장실에서오늘 들어야 할 오디어북 점검하기..최근 추가된 습관어제듣고 오늘 들어야 할 영어회화 복습, 예습 30분그리고 아침운동 1시간간단한..
2024년 5월7일 화요일 맑음 천사랑 놀멍 쉴멍 걸으멍 들으멍 올레를 간다.들으멍오늘 들으멍은 논어의 첫 문장 학이(學而)다.판덩의 해설까지 3번째 반복해 듣는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 時習之 不亦悅乎)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인부지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不慍 不亦君子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 배우고 제때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배우고 제때 익힌다.""즐겁지 아니한가?"반어법이다.배운다는 것그리고 익힌다는 것, 공자도 즐겁지 않다는 걸 알았다.그래서 즐겁지 아니한가? 하고 묻는다.즐거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그러나 배우고 익힌다는 건 열(悅)이다.悅(기쁠 열) 배우고 제때 익히면 즐거움이다.배우기만 하고 익히지 않음도 경계하고 있다.배우고 난 다음 제..
2024년 5월 6일 월요일 맑음 천사랑 제주올레 2차 원정이다.3박 4일 꽉 찬 일정으로 출발한다.지난 1차 때 2월 한 달 내내 그리고 출발 전날까지도 비였는데 우리 일정 4일은 쾌청했다.그런데 이번 일정도 날씨 덕을 톡톡히 본다.출발 이틀 전부터 제주에 500mm가 넘게 폭우가 내렸다.비 와야 폭포, 비 와야 계곡이라는 화산섬 제주에 계곡마다 폭포마다 물이 넘친다.날씨는 온화하고 쾌청...묵묵히 내가 하는 일 따르고 협조하는 천사의 착한 마음에 하늘도 감동했다천사와 함께 하는 여정이 행복하다.놀멍 쉴멍 걸으멍 들으멍...제주올레 내 작은 캐치프래이즈다.이번 여정의 들으멍은 "논어"다활자로 읽는 것도 아니고 오 디어북으로 논어라니..엄밀히 말에 논어가 아니라 논어 해설서다활자책과 오 디어북의 차이는 ..
2024년 7월 2일 화요일 맑음 석기, 환춘, 병선, 복순, 옥선 개미 3부 4권을 읽고 있다.1부는 개미의 존재2부는 개미의 날, 개미 입장에서 본 인간3부는 개미혁명인간이 개미를 개미가 인간을 따라 하는... 클리푸니 여왕개미는 인간의 문명을 "불의문명"이라 했다."불이란 정말 신기한 것이다.불은 열과 빛과 힘을 가져다준다.게다가 그 빛깔은 너무 아름답다.빨강, 노랑, 하양, 파랑....."클리푸니는 손가락들과 전쟁을 선포한다. 곱친(곱게미치자)들과 1박 2일 제주계획은 우도(올레 1-1) 트레킹한라산종주(성판악-백록담-관음사)다.장마 중이라는 것 충분히 인지하고,,,비 와야 폭포, 비 와야 계곡을 외치며 출발다행히 여행 기간 중 제주는 장마 전선의 북상으로 소강상태비는 안 온다.해상의 날씨가 심상..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청명 천사랑 제주 올레 4일째 지금까지 100km 쯤 걸었다. 웬만한 산행으로 발이 부르트는 경우는 없는데 내 발바닥 불났다. 물집이 잡혀 터지기 직전이다. 오늘 30km 정도 걸어야 하는데... 날 수 없다면 달리면 되고 달릴 수 없다면 걸으면 된다. 걸을 수 없으면 기어서 간다. 내겐 멈춤은 없다. 천사 역시 발가락 물집에 특이 체질이라 배낭 멘 어깨 두드러기가 징그럽다. 오늘 코스 29km를 천사가 함께 하긴 어렵다. 7코스 중간 지점 법환포구 까지 버스로 이동하게 조처를 한다. 올레길 서쪽 모슬포 한림 방향으로 운행 하는 520번 버스가 쇠소깍 출발이다. 천사는 법환포구에서 10시에 만나기로 하고 5시 출발이다. 오늘은 해무도 없다 청명 그 자체, 일출이 기대된다. ..
2024년 3월 20일 수요일 맑음 천사랑 "행복이 만나러 오지 않음 내가 만나러 간다" 누구 말인지 모르지만 내 잡다한 독서 탓으로 언젠가부터 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언필칭 당연한 말이지만 다소 도전적이다. 행복을 찾아 나선다고 행복을 만날 수 있을까? 그러나 또 행복을 기다린다고 행복이 찾아 올리도 없다. 기다려서 오지 않는 행복이라면 만나러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늘 행복을 찾아 올레길로.... 아니 찾는 행복이 지금 함께 하고 있는 것 그걸 깨달으면 된다. 지금 나는 행복하다. 토끼풀 밭에 앉아 수많은 행복(세잎 클로버) 짓밟고, 행운을(네 잎 클로버) 찾는 우를 범하지 말자. 이문열 "변경" 7권을 읽고(듣고) 있다. 다소 불편하고 지루한 대하소설이다. 한 가족사를 12권이라는 방대한 양으..
2024년 3월 19일 화요일 맑음 천사랑 한 번에 한 걸음이면 충분하다. 꽃 하루방 게하는 온평포구 혼인지 마을에 있다. 3코스 A, B가 나뉘는 그 지점... 숙면했다. 3코스 A, B코스는 30km다. 일단 늘 하던 새벽 work out(근력운동) 대신 B코스 해안길을 혼자 다녀오기로 한다. 5시 어둠을 헤치고 숙소 오른쪽 용머리동산 지나 연듸모루 숲에 몸을 숨긴다. 새벽 숲에 드는 게 익숙하지만 들 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처음 대간 정맥을 하면서 숲에 들 땐 두려움에 긴장하기도 했다. 그 긴장이 반복되고 습관이 되며 느낌은 긴장과 두려움보다는 설렘의 감정으로 바뀌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혼자 있다는 설렘 그 설렘을 즐기는 단계에 이르렀다. 어둠의 숲에 들고 곧 깨어날 숲의 소리에 귀 기울..
2024년 3월 18일 월요일 맑음 천사랑 누가 내게 "왜 걷느냐?"고 묻는다면 "걸을 수 있으니까 걷는다" 고 말한다. 내가 살아 있다는 건 걷고 있을 때 까지다. 읽(듣).걷.쓰 한다. 읽고(오디어북은 듣고). 걷고. 쓴다. 윌라 오디어북을 만난 지 3년쯤 됐다. 그 3년에 2000시간 상위 1% 성적이다. 내 지적 갈증을 윌라를 통해 해소 하고 있다. 걸으면서 책을 읽는다. 내가 걷고 있을 때 나는 독서중이다. 제주올레 시작이다. 3박 4일 일정 2코스 15.8km 3코스 A, B 30.9km 4코스-5코스 32.4km 6코스-7코스 27.6km 코스 길이만 106 7km 접속까지 120km가 넘는다. 제주올레 437km 중 부속섬 (우도. 추자도. 마라도. 가파도 차귀도) 일곱 개 코스 제외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