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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온 가현이 두번째기사

無碍人 2010. 8. 22. 21:05

“2014년 서울 국제수학자대회 너무 기대됩니다!”

필즈상 수상자 4인, 본지에 밝혀

2010년 08월 22일


한국수학의 밤에 참석한 2010년 필즈상 수상자들 모두 한국에서 열리는 2014년 대회에 큰 기대와 관심을 보였다.

한국수학의 밤 행사는 21일 인도 하이데라바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필즈상 수상자 4명을 비롯해 국제수학자연맹(IMU) 라슬로 로바스 회장과 잉그리드 도비치 차기회장, 마틴 그뢰첼 사무총장, 그리고 각 나라의 수학학회 회장 등 세계 수학계의 주요 인사가 행사장에 모여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ICM) 서울 유치를 축하했다.

필즈상 수상자 4명 모두는 “지금까지 한국처럼 국제수학자대회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나라는 처음이다”라고 말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려는 한국 수학자의 열정이 느껴져 2014년 대회가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한국에 꼭 가고 싶다”고도 말했다.

아주대 고계원 교수의 사회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서 대한수학회 김도한 회장은 축사와 함께 클라리넷으로 아리랑 연주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2014 서울 국제수학자대회’ 조직위원장인 박형주 포스텍 교수가 2014년 대회 준비과정에 대한 짧은 소개를 덧붙였다. 박형주 교수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와 세계 수학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한국수학의 밤 행사와 동 시간에 필즈상을 창설한 존 필즈를 기리는 캐나다수학의 밤 행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즈상 수상자 모두는 만찬을 함께하며 자리를 지켰다.

특히 엘론 린덴스트라우스와 스타니슬라프 스미르노프, 세드리크 비야니는 한국수학의 밤 행사에 잠깐 들를 계획이었지만 행사 분위기가 좋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한국 수학자와 담소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표정으로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 함께 참석한 응어버오쩌우는 “한국에 훌륭한 동료가 있어 이 자리에 왔다”며 “2014년 대회가 잘 준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만찬을 마친 뒤 캐나다 행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형주 교수는 “필즈상 수상자 모두가 한국 수학자와 친분이 있다”며, “국제무대에서 한국 수학자가 두각을 나타내고 역량을 발휘하면서 이들과 같이 뛰어난 수학자와 친구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 기간에 매일 밤 각국의 환영행사가 벌어지는데 필즈상 수상자 모두가 참석해 자리를 빛내준 것은 한국수학의 밤 행사가 역대 처음이다. 보통 필즈상 수상자 중 절반만 참여해도 수학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행사로 인정받는다.

하이데라바드=조가현 동아사이언스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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