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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의나라 스웨덴...4D 프레임과 사랑에빠지다. 본문

가현이기사

발명의나라 스웨덴...4D 프레임과 사랑에빠지다.

無碍人 2011. 7. 12. 18:31


지퍼, 삼각뿔 모양의 우유 팩, 임플란트, 컴퓨터 마우스, 다이너마이트의 공통점은?
바로 스웨덴에서 발명된 제품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발명의 나라 스웨덴. 발명의 원동력은 바로 창의력이다! 창의력을 높이기 위한 스웨덴만의 특별한 수학교육법이 있지 않을까?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닮은 프레드릭성학교

스웨덴의 겨울은 11월부터 이듬해 4월 초까지로 6개월가량 된다. 1년의 반이 겨울인 셈이다. 특히 이 시기에는 하루에 3시간 정도만 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겨울에는 바깥 활동을 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긴 겨울 동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스웨덴 사람들은 시계나 라디오 등의 가전제품을 수백 번씩 분해하고 조립한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온다. 스웨덴에 발명가가 많은 이유가 날씨와 환경 탓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학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수학·과학 중점학교인 프레드릭성학교]


[각 팀을 나타내는 상징물이 있다. 가우디움은 중세 유럽의 무인 계급인 기사(❶), 아우다시아는 호랑이(❷), 쿠리오시타스는 고양이(❸), 사이언티아는 돌고래(❹)가 각각의 상징물이다.]

기자는 지난 4월 27일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 위치한 수학·과학 중점학교인 프레드릭성학교를 방문했다. 2010년 스톡홀름에서 4위를 차지한 명문사립학교로 유럽에서 유명하다. 이날도 스페인에서 이 학교의 교육법을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

프레드릭성학교는 유치원, 초·중등학교의 교육과정이 연결돼 있어 6세 때 유치원 과정에 입학하면 중학교 과정까지 이 학교에 다닌다. 유치원 과정에 입학한 날 학생들은 가우디움(만족), 아우다시아(대담함), 쿠리오시타스(호기심), 사이언티아(앎) 중 한 팀에 속한다. 해리포터가 다니는 호그와트 학교의 학생들이 마법 모자에 따라 그리핀도르, 후플푸프, 래번클로, 슬리데린 기숙사 소속으로 나뉘는 것과 같다. 호그와트에서처럼 각 팀을 담당하는 교사가 따로 있고 학생들은 운동, 음악, 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팀 대항으로 실력을 다툰다. 학생들에게 경쟁심과 결속력, 협동심을 키워주기 위해 팀을 나눈다고 한다.


[가우디움 팀을 담당하는 교사가 기사 가면을 쓰고 가우디움이 최고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해진 교육과정 없어 다양하게 수학 가르친다

스웨덴에는 학년마다 배워야 할 교육과정이 정해져 있지 않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배워야 할 수학내용이 정해져 있어 다른 교과서로 배우더라도 같은 내용을 학습하게 된다. 하지만 스웨덴에서는 각 학교에서 배워야 할 최소한의 지식만 학습하고 학생의 수준에 따라 진도를 다르게 나간다.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수준에 맞춰 빠르게 진도를 나가고 수준이 낮은 학생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한다.

그래서 스웨덴 학교 교실에는 교사가 2명이다. 앞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가 있고 뒤에서 뛰어난 학생이나 수준이 조금 떨어지는 학생을 가르치는 보조 교사가 따로 있다. 교실 옆에 작은 방을 두어 다른 학생들과 수준이 차이 나는 학생이나 개별 교습을 받고 싶은 학생을 따로 가르치기도 한다.

프레드릭성학교는 수학·과학에 중점을 두는 학교인 만큼 스웨덴의 다른 학교보다 수학·과학 시간이 주당 1~2시간 더 많다. 보통 중학생은 수학을 일주일에 3시간 공부한다. 이 학교는 스웨덴에서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1위인 학교가 되기 위해 전 세계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받아들여 수업에 적용한다.

정해진 교육과정이 없어 스웨덴 교사들은 진도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다양한 교수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


[수준에 맞는 수학공부를 하기 위해 몇몇 학생들은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교실 옆 작은 방에서 개별적으로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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