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한북천마지맥 1구간종주(서파사거리- 588봉-개주산갈림길-735봉-주금산-독바위-시루봉-금단이고개)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한북정맥의 지맥

한북천마지맥 1구간종주(서파사거리- 588봉-개주산갈림길-735봉-주금산-독바위-시루봉-금단이고개)

無碍人 2013. 7. 22. 10:16

2013년 7월19일 금요일 장마중 비오락가락 나홀로

 

금년장마처럼 긴적이 있었던가?

겨우 장마비 쉬어가는 틈을 이용해 금북 졸업을하고 이후 열흘째 비!비!비!...... 지겹다.

간신히 오늘 비가 쉬어간다는 예보에 본능적으로 아침 삼산체육관역출발 7호선 전철에 오르고...목적없이 출발한 산행길....(05:34)

처음엔 도봉산을 갈까? 수락산 ? 아니면 청평이나 춘천어디서?하는 심산으로 전철에 올라 여기저기 스마트폰으로 갈만한곳을 검색하는데....

기실 수도권의 산들은 거의 올랐고....아끼고 아껴둔 한북이나 한남의 지맥들은 좀더 나이먹어 장거리 산행힘들때 써먹으려 했는데...

차가 상봉역에 이를때까지 나는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스마트폰과 씨름중이다.

일단 춘천행으로 갈아타고...갑자기 종주본능이 도져 아껴둔 지맥을 기웃기웃한다.

청평에서 가능한 명지지맥과 천마지맥을 저울질하다....계획없이 출발했지만 청평에서 분기점 접근이 용이한 천마지맥으로 정하고...

처음엔 명지지맥을 역주행할까 생각도 했지만...호명산 구간은 지난겨울 심심산행으로 맛본지 얼마안돼고...역주행은 이후구간 접근성이 부담돼고...

청평역에서 청평터미널로 이동 상봉에서 청평거쳐 포천이동으로 가는 버스에 오르고...(07:40)

분기점인 명덕삼거리 직전 서파사거리에 버스는 친절하게 나를 떨궈주고....(08:50)

천마지맥은 조종천과 양수리 북한강 서쪽과 남양주 왕숙천 동쪽의 분수령으로 한북정맥이 운악산을 넘어 수원산 근처에서 남쪽으로 한줄기 뻗어

주금산(814m)-철마산(710)-천마산(810)-백봉(587)-고래산(529)-갑산(547)-적갑산(561)-예봉산(683)을 넘어 팔당근처 한강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0여km에 이르는 산줄기다

명덕삼거리에 이르러 423.1분기봉에서 출발해야하나...어차피 다시 서파사거리로 나와야 하는 종주길이라...준비없이 출발한 산행길 이구간 땡땡이치고

바로 해장국집 옆 마루금으로 오른다.(09:00)

예보는 오늘 장마비가 잠깐 쉬어간다했는데 하늘은 잔뜩흐려있고 간간히 후두둑 비를 뿌리기도하며...심술을 부린다.

많은비로 등로는 젖어있고 금새 물에 빠진 생쥐꼴이고...수원산에서 국사봉에 이르는 한북정맥의 산줄기는 구름과 안개가 '오늘은 안돼?' 하며 가림막을 친다.

사전 조사없이 출발한 지맥길이지만 등로는 뚜렷하고 간간히 산님들 표시기가 알바걱정은 안해도 될거같고....다행히 진혁진님 지도한장 다운받아 길라잡이

삼으니 참 세상 편하다.

4년전 처음 한남정맥 종주를 시작할때는 컴에서 지도와 선답자 산행기 복사하고 꼼꼼히 챙겨도 알바하기 일수였는데...요즘나는 스마트폰으로 선답자 산행기

수시로 확인하고 필요한 지도 다양하게 다운받으며 GPS없이도 잘도간다.

세상도 편해지고 나도 노련해지고...ㅋㅋㅋ

588봉까지 등로는 뚜렷하고 간간히 후두둑돼는 비 말고는 심심할정도로 무미한 조망없는 산행은 계속되고 588봉 삼각점 옆 바위에 앉아 엊그제 마트에서

호기심으로 구입한 김병장 전투식량을 시식하기로한다.

전철에서 내내 오늘 갈곳을 검색하느라 온통 신경쓰는바람에 청평에서 김밥한줄 사먹는걸 잊었으니 시장하기도 하고...

뜨거운 물을 안가져왔으니 30분전에 찬물을 부어둔... 요녀석 맛은 그런데로 괜찮다. 김밥보다는 낫다고...???

우리 군생활때는 이런 전투식량은 없었는데 요즘 군인들은 이런걸 배냥에 넣고다닌다고....괜찮다 앞으로 자주 애용해야겠다(10:45)

588봉부터 621봉거쳐 개주산 갈림길 까지는 방화선 구간이다.

방화선이란 산불이 크게 번지는것을 막기위해 산능선을 10여m 벌목하여 화재시 불이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인데...그래서 방화선구간을 지날때는 뙤약볕에

좀 힘들긴해도 걷기는 편한데...오늘 이방화선 구간은 최대의 난코스다.

언제부터 관리를 안했는지 방화선은 억새와 가시덤풀이 꽉 들어차 얼키고 설켜 진행이 불가할정도고....

비와 각종 날파리 가시덤풀이 길을 막으니 더위와 더불어 이중고 삼중고의 고통이다.

방화선 구간내내 온몸이 홀딱 젖고 여기저기 억새와 가시덤풀에 긁혀 긴바지였는데도 집에와 보니 허벅지 아래는 온통 붉은 반점과 상처로....지금도 풀독으로

긁적긁적...더군다나 관리안된  방화선은 겨울에 불이 날경우 바로 도화선? 화약고? 구실을 할게 뻔하다.

멀쩡한 나무들을 베어내고 방화선을 만들었으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지 방치하니 결국은 크게 한번 당할거 같은데....전국에 이렇게 방치된 방화선이 얼마나 되는지???

한시간여 억새와 가시덤풀 그리고 물에 젖어 사투를 벌이고 개주산 갈림길에 이르고...(11:50)

개주산은 가평군 상산에 있는 675m의 산으로 천마지맥에서는 살짝 비껴서있는데.. 방화선은 개주산 방향으로 이어지고 방화선을 지나니 살거같다.

개념도상의 684,685,735봉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기를  한시간반여 건너 수원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능선이 간간히 구름사이로 비춰진다.

한북정맥종주시 그때는 등로에 눈이 많던 겨울이였는데...주금산 베어스타운 슬로프에 하강하는 스키꾼을 바라보며 진행했는데...오늘은 구름사이로..ㅎㅎ

주금산(鑄錦山814)은 쇠부어만들鑄 비단錦 혹은 쇠金 으로 쓰이는 이름이 햇갈리는 산이다.

주금산은 포천군 내촌면 소학리와 가편군 상면에 있는 천마지맥상의 첫번째 산으로 '조선지형도''청구도'등에서 각각 다른 표기로 쓰여있으며 그뜻도 한자를 그대로 풀면

'쇠를 부어 비단을 만든다''쇠를 부어 금을 만든다'는 영 햇갈린다. 어느 이름도 시원치 않고 산세가 수려하여 "비단산"이라 불리기도 하고 주금산이 품고있는

계곡을 비금계곡이라한다는데 이름을 따라 자꾸 풀려고 하면 햇갈리기만하고 그냥 비단처럼 아름다운 산세와 계곡을 품고있어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다 보니....

또한 이계곡아래 선비들이 거문고를 타다 숨겨두었다는 비금리(秘琴里)라는 마을이 있는데'''이모두가 이곳이 "아름다운 비경"이라서 하고 정리하면될듯하고...

주금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축령지맥이 서리산 축령산 깃대봉으로 이어지고 남으로 철마산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천마지맥이다.

정상을 조금지나 전망바위에서니 가야할 철마산 천마산 능선이 다가서고 축령산도 지척이다. 멀리 북서쪽으로 도봉산 북한산도 희미하게 구름넘어 윤곽이 잡히고...

날씨만 좋다면 일망부제 탁트인 전망이 일품일테데....아쉽다.(13:30)

주금산을내려서 헬리포터를 아래 덩그러이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정자가 나타난다.

그냥 쉼터라면....너무 크다 싶었는데 정자를 지나 반대편 헬리포터에 서니 '아~' 감탄사가 절로난다.

독바위와 어우러진 정자의 모습이 그런대로 괜찮다. 아무렇게나 지어진 정자가 제법 잘어울린다. 건축엔 문외한이지만 여기는 좀더 미적 감각을 갖춘 정자

하나 있엇으면 하는 욕심이...딱 정자가 있어야 하는 자리인데...성의가 없는게...내가 삐뚤어졌나...

독바위는 덕암이라 불리기도 하는데...독을 엎어놓아 독바위라 한다고 한다. 독바위가 있어 주금산이 더 빛나 보인다(13:50)

독바위를 지나고부터 하늘은 갑자기 험악해지더니 소나기를 한줄기 쏟아붓는다.

부랴부랴 폰과 카메라를 배낭깊숙이 감추고 온몸으로 소나기와 맞서고 ....소나기엔 챙 넓은 모자하나면 만사 오케이다.

어차피 우비나 우산은 소용없는 산행길이고 챙 넓은 모자만 있으면 우산 역할 톡톡히하고 요즘 아웃도어는 방수기능도 있고 비에 젓어도 금새 뽀송뽀송해지니...

오르락 내리락 금단이고개에서고....광릉 CC가 내려다보이는 광릉 팔야리쪽으로 갈까하다가 비금계곡 알탕을 꿈꾸며  비월교로 방향을 잡고...(15:45)

적당한 곳에서 알탕으로 오늘 피로를 씻어내고....너래바위 정류장에서 마석역에 이르는 버스에 오른다(17:00)

 

1. 산행코스

   서파사거리-588봉-개주산 갈림길-685봉-주금산(814m)-독바위-시루봉-금단이고개-비슬교

   (8시간,17km)

 

2. 산행경로

   05:34분 - 삼산체육관역
   07:40분 - 청평역
   08:10분 - 청평터미널
   09:00분 - 서파사거리

   10:45분 - 588봉-621.7봉
                 588봉부터 개주산갈림길까지 방화선은3중고
                 난코스다 관리안된 방화선은 도화선 억새와 가시덤풀로 비온후라 온통물에젖고 그늘없어 짜증나고....
   11:50분 - 개주산갈림길
                  684-685-735봉
   13:30분 - 주금산
                  805-헬리포터-665-605
                  시루봉
   15:45분 - 금단이고개
   17:00분 - 너래바우버스정류장(330-1번버스)
   18:12분 - 마석출발 

 

@. 교통편

     7호선 상봉에서 경춘선 환승

     청평터미널 포천이동행 버스환승(배차간격30분) 서파사거리착

     비월교 너래바위(330-1번) 마석역(30분소요,배차간격20분)

 

3, 산경표

 

 

 서파사거리 해장국집 옆으로 마루금...

 길건너 423.1봉 분기봉

 

 

 

 

 588봉

 30분전에 물부어 두었더니...

 스프넣고 비비면된다.

 

 

 

 이 방화선이 최대 난코스다.

 허벅지아래는 지금 전쟁중이고

 겨울엔 방화선이 도화선이될거같다.

 개주산 갈림길...

 방화선도 개주산 따라가고...

 

 

 

 

 

 힘들어도 셀카한방...

 

 

 

 주금산정상

 

 건너 서래산 축령산

 서래산 축령산

 주금산 쪽에서 본 독바위

 가야할 철마산 천마산

 

 

 서래산 축령산

 철마산 천마산

 

 

 

 

 

 독바위와 정자가 한폭의 그림이다.

 

 

 

 

 광릉CC(팔야리)

 남양주 수동면

 

 이 두다리 오늘 무지 고생했다,

 

 금단이고개

 영지

 아깝지만 두고왔다 더 자라서 꼭 필요한 사람에게 가거라

 

 여기서 알탕 ㅋㅋㅋ

 

 

 

 너래바위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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