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해파랑길 8코스(염포산입구-울산대교전망대-방어진항-슬도-대왕암공원-대왕암출렁다리-일산해수욕장) 본문
2023년 7월 22일 토요일 곱방친구4(석기, 환춘, 병선, 복순) 맑음
아침은 다슬기 닭백숙이다.
철인 석기 친구가 직접 잡은 다슬기와 닭백숙으로 끓여온 보양탕이다.
텁텁하고 시원한 국물이 빈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염포산을 오르는 발걸음이 가볍다.
울산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산대교와 대교아래 선박들은 잔망스럽지가 않다.
울산항이 자동차 수출 전진기지라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많은 탓이리라..
포구의 아침은 한적하다.
조업을 준비하고 영업준비를 하는 상인들만이 아침을 여느라 부산하다.
고래고기 간판이 있는 식당 문이 열려 환호하며 다가갔지만
주인인듯한 이모 나들이 간다고 오늘 장사 안한단다.
방어진포구 고래육회 막초 한잔은 그냥 기대였다.
거문고 소리가 나 슬도(瑟島)라
슬도명파(瑟島鳴派) 방어진 12 경이란다.
대왕암공원의 멋스러움은 문무왕 왕비의 전설이 스며 스토리가 있다.
그런데 삐딱하게 세상을 보는 눈 탓으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동해의 길잡이를 하는 울기항로 표지소로
1906년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세워진 등대가 있다.
불그스레한 바위색이 동해의 푸른 바다와 대비되어 신비함이 든다.
대왕암은 하늘로 치솟는 듯한 용의 모습이다.
댕바위 또는 용추암이라 불리며 경주 문무대왕릉의 대왕암과 더불어 호국룡의 전설이 있다.
대왕암공원의 송림과 출렁다리는 또 다른 매력으로 걷는 걸음을 가볍게 한다.
괴이하게 생겨 쓰러트리려다 변을 당했다는 남근바위, 탕건암, 용굴, 민섬, 처녀봉등이 눈을 시리게 한다.
일산 해수욕장
장마 중이지만 삼복 한가운데 있는데...
해변엔 피서객도 관광객도 없다.
사람보다 더 많은 음식점과 카페가 썰렁하다.
한가한 해변에 실로 수십 년 만에 바닷물에 몸을 담근다.
스므살 그때 해운대 그 시절 이후 처음이다.
산골 출신 울 친구들 60년 싱거움을 절이는 재미로 한나절이 짧다.
요즘 여행은 온통 먹방이다.
Tv에도 유튜브 채널도 여행하면 온통 맛집 투어다.
심지어 펫과 함께 떠나는 맛집 투어도 있다.
우리도
지역 맛집 '대구 볼테기찜'에 여독을 푼다.
게스트 하우스 주인장이 소개한 맛집이다.
언제부터 걷는 즐거움을 앞서는 즐거움이 먹는 즐거움이다.
시간이나 경비면에서 유리한 산악회 투어를 기피하는 이유가 먹는 즐거움을 간과한 때문이다.
처음 접한 대구 뽈찜 그 맛도 분위기도 매력 있다.
특히 태화강 막걸리는 내가 꼽는 몇 안 되는 개도막걸리, 지평막걸리, 가파도청보리막걸리
뒤를 이어 한 손가락 꼽아도 될 만큼 개운한 맛이다.
1. 탐방코스
염포산입구-염포산-울산대교전망대-방어진항-슬도-대왕암공원-일산해변
(12.8km, 4시간)
@. 교통편
심야버스. 석기승용차, Ktx
3. 탐방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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