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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해파랑길

해파랑길 10코스(정자항-강동화함주상절리-신명방파제-관성솔밭해변-수렴항-하서항-읍천항-나아해변)

無碍人 2023. 8. 23. 05:39

2023년 8월 19일 토요일 소나기 곱방친구4(배병선 강석기 모 환춘 최복순)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민주주의 운동가,인권운동가,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윤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다.

해방되고 77년

분단 77년의 경축사가 대결 일변도로 후퇴했다.

1945년 일본 패망으로 우리는 독립했지만

미군정 3년으로 우리는 이념의 함정에 빠져

청산해야 할 일제 36년을 청산 못하고 불행한 분단의 굴레를 뒤집어썼다.

주변 강대국 눈치를 보며 줄타기하는 신세다.

보수정권이 등장하며 노골적인 친미, 친일로 갈등과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때 

해방공간,

분단의 원인과 이데올리기 갈등을 처절하게 기록한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윌라

오 디어북으로 읽고 있다.

총 10권 중 5권 진행 중이다.

우리 사회 일부에선 불그락불그락 하다는 작품이다.

그 분단에 가장 책임이 큰 두 세력이 이 땅의 집권 세력이다.

그 한 세력은 말할 것도 없이 3대 세습 중인 북조선 인민공화국 김 씨 권력

또 다른 한 세력은 이승만을 국부로 추앙하고 백선엽을 띄우고 김창룡을 감싸는

현 집권 보수세력이다.

일제 패망으로

이 땅의 운명을 결정하는 외세는 미국과 소련이었다.

그들은 일찍이 포츠담회담에서 한반도를 분할통치 하기로 합의하고 이 땅에 들어왔다.

그때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민족 세력의 대표적 인물로는

우파로는 김구, 이승만

좌파로는 여운형, 박헌영

그리고 한 사람 더 추가한다면 김일성

이들이 이 땅의 분단을 막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해방이 되자 김구, 여운형, 박헌영은

새로 건국되는 나라는 이러이러한 일을 하겠다고

김구는 상하이서... 박헌영과 여운형은 서울에서 발표를 한다.

해방된 민중들의 최대 관심사는

토지개혁과 친일 청산이었다.

이들 모두가 공통으로 적시한 내용도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토지개혁,

일제 36년간 하수인 노릇을 한 친일파 색출 처벌 한다는 선언이었다.

여운형과 박헌영은 서울에 있었기에 미군이 들어오기 전

3개월 동안 조선건국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건국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이때 긴장한 친일파들은 몸을 숨기고 바짝 엎드려 있었다.

그런데 미 군정은 우리의 민족 감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인 없는 땅 질서 유지라는 명목과 경험 있는 관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친일 행위와 관계없이 친일 경찰, 관료를 다시 불러들였다.

숨어 있던 친일파들은 환호했고 모든 관공서와 경찰은 친일파들이 장악

결국 군정에 의해 공산당이 불법이 되고

독립운동가를 고문하던 친일파 경찰은 미군정 3년 동안 다시 독립운동가를

공산주의자로 몰아 고문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해방 3년 후,

정부 수립 무렵에는 해방 전 감옥에 있었던 독립운동가들의 70%가

다시 공산주의자로 몰려 재수감 됐다.

그런데 기회 주의자 이승만은 슬그머니 들어와  반소, 반공으로 미국의 앞잡이로 기회를 엿보았다.

친일파가 만든  한민당과 손잡은 이승만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남조선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나선다.

미국과 소련의 점령아래 두 이데올로기가 대립하는 상황 아래서

사회주의 혁명을 앞세운 극좌의 박헌영,

권력 장악만을 앞세운 극우의 이승만,

좌우 합작을 내세운 중도의 여운형,

민족자주를 앞세운 포용적 김구,

두 강대국이 양보 없는대립을 하는 한,

극좌나 극우의 노선은 필연적으로 민족 분열을 초래 하게 되어 있었다.

남북 단일 정부 구성 만이 민족 분열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 여긴 김구는 

74세의 노구 임에도 35세의 김일성을 만나러 평양에 간다.

그러나 이미 소련의 막강한 지원을 받은 김일성은 김구를 홀대하고...

김구는 미군이 철수하던 날 포병 소위 안두희에게 4발의 총을 맞고 절명한다.

여운형은 김구에 앞서 극우파 한지근에게 암살되고 말았다.

여운형과 함께 조선건국위원회를 준비했던 박헌영은 공산당이 불법화되자

북으로 가 북조선 인민공화국 정부를 수립하나 김일성에게 밀려 부수상이 되고

전쟁 후 제거 된다.

김구와 여운형이 암살되지 않았더라면,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좌우 합작의 남북한 단일 정부가 구성되고, 민족의 비극 한국 전쟁도....

태백산맥 5권  13장

김범우와 서민영의 대화 중 서민영 선생의 말이다.

"현시점에서 분단 상황을 완화시키는 것은 사상대립을 완화시키는 일이고,

사상대립을 완화시키는 것은 농지개혁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일이고,

농지개혁을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은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방법을 택하는 일이고,

무상몰수 무상분배 방법을 채택하는 것은 지주계층의 와해와 함께 사회경제의 새 구조를 탄생시키는 일이고,

사회경제의 새 구조가 탄생되는 것은 민권회복과 인권회복을 동시에 이룩하는 일이고,

민권회복과 인권회복을 이룩하는 것은 절대다수의 의사로 좌우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탄생시키는 일이고,

진정한 민주주의가 탄생되는 것은 민족통일에 이르는 첩경이다"

그런데 이승만은 김구의 남북한 단일 정부 구성을 무시하고

권력욕을 앞세워  단독정부 수립을 강행,

민족을 분열시키는 반공 멸공의 사상대립을 가속화한다.

김일성 역시 초기 토지개혁과 친일 청산의 기세를 망각하고 공산혁명만이 살길이라고

한국전쟁후 남로당 출신을제거하고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공고히 역사 앞에 죄인이 된다.

세상에 어디도 없는 일당독재, 공산 왕조국가를 만든 것이다.

이 땅의 오늘은  이승만을 국부라 칭송하고

홍범도가 공산주의자라고 육사 교정에서 그의 흉상을 철거하려 하는 게 현 보수정권이다.

100년 전 공산주의와 지금 우리와 맞서고 있는 북쪽의 김 씨 권력과는 엄연히 다르다.

제주 4.3이나 여. 순사건의 공산주의자는 지금 북쪽 권력과는 분명 결이 다르다.

그들은 봉건 지주사회와 일제의 탄압에 저항하던 민초들로 해방 후 혼란기 토지개혁과

친일 청산에 대한저항으로 탄압받던 자생적 공산주의자가 많다.

그들을 북쪽 김 씨 정권과 같이 이해하는 오류는 이제 그만하자.

무슨 무슨 주의를 터부시 할게 아니라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그 어떤 이론을 추종하든 그것은  인간의 자유다.

사상과 이데올리기도 인간이 먹고사는 문제에서 만들어진 것 아닌가?

인간이 먹고 살자고 하는 주의인데 그걸로 죽고 죽여서야..

아직도 사상과 이데올리기를 구분하고 차별한다면 민주주의가 아니다. 

분명히 말하고 싶다.

실패한 김구, 여운형,박헌영은무죄다.

그러나 분단의 가장 큰 책임은 김일성, 이승만에게 있다.

이 둘의 끝없는 권력욕이 분단의 원인이다.

두사람은 어느쪽에서도 절대로 민족의 영웅이 될 수없다.

그러므로 이승만은 절대로 대한민국 국부일 수 없다.

 

육군사관학교는 공산주의와 맞서는 군 장교만을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라

우리의 안보를 해하는 어느 주의와도 맞서는 군인을 양성하는 학교여야 한다.

그게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마찬가지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을 공산주의로 한정하면 400년 전 임진왜란과

113년 전 경술국치는 공산주의였던가?

1927년 봉오동 전투의 영웅이 공산주의라서 안된다고...

그래서 일본군 장교에다 남로당 조직책으로 사형까지 언도받은 박정희는..

윤봉길에 원수 갚겠다고 창씨개명한 일본군 출신 시라카와 요시노리 백선엽은 되고

대한민국 육군사관생도들에게 박정희처럼... 백선엽처럼 살라고...

시류에 편승해서 창씨개명도 하고, 일본 군인도 되고... 대한민국 군인으로 남로당 조직책도 되고..

 

장자(莊子)가 말한 逍(소요유)에는

글자 어디를 뜯어봐도 바쁘고  조급한 흔적(痕迹)은 없다. 
'소(逍)' 자는 소풍 간다는 뜻이고

'요(遼)' 자는 멀리 간다는 뜻이며
'유(遊)' 자는 노닌다는 뜻이다.

즉 '逍遙流'는 멀리 소풍 가서 노는 이야기이다. 

신경주역에 내리니 훅하는 습한 공기가 숨이 턱 막힌다.

이미 소나기 한줄기로 역 광장은 질펀하다.

픽업 나온 석기 친구 자동차로 정자항 

쉼터 정자에서 친구가 준비한 부침개 안주 삼아 막 초부터 한잔씩 걸친다.

가기 전 쉰다.

모든 시름 내려놓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순간이다.

쉬엄쉬엄 희희낙락 후회 없이 즐겁게....

'시렁'; '살강', '횟대'.....

친구들이 구사하는 유년의 단어가 구수하다.
한 박자 쉬고 또 가고..... 삶은 이렇게 사는 거지

해변을 지나고, 송림에서 놀고, 포구에서 멈추고 

갈 때 쉬고

올 때 쉬고

시시때때로 쉬고

오늘 소요유(遊) 했다.

멀리 소풍 가서 놀았다. ㅊㅊ 

 

1. 탐방경로

  정자항-정자해변-강동화함주상절리-수렴항-하서항-읍천항-나아해변

   (13km, 4시간)

 

@. 교통편

      신경주 ktx

      강석기 자동차 픽업

 

2. 탐방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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