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해파랑21,22코스(영덕해맞이공원-오보해변-경정해변-축산항-대소산봉수대-괴사리마을-대진항-대진해수욕장)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해파랑길

해파랑21,22코스(영덕해맞이공원-오보해변-경정해변-축산항-대소산봉수대-괴사리마을-대진항-대진해수욕장)

無碍人 2024. 5. 21. 22:30

2024년 5월 18일 토요일 맑음 석기 복순 환춘 병선 곱방친구4

 

나는 걷기 위해 일한다.

일하기 위해 걷는다.

내 걸음이 멈추는 날

내 삶도 멈춘다.

삶이 멈출 때

내 소풍도 끝난다.

 

오보해변 가는 길은 멀다.

인천에서 20시30분 강남터미널

서대구 터미널

승용차로 1시간 20분...

새벽 3시

대탄리 쉼터 정자에서 석기 친구가 준비한 취나물 된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직접 채취한 취나물, 우엉 장아찌로...

지난봄 우엉 뜯다가 뱀에 물렸단다.

아직 한 손이 탱탱 부어있다.

뱀에 물려가며 친구들 위해 준비한 성찬이다.

감사하게 받는다.

그런데 오늘 우린 사고를 쳤다.

정자에 불이 없어 자동차 불빛으로...

그런데 자동차 시동을 끄고..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 됐다.

운전 경력 30년 넘은 배테랑들이 별거 다한다.

출발은 삐걱거렸지만 영덕 블루길... 해파랑 21코스는 멋지다.

해안가 비렁길인데, 자갈길이 아니라 흙길이다.

걷기 편한 흙길..

바닷가 암벽 사이로 이렇게 멋지고 편한 길이라니...

종종 나타나는 바윗길에는 나무 데크가 있어 걷기 편하다.

영덕군에서 많은 애를 쓴 흔적이 보인다,

경정해변에서 일출을 맞는다.

아침배 등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이 정겹다.

오늘 바다는 해파랑 시작하고 처음 느끼는 얌전한 바다다.

바람이 없어도 동해는 거칠고 힘찼는데 오늘 바다는 요조숙녀다.

경정 대게 마을은 원조 대게 마을이란다.

기념비까지 세워져 있다.

가끔 원조 논쟁이 벌어지는데...

동해 바다 대게가  강구에 잡혀가든 울진에 잡혀가든 다 그게 그거 아닌가?

지자체마다 고향 알리기에 열심이다.

스토리가 있어야 사람도 모이고 돈도 몰리는  자본주의 만세다.

축산항에서 일단 문 열어둔 석기 차를 회수하기로 한다.

택시로 이동하며 보험사 연락하고

보험 서비스받고 자동차는 축산항으로.. 이동 주차 한다.

대소 봉수대까지 제법 길게 오르고 날씨는 섭씨 25도에 육박한다.

숲길 내림을 길게 내리는 길은 편하고 걷기 좋다.

괴시리는 여말삼은 중 한 사람 목은 이색의 출향지란다.

원래 이름은 호지촌으로 목은 이색이 중국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와 자기 고향이

중국의 괴시와 비슷하다 하여 괴시로 바꿔 불렀다.

전통 가옥이 잘 보존돼 있는데 전통가옥은 목은과 무관한 영양 남 씨 세거촌이다.

숲을 벗어나 뙤약볕을 걷는데 숨이 턱턱 막힌다.

30km쯤 걷다 보니 한계가 느껴진다.

마침 영양에 근무하는 승연 친구가 연락돼 오보에서 만나기로 한다.

대진 해수욕장에서 길을 멈추고 택시 불러 축산항 차량 회수하여 오보해변으로 이동한다.

오보삼거리

그늘아래 오늘 삼겹살 파티다.

건강하고 힘찬 승연 친구 모습에 다들 반가워하고...

다이어트 성공해 비만에 가깝던 모습이 청년처럼 단단해 보기 좋다.

 

1. 탐방코스

  영덕해맞이공원-오보해변-경정해변-축산항-대소산봉수대-괴사리마을-대진항-대진해수욕장

  (30km, 9시간)

 

@. 교통편

    경부고속터 22:00 출발 서대구

    승용차 오보해변 이동

    승용차 동대구 이동

    동대구 ktx 광명

 

2. 탐방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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