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리 부부 산방
홍콩 자유여행 4일차 본문
2025년 2월 19일 수요일 맑음 시유네랑
타이모산(大帽山,957m)은 홍콩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췬완선의 췬완역에서 51번 버스를 타면 췬완캄아유(Tsuen Kam Au)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아이들은 시유랑 디즈니랜드 가고
우리 부부는 러시아워 만원 지하철 타고 타이모산으로...
코즈웬이베이역에서 지하철 타고 아드미렐티(Admiralty) 췐완선으로 환승,
종점인 췬완역( Tusen wan)에서 하차한다.
전철역을 나왔는데 도심 한가운데다.
내 머릿속 상상과는 전혀 딴 세상이다.
타이모산이 있는 곳이니 한적한 시골 종착역쯤 될 줄 알았는데.... 선입견이 나를 당황케 한다.
리뷰에 등산객만 따라가면 버스 타는 곳에 갈 수 있다 했는데... 등산객은 코빼기도 안 보인다.
구글앱 켜고 51번 버스 탑승장으로 go go.... 쉽다.
버스 승강장엔 등산객 여남은 명이 줄 서 있다.
1시간 간격 배차인데 등산객 뒤에 서자마자 버스가 들어온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20여분 췬안캄아유에 하차, 등로 따라 오른다.
20여 명의 산꾼이 내렸는데,
어디론가 제 갈길 찾아가고 내 또래 부부만 정상 방향이다.
손짓 발짓으로 타이모산 정상 가느냐고 대화를 시도하고 이심전심으로 통한다.
비는 안 오는데 연무인지 안개인지 시야가 흐리다.
5부 능선쯤 비탈진 오르막 계단이 콘크리트다.
등산로 중간중간 시멘트로 포장까지... 학교운동장도... 첫날 빅토리아 피크 로가드길도...
시멘트라 불콰했는데 산에도 시멘트라??..
시멘트 참 좋아한다. 섬나라 날씨 탓인가?
여긴 반도긴 하지만 대륙인데??
9부 능선 타이모산 기상탑이 보이기 시작하며 연무는 홍콩섬을 보였다 감췄다 한다.
그런데 반대편 능선의 광활한 초지의 등로가 너무 멋지다.
처음 출발 할 때 연구하고 예정한 것은 타이모산(957m) 원점 산행이었다.
(왕복 6km, 3시간)
그런데 정상에서 기대한 홍콩섬은 안개와 연무로 70%만 보이는데 초지 능선으로
훤하게 보이는 등산로가 아름답다 못해 환상적이다.
안내 지도를 보니 종주 등산로다.
하산 지점 호수도 보이고 멀지 않은 곳에 아파트도 보인다.
저 길을 가고 싶다.... 욕심이
급 경로를 변경하기로 하고... 천사 동의를 구한다.
지도상으로 도착 지점이 Ead Mine Pass 다.
미리 준비하고 공부한 코스는 아니지만 모험 한번 해보자.
이국땅 오지 등산로에서 숙소 찾아가는 모험도 괜찮겠지..
구급 지도앱만 작동한다면어딘들....
타이모산은 야생 들소 보호지역이다.
운이 좋으면 들소를 만날 수 있다는데.. 오래된 들소 응가만 여기저기..
최근의 흔적은 없다.
기상 관측소 정문 앞 친절하게도 타이모산은 포장도로 따라 이정표가 뚜렷하다.
한참을 길을 따르는데 아무래도 길이 아니다.
무한정 하산길이 의심스러워 다시금 역주행... 산꾼 한분이 내려온다.
손짓발진 온몸으로 타이모산 정상을 묻고?
방금 정상에서 인증샷한 안개 낀 송전탑을 보여 준다.
ok를 연발하고... 이야기 인즉 관측소 정문 안으로 들어가란다.
관측소 정문, 역시나 안내판 화살표는 아래로... 남의 나라 와서 기상관측소를
무단 침입 하는 거 아닌가 잔뜩 긴장해 두리번거리며 정문 안으로... 관리인은 없다.
이내 뚜렷한 등산로 따라 정상 관측탑에 선다.
홍콩섬은 희미 하지만 윤곽을 보여 주고 9부 능선에서 봐 둔 환상적인 등산로로
하산을 시작한다.
정상에 몇몇 등산객이 오르지만 우리가 하산하는 코스로 방향을 잡는 사람은 없다.
모두 원점 산행인 듯 되돌아오던 길로 간다.
약간 긴장되긴 하지만 환상적인 등로 따라 홀리듯 하산하는데 방금 볼일을 본듯한
들소 응가가 길에 즐비하다.
들소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커지고... 이내 한 무리 들소가 유유히 풀을 뜯으며
우리를 흘끔 거린다.
횡재다. 모두 부표를 달고 있다.
야생 이라지만 관리하에 방목하는 듯 털이 윤기가 나고 모두 건강해 보인다.
그런데 Ead Mine Pass에도착했는데 인터넷이 안된다
구글 지도앱이 먹통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하산해야 하나 왔다 갔다...
난감??? 그때 구세주 3분 손짓 발짓 Tusen Wan역 간 단다.
구세주 따르다 인터넷 작동으로 췬완역 까지 9.5km...
그랬다. 정상에서 아무도 Ead Mine Pass로 하산하지 않은 것은 교통편이 없다.
구글 따르면 오토바이가 있다고....
구세주였던 3분은 타이모산 산행이 아니라 싱문 저수지( Shing Mun Reservoir)
둘레길 후 돌아가는 분이었다.
무모한 모험 덕분에 Shing Mun Reservoir Walk까지 섭렵한다.
싱문저수지는 구룡반도에서 홍콩섬으로 물을 운반하기 위한 첫 저수지다.
생전 처음 본 가시옷을 두른 호저라는 동물과... 호수 둘레길의 이국적인 남방의 식생이
신기하고 경이롭다.
호저(豪猪)는 산미치광이 또는 아프리카포큐파인(Africa Porcupine)이라고 부른다.
몸과 꼬리의 윗면은 가시처럼 변화된 가시털로 덮여 있으며 야행성이다.
주로 열대
몸빛깔은 흑갈색으로 목둘레에 흰 띠가 있다.
길고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등·옆구리·꼬리에 강하고 뻣뻣한 가시가 있다.
이 가시는 길고 날카로운 강모가 합쳐진 것이다.
가시가 있는 꼬리로 공격자를 쳐서 자신을 방어한다.
야행성 이라는데 대 낮에 이방인 눈에 띄어 초상권을 침해당했다.
이 맛에 오지 뚜벅이 여행을 하는 거다.
조금만 일찍 알았다면 내 삶의 폭이 훨씬 넓어졌을 텐데...
야생 원숭이를 만났다.
등 돌리고 외면하는 원숭이 옆을 지나며
"야 좀 비켜"
했더니 획 돌아서며
"뭣이라고??" 두 주먹 불끈 쥐고 덤빌 태세다.
깜 놀라 깨갱
"아니.. " 슬며시 꽁무니다.
췬완역 2km 전방,
배도 고프고 더는 걸을 수 없어 버스 검색하니 바로 앞 버스 정류장에서
췬완역행 버스가 검색된다.
31B 버스 탑승 췬완역, 아무 식당이나... 일단 허기부터..
홍콩식 백반
쌀밥에 닭다리,
쌀밥에 돈가스... 그리고 쇼스..
그게다다. 간장도 단무지도 없는 쌀밥에 소스 뿌려진 닭다리. 돈가스
옆 사람을 힐끗 보니 거기도 마찬가지... 달랑 국수 한 그릇...
밥은 우리 공기로 두 개는 넘을 것 같다.
둘이서 돈가스 소스 뿌려 먹고 닭다리는 포장해 달라 하고...
닭다리 밥은 깨끗하게 손 안 대고 반납한다.
전철 타고 숙소로...
내 나라 산도 아닌 남의 나라 산 가서
급하게 코스 변경 해도 묵묵히 따라준 천사 덕분에
야생 들소... 호저.. 원숭이까지
귀한 구경 했습니다.
고맙소 그래서 천사요.
51버스
09:50분 Tsuen Kam Au 산행시작
12:10분 Tai Mo shan 957m
13:50분 Ead Mine Pass 도착
14:20분 Shing Mun Reservoir 상류
15:10분 Shing Mun Dam
16:00분 Tusen wan역 도착
(18km,6시간10분)






















'이 또한 지나가리 > 해외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카오 2일차 (0) | 2025.03.01 |
---|---|
홍콩 5일차 마카오 1일차 (0) | 2025.03.01 |
홍콩 자유여행 3일차 (0) | 2025.03.01 |
홍콩 자유여행 2일차 (0) | 2025.03.01 |
홍콩 자유여행 1일차 (0) | 2025.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