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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리 부부 산방
2024년 2월 24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3월이 오는 봄이고, 5월이 가는 봄이라면, 4월은 머무는 봄이었다." 조정래 "한강" 3부 불신시대 '한낮의 어둠' 중에... 밑줄을 친다. 1980년 가는 봄 3월엔 서울의 봄을 기대 하고 있다. 머무는 봄 4월엔 이게 아닌데....??? 가는 봄 5월엔 "그런데 말이야 시체들이 큰길에 즐비하다는 소문이 사실이야" "예, 그런 모양이에요" "도망가는 사람을 뒤에서 쏘았다는 소문도" "그런 거 같아요 남의 집에 숨은 사람까지 찾아내 그 자리에서 사살했다고 하니까요" "그런 죽일 놈들이 있나" "그럼 임신한 여자의 배를 찔러 죽였다는 것도" "네~에" "여학생의 유방을 도려 냈다는 것도" "예~에" "이런 사람 미칠일이있나그게 도대체 어느 나라 군댄거야" 조정..
2022년 9월 3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돌 같은 머리에 왕방울같이 부릅뜬 눈 몸엔 사마귀가 우둘투둘 밝힌 갑옷을 두르고 몸의 앞쪽은 원통형에 뒤는 납작한 기형으로 못생긴 삼식이 내겐 대명항은 그 삼식이로 기억되는 포구다. 처가가 인근 양촌면인 관계로 처음 천사와 대명 포구를 방문한 게 30여 년쯤 전 포구 노점 고무대야에 담겨 주인을 기다리는 삼식이를 처음 봤다. 그 못생기고 징그러움에 놀라고 그때 대명항엔 삼식이 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몇 곳 있었는데 그 매운탕의 깔끔한 맛에 놀랐다. 인터넷 검색창에 "삼식이"를 검색하면 "삼식이 남편"과 요즘은 "삼식이 삼촌"이 먼저 뜬다. 삼식이 남편은 은퇴후에 아내에게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차려 달라는 남편을 비꼬아 이르는 말이다. 삼식이 삼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