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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이기사

왜 국제 수학자대회를여려고 하는가

無碍人 2010. 10. 27. 12:32



국제수학자대회를 열려고 하는 걸까?

2002년 한·일 월드컵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중국에서는 국제수학자대회가 개최됐단다.
장쩌민 주석이 개막식 내내 참석할 만큼 중국에서는 중요한 행사로 치러졌지.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2002년 국제수학자대회 이후의 중국 수학계의 변화란다. 중국 정부는 물론, 기업들의 지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 그 결과 수학 논문수가 두 배로 늘었고 수학자들은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됐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논문이 나온 것도 이때부터란다. 국제수학자대회 개최로 인해 중국 수학의 위상은 물론 연구 성과, 지원 등 모든 면에서 중국 수학계가 엄청나게 성장했어.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 1990년 일본 교토 국제수학자대회를 살펴볼게. 1990년 8월, 일본 교토대학교는 일본 수학자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단다. 일본의 모리 시게후미가 필즈상을 수상했거든. 대수학을 전공한 시게후미는 다양체의 최소모델에 대해서 연구해 커다란 업적을 남겼지.

다양체는 어떤 도형을 작은 구간으로 나눴을 때 거리와 각이 있는 유클리드 공간과 닮은 구조를 가진 도형을 말한단다. 유클리드 공간은 유클리드가 연구한 평면과 공간을 뜻하는데 우리가 배우는 도형이 존재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일본 수학자가 필즈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개최국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얻어 그 기쁨이 두 배였단다. 한동안 일본은 수학의 열기로 가득했지. 이곳저곳에서 지원자가 나섰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단다. 개최국에서 필즈상이 나온 예는 1990년을 포함해 4번에 불과하단다.

한·중·일 3국 중 필즈상 수상자는 중국이 한 명, 일본이 세 명을 배출했어. 아직 우리나라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 세계 수학계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건 사실이야. 하지만 중국과 일본의 예를 보면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하거나 국제수학자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자국의 수학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단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필수로 수학을 배우잖니? 그만큼 중요한 학문이라는 거지. 수학은 세계적으로 각 국가의 지식수준을 재는 잣대로 이용되고 있단다. 국제수학자연맹에서는 각 나라의 수학 등급을 5등급으로 나눠 표시하는데 2007년까지 우리나라는 두 번째로 낮은 2등급이었단다.



사실 우리는 수학을 골치 아픈 것 이상으로 여기지 않았어. 수학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보니 실제로 2등급을 받을 만큼 뒤떨어진 수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자신감이 부족했지. 하지만 2006년 3명의 수학자가 국제수학자대회에 초청돼 강연한 뒤 자신감이 붙고 세계도 우리나라 수학 수준을 다시 보게 됐어.

우리나라 학생들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상위에 입상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란다. 이처럼 수학에 재능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도 우리나라의 수학은 아직도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수학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많은 만큼 국제수학자대회를 개최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인다면 세계에 우리나라 수학의 위대함을 각인시킬 수 있을 거야. 이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유능한 젊은 수학자들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든다면 우리나라에서 필즈상 수상자가 나오는 것도 시간문제겠지? 수학동아를 읽고 있는 학생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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