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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추읍산(583m)

無碍人 2011. 11. 24. 13:32

2011년 11월12일 토요일 맑음 천사랑


용문산을 가기위해 천사랑 용산에서 용문행 중앙선전철로 환승하니 온통산님들만 가득하다.

은근히 걱정되는게 용문에서 용문산행 버스가 15분간격인데....팔당, 운문산, 국수리역에서 많이 하차하겠지하고 실없는 기대를 해보지만 국수리역을지나도 

온통 산꾼으로 가득하다. 용문산정상을 다녀오기에는 이미 11시가넘어 가벼운 산행으로는 무리다 싶다.

그도 그럴것이 바로 3일전 11월9일에 대간길 21km를 다녀온터라 아직 몸은 회복이 덜된듯하고...

즉흥적으로 용문산 대타 산행지를 원덕역에 전차가 정차하기전에 결정했다.

영문도 모르고 용문산 은행나무 단풍이 남아있을까 아닐까 열심히 궁금해하던 울 천사는 내 손에 이끌려 원덕역에서 하차를하고....

전철안은 만원인데 원덕역에 하차한 산꾼은 10여명 남짓.... 쓰윽 둘러보니 모두 나이많은 어르신 산꾼이다.

1158m급의 용문산 산꾼과 583m급의 추읍산 산꾼이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이다.

이렇게 오늘 추읍산 산행은 단 30초만에 결정되고 처음엔 행선지가 바뀐것에 구시렁구시렁 뭔가 말하고 싶은것같은 울 천사 "하긴 당신 엊그제 힘들었으니..." 

하는 표정이다

오늘 우리가 추읍산을 선택한것처럼 추읍산은 용문산의 유명세에 밀려 언제한번 산대접을 받아본적이 없다.

불과 몇해전 중앙선 전철이 개통되면서 비로서 추읍산이 산꾼들에게 알려지고 가끔 다녀간 사람들이 있다하니..

양평읍 동남쪽에 위치한 추읍산은 지형도상에 주읍산으로 일제시대때 행정구역 통폐합시 추읍리를 발음못하는 어느 일본관리가 주읍리로 표기하여 주읍산이되었다가 

최근들어 자기 원래 이름을 찾은 우여곡절이있는산이다.

추읍산은 어느 유명한 지관이 명당을찾아 다니다 추읍산에 이르러 이산이 용문산을 향해 절하는 형상이라하여 추읍산이라 했다한다.

추읍산은 일명 칠읍산으로 불리기도하는데 이산 정상에 서면 양평군 일곱개 읍면이(양평,용문,개군,기재,강상,옥척,청운) 손에 잡힐듯 내려다 보인다하여 붙여진 

명칭이라하고 아직도 향리사람들은 칠읍산이라 부른다. 

원덕역에 내려 좌측편으로 바라다보이는 이산은 중절모 모양이기도하고 암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 제주도 우도를 연상케한다.

원덕역에서 길건너 마을을지나 흑천을따라 걷다보면 흑천 잠수교건너 두레마을 입구에서 마루금이 시작된다.

흑천은 지평천 혹은 신내천이라 하기도하는데 물빛이검어 흑천이라 한다.흑천은 낚시꾼들에게는 꺽지낚시터로 유명하다.

정상까지는 1시간 남짓 가파른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야한다.처음엔 우습게보고 달려들었던 울천사 연신 힘들다 힘들다 노래를한다.

정상에서 삼성리방향으로 하산하면 산행길은 2시간이면 족하고 흑천변트레킹까지 3시간 30분이면 완주가 가능한 산행길이다.

가을이 깊어 낙엽은지고 아름다운 단풍은 볼수 없지만 탁트인 조망으로 북쪽과 동쪽으로 용문산 증원산 도일봉 여주 고래산등이보이고 남쪽과 서쪽으로 원적봉

천덕봉 앵자봉 양자산 더멀리 치악산이 보일정도로 전망이좋다 양평 일곱개 고을과 신내천의 검은 물빛이 빛나는 가을날 오후를 반겨준다.

삼성리 다리아래서는 서울서 큰댁에 놀러온 아이를 위해 투망질하는 큰아빠의 넓은등짝이 넉넉해보이고 아이들은 대야가득 잡은 물고기를 들고 자랑스럽게 

달리는 모습이 평화롭다.

덕소에서 매일오신다는 74세의 할아버지는 칠순넘은 연세가 거짓말같고 화려한 젊은날 나는새도 떨어트릴만큼 위세당당했다는 자랑이 결코 허풍같지않은 이런 오후가

나와 천사에게는 행복이라 할수있어 꼬옥 손을 잡고 걸어본다.  ㅋㅋㅋ


1. 산행코스

   원덕역-흑천변도로-두레마을입구-1코스-정상-2코스-흑천변도로-원덕역(약7km,3시간30분)


2. 산행경로

   08:20분 - 집출발

   09:30분 - 용산역에서 중앙선 전철환승

   11:00분 - 원덕역

                 신내천

                 두레마을입구

   12:20분 - 추읍산정상

                 샘터

   13:50분 - 삼성리

   14:30분 - 원덕역

   14:44분 - 용산행전철탑승

   16:00분 - 인천행환승

   15:20분 - 집도착


@ 교통편

    1호선전철

    중앙선전철 용산환승


3. 산행개념도


 용문행 전철에비해 원덕역은 한산하다.

 추읍산(583m





흑천(신내천,지평천)

공덕1리 신내다리부터 양평읍 원덕개울까지까지 흐르는내

 흑천길(볼렛길)


 흑천 잠수교



 흑천이 흑천인게 산그림자 때문???





두레마을입구



 덕소에사시는 할아버지 따라온 멍멍이

 사람보다 더 잘오른다 숨도안차고....

 추읍산(583m)

1100M가 넘는 용문산을 향하여 읍(揖 머리숙여 인사함)하는 형상이라서 추읍산이라고 이름지었답니다!  

전철역 원덕(양평과 용문사이)에서 20분 걸으면 산행기점인 마을앞 시멘트교량에 도착하고,거기서 추읍산정상까지 1시간 10분정도 소요

정상에선 7개의 읍,면이 보일정도로 전망이 좋다








샘터














 삼성리 마을


서울에서 큰댁에 놀러온 아이들....

큰아버지가 잡은 물고기가 마냥신기한듯 자랑이 ....





  물빛이 이리 검으니 흑천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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