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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천태산

無碍人 2011. 11. 30. 13:27

2011년 11월21일 월요일 맑음 가인산님


천태산은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우리가인산꾼들은 누교리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천태동천의 작은협곡사이로 첫발을 내딪는다.

마악 영국사 시화전이 끝난 계곡입구는 시화전후 작품전시로 여기저기 시가 가득한 현수막이 호젓한 협곡사이로 산님을 반긴다.

현수막의 시들을 일일이 살피고 새길수는 없지만 언뜩언뜻 눈에띄는 싯구가 가슴을치기도한다.


천태산 영국사 천년고찰 은행나무 

방귀를 뽕뽕뀌어 

무성한 잎사귀가 노래졌다는데


노란 이불아래 개구장이 막내 겨우 잠든 나들이길

아내와 난 아무짓도 안했는데

소쩍새는 왜 울고지랄이야.


                -  김  명 -  시치미


정말 아무짓도 안했을까?

그런데 시치미는 왜 뚝 떼고그래....

설악산 천불동 계곡을 연상케하는 작은 협곡에서 처음만난 삼신할멈바위는 영국사 보살님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공들이기는 안성마춤의 자리다.

보살님 말씀이 작은 장돌 셋을 주워 하나만 삼신할멈 품에 넣으면 아들 낳는다고...

장돌 세개를 주워 던졌다.

둘은 떨어지고 마지막 하나가 삼신 할멈품에...그럼 난 아들 낳을까? 으이구 끔찍해라...

아들아 빨리 장가가거라 아들 손주 한번 안아보자.

삼신 할멈바위를 지나면 좌측 산마루에 진주폭포로하여 망탑으로 오를수있다 이게 보물 535호인 천태산 망탑봉 삼층석탑이다.

삼신할멈바위를 곧장 직진하면 삼단폭포에 이르고 가파른 언덕을 넘어서면 작은분지가 나오는데 영국사와 누교동 마을이보인다.

이마을때문에 협곡의 물이 썩 깨끗해보이지않았구나 싶다.

매표소 입구는 천태산을 방문한 산님들의 표시기를 모아 울타리를 만들어놓았고 영국사 입구 천연기념물 233호 은행나무는 어느 자료에 600년쯤 되었다고 하는데

이곳 표시에는 1000년쯤되었다고 표시되어있다.

마침 어느 보살부부가 은행을 줍고있어 물어봤더니 은행나무가 들으면 화내신다고 무슨 600년이냐구 1000년은 훨씬 넘었다고 펄쩍뛰신다.

1000년이건 600년이건 이곳 은행나무는 그모습이 특이하다.

많은 세월탓으로 여기저기 노쇠한 부부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아직은 장년나무처럼 활기차보이고 그 자태도 사믓위엄이 있어보인다.

아래로 뻗어 땅을 살피는가 싶으면 그당당하게 솟구친 자세가 앞으로 1000년은 무난히 이땅을 호령할거같다.

영국사를 돌아보는것은 하산길로 미루고 마을입구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암릉길이다.

천태산을 처음 개발한 양산면 배상우씨가 이곳 등산로를 A B C D코스로 구분하고 길 안내표시와 안내지도를 잘 준비해두었는데 천태산 등산길은 그길이가 짧아

가장 긴코스인 A,D 코스를 연결하여 산행을해도 3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등산 지도가 비치된 언덕을 지나면 암릉코스인데 암릉길이가 60~70m정도로 특별한 난이도가 있는것은아니여서 조심만하면 누구나 진행할수있는 아가자가하여

참좋다. 특히 암릉에 올라서면 정상을거쳐 헬기장 전망바위 남고개에 이르기까지 그전망이 전후좌우 사방팔방이탁트여 조망하기좋다.

다만 아쉬운것이 시야에 보이는 전망이 설명되지않아 어느쪽이 서대산인지 어느쪽산이 어디로흘러 어떻게 이어지는지 처음찾는 산꾼에게는 궁금하기만 하다.

길안내와 잘준비된 지도 모든게 배려가 잘돼어있지만 전망바위나 암릉정상에 주변산들도 설명하는 표시가 있었으면 좋겠다.

산행길내내 아래 누교마을과 영국사 모습은 깨끗하고평화롭다는 느낌으로 신선이 사는 마을처럼보인다.

천태산 정상은 삼거리 갈림길에서 200여m 비껴서있다 정상을 다녀와 헬기장에서 간단하게 정상주한잔씩하고 전망바위에서는 산님들 포즈를 카메라에 담는 여유도 

즐기며 이내 D코스 하산길로 접어들면 남고개 넘어 영국사 경내로 접어든다.

보물523호인 영국사부도와 유형문화재인 석종형부도 원구형부도, 보물534호인 원각국사비를 지나 영국사경내로들어서면  여느 사찰처럼 대웅전의 위엄이 자리하고 

대웅전 마당에 보물533호 영국사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퇴락한 작은절이지만 천년을 지켜온 은행나무와 보물인 부도와 비 그리고 삼층석탑 둘...보물만 네개를 보유한 유서깊은 천년고찰이다.

영국사 경내를 둘러보며 1000년전 이곳에 자리를 잡았던 선열들과 절옆 작은 마을에 터를 잡았을 신심깊은 민초들이 저 다랑이 밭을 일구며 오순도순 살았을적이 

태평성대고 무릉도원 이였겠다 싶다.

천태산 망탑봉 삼층석탑을 가려면 매표소있는곳에서 직진하면 되는데 잘난척은 많이하지만 그걸놓치고 망탑있는곳을 지나쳐온곳은 오늘 산행이 100%가 아닌 

80%짜리가 되고만 결정적 실수였다.  "아는만큼보인다.알고떠나라" 언제쯤 이 진리를 이해할건지.....


1. 산행코스

   주차장-천태동천-삼신할멈바위-삼단폭포-매표소-영국사-누교동-지도비치된언덕-암릉-갈림길삼거리-천태산정상-갈림길삼거리-헬기장-전망바위

   -남고개-영국사-매표소-천태동천-주차장(7.9km,3시간30분)


2. 산행경로

   06:30분 - 작은구월사거리

   07:00분 - 만수동출발

   10:30분 - 양산면 누교리 천태산 주차장

                동절기로 아침 김밥으로 대체

   10:50분 - 천태동천

   11:20분 영국사 은행나무

   12:10분 - 천태산정상(715m)

   13:30분 - 영국사

   14:20분 - 천태산 주차장

                인근 식당으로 이동 보리밥비빔밥으로 식사

   16:00분 - 보리밥집출발

    20:00분 - 작은구월사거리도착

    20:30분 - 집도착


@. 교통편

    옥천IC-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3. 산행개념도








여기 삼산할멈 품에 돌 하나를 올리면 아들 낳는데요.






매표소 입구






 누교동 마을







첫번째암릉








두번째암릉



세번째암릉










누구나 오를수있다.





천태산(715m)

천태산은 고려시대 천태종의 본산이였기때문에 산이름도 "천태"가된 영동의 명산이다.

"충북의 설악"이라 불릴만큼 작은 설악산처럼 아름답다.

천년사찰 영국사는 1361년(공민왕10년 ) 11월 원나라 한산동을 두목으로 하여 일어났던 홍건적의난을 피해 공민왕이 노국공주와 피난하여 이곳 누교리에 머물게되어 

영국사(원래국청사)에서 국태민안의 기도를 올렸다는곳이기도하다.

그래서 국청사였던 영국사가 편안할영(寧)나라국(國) 영국사라하였다한다.















이 산들 설명이 필요하다.















전망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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