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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봉(1338m)-청학동 소금강계곡 본문

이 또한 지나가리/山·名山산행기

노인봉(1338m)-청학동 소금강계곡

無碍人 2011. 11. 3. 10:24

2011년 10월25일 화요일 맑음


진고개(1072m)는 백두대간의 노인봉과 동대산 사이에있는고개로 강릉시 연곡면과 평창군 도암면을 잇는고개다.(10:40)

비만 오면 땅이질어 진고개라 불린다고하는데,다른뜻으로는 대관령과 마찬가지로 장령(長嶺),대령(大嶺) 즉 긴고개라는 뜻으로 불리기도한다.

아니나 다를가 진고개에서 노인봉으로 진행하다보니 어젯밤에 쌀짝 언땅이녹아 마치 봄에 언땅이녹아 질척거리는것처럼 질퍽거린다.

노인봉가는길은 진고개 직후 계단 구간을 제외하면 평지를 걷는것처럼쉽다.

나무들은 어느새 옷을 훌훌벗어 겨울채비를 마치고 발아래 사각사각 낙엽밟는소리만이 운율이되고 음악이된다.

아직 옷깃을 여밀정도의 땀이 몸에 배기도전에 어느새 노인봉갈림길 이정표가보이고 싱겁게 정상을 허락하는 노인봉의 너그러움에 내심 감사하기도하고

허망하기도하다.(11:40)

노인봉(1338m)은 노인봉직전의 자작나무숲의 자작나무의 은빛껍질이 노인봉의 암릉과 어우러져 멀리서보면 노인의 머리와같다하여 노인봉이라 하기도하고 

어느 착한 심마니가 암릉에 잠이들었는데 꿈에 노인이 나타나"근처 무우밭에서 무우를캐라"하여 가보니 산삼밭이있어 그 심마니가 잠들었던곳을 노인봉이라

불렀다하기도한다.

노인봉은 백두대간길에서 쌀짝 비껴서있다. 대관령에서 매봉 삼양목장 소황병산을 지나온 대간길은 노인봉갈림길에서 북쪽으로 꺽이며 진고개를거쳐 동대산으로

이어지고 오늘 내산행길은 동쪽으로 청학동 소금강으로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진행하면 노인봉대피소에 이르고 대피소부터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야 낙영폭포에 이른다.

언제부터인가 산을 오르는것보다 내려가는게 힘이든다.

아마 내 나이탓이라 그런가보다. 젊은시절엔 관절걱정없이 젊은 혈기로 산행하다보니 오르막에서 숨가쁨이 제일힘들었는데...오랜산행으로 이제 제법 폐활량도 

많이 는것같고 오르막에대한 경험이 숨가쁨은 다스릴수가있는데 노화가 진행된 관절은 여기저기가 걱정이다.

특히 노인봉에서 낙영폭포처럼 내려꽂는길에는 고질적인 왼쪽 고관절이 시큰거리고 얼얼해 불편하다.

이관절이 내 산행길에 언제쯤 태클을걸지 참걱정이다.

낙영폭포까지도 나무들은 겨울이다. 낙엽은지고 없어도 나무들은 자기몫의 역할을다하고있다. 숲이우거진 여름엔 그늘을제공하고 시원함을주지만 자기를 버린

요즘엔 여기저기 조망을확보하고 여름에 볼수없었던 세상을 보여준다.

낙영폭포는 소금강 계곡끝에 있다.노인봉에서는 마지막 내리막구간에서 처음만나는 폭포다(12:40)

낙영폭포는 삼단폭포로 되어있는데 폭포상단에서 무언가를던지면 도중에흩어져버리고 그림자만 하단 연못으로 떨어진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폭포가

그만큼 높다는 애기인데 옛사람들의 허풍도 참.....폭포는 그렇게 크고 웅장하지 않지만 수량은 풍부한것같다.갈수기 치고는 폭포가 요란한 소리를 내는것으로 

여름철에는 천지를 진동하는 굉음이 산을 울릴듯...

낙영폭포에서 간단하게 간식을들고 바쁜걸음을 재촉하니 본격적인 유토피아가 펼쳐진다.사람들은 흔히 상상속의  유토피아로 홍길동의 율도국,티벳의 샹그릴라,

도원경의 무릉도원을 말하지만 우리 현실속 유토피아로는 금강이아닐까? 그 금강중에 비록 小자가 붙기는 했지만 청학동 소금강 이야말로 현실속 유토피아다.

그 유토피아가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다.

많이 낮아진 고도탓으로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연두빛으로 변한가을이 노랑,빨강,분홍 초록 제가각 자기 멋대로 마지막 자기를 들어내고 보이는 소마다,보이는

폭포마다 절경이요 선경이며 신경이다.

낙영폭포에서 소와담을 휘휘돌아 단풍숲을 내려오면 광폭을만난다.(13:30)

보이는곳마다 폭포고 고인물마다 담이고 연인데 어느게 소폭인지 어는게 광폭인지...왜 광폭인지?

광폭의 뜻이 廣瀑인지, 狂瀑인지, 光瀑인지,?  여름에 비가 많이와 물길이 넓어지면 廣瀑일게고, 물길이거세지고 난폭해지면 狂瀑일게고,오늘처럼 물길은

잔잔하고 했빛에 반사돼 은빛으로 빛나고 붉은단풍은 물에비추어 물빛은 새악시볼마냥  금빛이되면 光瀑 일진대 오늘은 光瀑이다.

광폭을 지나면 점잖게 흐르는 삼폭포에 눈길한번주고 두리번 두리번 이곳저곳 눈가는곳마다.마음주고 정주고...어디를 봐야할지 무엇을 품어야할지...무엇에 

홀려야할지...도원경의 무릉도원이 이랬을까? 티벳의 샹그릴라가 오늘 여기모습일까?

눈도바쁘고 마음도 바쁘고 발길도 바쁘다 보면 백운대다.(14:00)

너른 암반에 수십명의 산꾼이 자리잡고 제각각의 생각대로 제각각의 포즈대로 먹고마시고 ...사진찍고 

백운대와 백운산은 많다. 북한산 백운대가있고 백운산이라는 이름은 30여개나된다.

백운이라는 이름은 흰구름이 드리운 구름이 머무는 곳이라는뜻인데 이곳 백운대는 "청학동 고인돌"이라는 이름처럼 작은돌로 받처놓은듯한 큰바위를 일컫고있는듯하다.

청학동 소금강 푸른학이 뛰놀던 바위가 백운대이니 그래서 청학동이고 소금강이다. 

신선들의 산인 청학산에 만물상이 빠질수없으니(14:30) 푸른학이 뛰놀던 백운대아래 만물상지역엔 귀면암,향로암,일월암,탄금대등 온갖 기암괴석이 줄지어 서있는데 

어느게 귀면암이고 어느게 향로암인지 갈길 바쁜 무식한 산꾼에겐 마음만 바쁘고 붙여진 이름도 제대로 헤아리지못한다. 아~ " 알고 떠나라 아는만큼보인다" 

이교훈 어느새 잊었는가?신선들이 노닐고 선녀들이 춤추는 청학동 만물상은 연두빛,자하빛,붉은색,노란색 단풍이  은빛 물빛에 어우지고 에머랄드빛 하늘에 

드문드문 하얀구름이 수놓은 선경이 이곳이 무릉도원이고 유토피아다,

만물상을지나며 시린눈은 암벽위 소나무에 고정된다. 만물상의 선경에 홀려 넋나간 나에게 쇠방망이한대 쿵~하고 때려준다.

바위틈에는 수십년은 훨 넘은 소나무 수십그루가 뿌리를 내리고 의연하게 서있다.

바로 이 소나무가 우리 민족의 표본이고 기상아닌가 싶어 숙연해진다. 

만물상을 지나면 구룡폭포다(15:00) 구룡폭포는 1폭부터  9폭까지있는데 구룡폭포계곡을 "피골"이라한다.

신라 마지막왕자 마의태자가 이곳에서 고려군과 싸워 대패하는 바람에 이곳 구룡계곡이 마의태자 군사들이 흘린피로 피바다가 됐다하여 붙여진이름인데 구룡폭포

상단엔 마의태자 군대가 돌로 쌓았다는 아미산성(금강산성,만월성)이 있고,마의태자가 군율을 어긴 군사를 처형했다는 바위도 있어 지나는 산꾼으로 하여금 

가슴저리게한다.피골로 오르면 9개의 폭포와 연이있는데 9폭아래 상팔담(上八潭)은 선녀들이 목욕하던곳이고 8폭아래 구룡연(九龍淵)에서는 아홉마리 용이 날아올라 

연못마다 한마리씩 들어앉았다하여 구룡폭포가 되었다한다.

구룡폭포건너편에 세심폭포,청심대,신선암이 있다고 하는데 무지한 산꾼눈에는 어느게 세심폭포인지 어느게 청심대인지 알수없으니....(알림판 좀 설치 해주면)

식당암옆 삼선암에는 세명의 신선이 이곳의 선경에빠져 바위가 되었다하고 식당암은 마의태자군대가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하여 붙여진이름이다.

식당암을 지나면 신라시대 창건되었다는 비구니사찰 금강사가 있고 소박한 산사를 돌아 내려가면 선녀들이 목욕을하고 화장을 고치고 하늘로 올랐다는 연화담

(蓮花潭)이 있고 연화담을 지나면 십자모양의 십자소가 있다.십자소를 내려서면 율곡 글씨로 각자해서 세운 소금강 표지석있는 무릉계에도착하는데 무릉계는

(武陵溪)는 그길이가 약 300m 정도되는데 바로여기서 급류와 청담이 이루어지는 계곡이 펼쳐진다.


1. 산행코스

   진고개-노인봉갈림길-노인봉-노인봉대피소-낙영폭포-광폭-백운대-만물상-구룡폭포-식당암-금강사-연화담-무릉계-소금강주차장

   (소요시간 5시간 20분,13.5km)


2. 산행경로

   05:30분 - 집출발

   06;30분 - 작은구월사거리

   06:40분 - 만수동

   08:00분 - 덕평휴게소 아침

   10:40분 - 진고개

                진고개휴게소 출발 언땅이 녹아 질퍽거린다. 그래 진고개인가보다.

   11:40분 - 노인봉(1338m)

                남으로 대관령에서 매봉 삼양목장 소황병산 황병산이 대간길따라 보이고 서쪽으로 진고개건너 대간길 동대산이 북으로 백마봉이 동으로 청학동

                소금강 계곡과 멀리 강릉시 연곡면 일대가 조망된다.

               노인봉갈림길

               노인봉대피소

   12:40분 - 낙영폭포

                낙영폭포까지는 급경사 내리막길 간식

   13:30분 - 광폭포

                진고개부터 낙영폭포까지는 낙엽이 완전히 진 겨울산 광폭부터는 농익은 가을

                삼폭포

                백운대

   14:30분 - 만물상

                귀면암,향로암 일월암 탄금대

   15:00분 - 구룡폭포

                 상팔담 구룡연 세심폭포 청심대 신선암

                 식당암

                 금강사

                 연화담

                 십자소

                 청학산장

   16:00분 - 무릉계(소금강 주차장)

                 늦은점심

   18:00분 - 청학동출발

   22:00분 - 작은구월사거리

   22:30분 - 집도착


@ 교통편

    영동고속도로 진부 IC 에서 6번국도 따라 진고개 휴게소 

    소금강주차장에서 출방 영동고속도로 경유 귀가


3. 산행개념도



 진고개(1072m) 

 강릉시 연고면 삼산리 솔내와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를 잇는고개 동대산과 노인봉사이에있는 대간길






 노인봉(1338m)

머리가 흰 노인이 나타나서 산삼이 있는 곳을 알려 주었다는 전설이 있어 노인봉이라 하였다. 그 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에 마음이 착한 심마니가 산삼을 캐러 노인봉에 왔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에 머리가 흰 노인이 나타나더니 ‘이 근처에 무밭이 있으니 거기 가서 무를 캐거라.’

 하고 일러 주었다. 꿈에서 깬 심마니는 꿈이 하도 생생하고 신기하여 노인이 알려준 곳으로 달려갔다. 그랬더니 정말로 그 곳에는 오래된 산삼 수십 뿌리가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노인봉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봉우리로 북쪽에는 진고개, 동대산이 있고, 남쪽에는 소황병산, 곤신봉이 있으며, 노인봉 동북쪽 계곡에는 청학동 소금강산이 있다. 

노인봉 정상은 둥근 바위와 평평한 바위 등 정교하게 깎아 놓은 듯한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고, 자작나무가 울창하다.

 매봉 소황병산 황병산


  소금강계곡


 노인봉 대피소


 낙영폭포





 광폭포

 삼폭포











 백운대















 귀면암






 일월암






















 구룡폭포






 민족의 기상이 이소나무에서....




 식당암

금강사

 연화담

 작은폭포에서 떨어진 물줄기의 일렁임이 연꽃을 닮았다하여붙여진 이름으로 7선녀가 내려와 목욕을한후 오른편 명경대에서 화장을 하고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이있다.


십자소




 청학산장



 

소금강

‘눈 감으면 한 폭포수 소리인데 눈 뜨면 아홉 폭포’라고 할 정도로 아홉 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로 절경을 이루니, 그래서 이곳을 ‘작은 금강’ 즉, ‘소금강’이라고 부른다. 
명주 청학동 소금강은 원래 ‘청학산’으로 불리던 곳으로, 태백산맥의 노인봉, 황병산, 매봉의 가파른 동쪽 기슭 일대에 위치한 아름다운 경관지대이다. 
1천 년전에 마의태자가 쌓았다고 전해지는 아미산성과 구룡폭포, 만물상, 옥류동, 선녀탕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고 있다.

조선시대의 대학자인 율곡 이이가 조선 선조 25년(1592)에 벼슬을 잠시 접고 고향인 강릉으로 내려와 있을 때, 산세 좋고 인적 드문 곳을 유람하다 청학산을 찾게 되었다. 
그는 청학산의 절경에 반해 <청학산기>를 저술하였고, 청학산이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듯 아름답다 하여 ‘소금강’이라 이름 지었다. 
또한 이이는 금강사 앞의 영춘대에 직접 ‘소금강’이라는 글자를 새기면서 자주 산을 찾았다. 
그 뒤로 사람들은 이곳을 ‘청학산’보다는 ‘청학동 소금강’으로 불렀다고 한다. 
원래 이 산의 이름은 청학산이었는데, 산의 모습과 경치가 금강산을 닮았다 하여 율곡 선생이 소금강이라 이름지었다고 전해진다. 
1,000여 년 전에 통일신라의 마의태자가 생활하였다는 아미산성을 비롯하여 구룡연못, 비봉폭포, 무릉계, 백마봉, 옥류동, 식당암, 만물상, 선녀탕 등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소나무, 굴참나무, 자작나무, 철쭉나무를 포함한 129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데, 특히 좀고사리의 자생이 주목된다. 
산양, 사향노루, 반달곰을 비롯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과 새·물고기 등이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다. 간혹 까막딱다구리도 찾아볼 수 있으나 오늘날에는 
그 보호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태이다. 오대산 국립공원 안에 포함되는 이 산은 오랜 세월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경치가 매우 뛰어난 곳이다.

무릉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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